호프집에서 열어놓은 문 닫았다고 욕먹었네요ㅠㅠ

댕이2015.02.01
조회5,442
안녕하세요. 천안에 사는 20대 후반 여자사람이에요. 조금 전 너무 화나고 억울한 일을 겪어서 이야기 할 곳도 없고 그냥 적어봐요.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해요.

오늘 저녁 10시쯤 남자친구와 친한친구와 셋이서 호프집에서 파닭에 맥주 한잔을 하고 있었어요.
저희 자리 뒤쪽이 통유리문으로 좀 춥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괜찮아 하며 이야기하고 사진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옆옆 테이블에는 초등,고등 정도 되보이는 아이 셋 정도 동반하신 아주머니 아저씨 여섯분이 자리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아저씨 세분이 담배때문데 실외로 나가시면서 자꾸 유리문을 열어놓고 가시더라구요.

워낙 추운 날이었고 세네번은 친구가 가까이 앉아서 직접 닫았지요. 그 테이블에서는 신경을 안 쓰셨지만 간혹 저희가 닫을 때 그 아주머니들과 고등정도 되보이는 여학생이 쳐다보더라구요. 아 이제 의식하셨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네번째즘 됐을 때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친구말고 제가 일어나서 열려있는 유리문 사이로 담배피고계신 아저씨에게 "사장님 문좀 닫아주세요" 하고 웃으며 말씀드렸어요.

제 목소리가 원래 하이톤이라 기분 나쁜 톤이 절대 아니었고 아저씨, 저기요 보다는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아저씨가 입에 담배를 문 채로 저를 3,4초 쳐다보시더니 고개를 끄덕 하시더라구요. 기분이 상하였지만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았어요. 그 때 부터 그 테이블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문쪽을 살피게 되었어요. 오히려 초등,고등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문을 잘 닫더라구요. 아빠가 열어놓은 문도 본인이 닫을 만큼이요.


그러다 제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는 찰나 한 아주머니가 바로 들어오시더니 옆 칸에 들어가셔서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아니 그 미친년들이 애들이 좀 들락날락 한다고 지랄하잖아. 그래, 추우면 지들이 내복을 입고 다니던가. 그 미친년들 지들이 애를 안 키워봐서 그래. 애들도 안 키워봤으면서 지랄이야."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주머니가 화장실 문을 열때도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가 제 옆칸에 앉으시지마자 "아니~"하면서 대화를 하시고 전화를 끊는 말 할마디 없으셨는데 일부러 그러신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볼일을 다 보고 나와서 손을 씻으면서 '뭐지, 우리한테 하는 말인가?'생각하면서 아주머니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안 나오셔서 화장실 밖으로 나와 자리에 갈까 아주머니 나오실 때 까지 기다릴까 갈팡질팡 하는데 아주머니가 나오셨어요. 나오시면서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눈빛이 이건 뭔가 나를 도발하듯이 위로 치켜뜨시면서 휙 째려보시고 자리로 가시더라구요.

저도 들은 얘기도 있고 해서 아주머니를 따라 그 테이블로 갔더니 무슨 말도 꺼내기전에 아주머니 세분이 일어서서 저를 둘러싸시더라구요.

"지금 저희한테 하신 말씀이에요?"

"뭐? 화장실에서 나 혼자 한 말인데?"

"그러니까 그 혼잣말이 저희보고 미친년들이 지랄한다고 하신거냐구요."

"대면해서 얘기했니?화장실에서 혼자 얘기도 못하니? 내가 얼굴보면서 뭐라했니? 뭐 찔리나보지?"

그 때 한 아저씨께서 뭐때문에 그러냐 하시길래 어느 한 분은 대화가 통할 줄 알고

"아니, 화장실에서 욕을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그래서 궁금해서 저희얘기인가 여쭤보려고 왔어요." 했더니

그 아저씨 왈,
"여보야, 지금 화장실에서 한 얘기 가지고 이러는거야? 뭐 거기가선 말도 못해? 직접 보고 얘기한것도 아니고 그거 가지고 이러는거야? 아가씨, 우리가 언제 아가씨 보고 뭐라했어? 그리고 문을 닫고 싶더라도 그런건 여기 직원한테 얘기해서 시켜야지 우리도 손님인데 우리 기분 상하게하면 되겠어?"하시더라구요.

이미 제 친구랑 남자친구도 이 쪽 테이블로 저를 말리기 위해 왔는데 그 말을 듣고는 저를 말리기보다는 본인들도 화가 나기 시작했죠.

그래서 지금 문 닫은거, 저희때문에 기분상하신거 인정하신거 아니냐. 저희 얘기인거 맞지 않느냐 말씀 드리고 남자친구도 저희가 애기들때문에 그런거 아닌거 아시지않느냐 이야기했어요.

다른 한 아저씨가 젊은 사람이 말 막 하는거 아니라고 한 소리 하시더군요.

아주머니들은 계속 우리가 혼자 한 말인데
이런다, 지들이 찔리는게 있어서 이런다. 그 때 호프집 직원분들이 여기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이러시면 안된다 말리셔서 저희 자리로 돌아와서 바로 가방 챙겨서 계산하고 나왔아요.

계산을 하면서도 직원분들이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하시길래 너무 억울해서 "아니 욕 하는걸 들었는데, 애들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담배피우면서 문 안 닫은걸 얘기하는건데 그런걸 직원한테 얘기하라그러먄 어떡해요."하소연 했더니

"그런거 저희한테 말씀하시면 오히려 싸움이 더 일어날 수도 있어요. 기분 푸세요." 하시더라구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분이 안 풀려서 죽을뻔했네요.

저희가 애기를 안키워 본 것 보다 본인 애기들이 엄마,아빠 그러는 모습 보고 챙피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욕먹음게 너무 분하고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 봤어요. 저희가 욕 먹을만큼 잘못 했나요?ㅠㅠ

댓글 7

뉴뉴유유오래 전

아줌마들이 좀 짱나는데... 한국아줌마들... ㅂㄷㅂㄷ 근데 님도 여자인거 보니 언젠가는 그렇게 될거같음 ㅋㅋ

오래 전

그렇게 문 열고 싶으면 지들이 바깥에 가서 처먹지.. 나이 처먹은게 유세네. 아이고 ㅋㅋ 자랑이다 짝짝짝! 나이 똥꾸녕으로 처 드시느라 고생해진 아줌마 아저씨들한테 박수쳐드리고싶네

아오오래 전

나도 그런 나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지랄 하는거 싫어서 누가 열어놓고 가면 문 쎄게 닫으면서 그쪽테이블 들으라고 말하는데 "꼬리 더럽게 기네~" 이러면서요.. 그런 기본 개념 없는것들은 처음부터 좋게 나갈필요 없어요. 오히려 먼저 쎄게 나가야 깨갱하죠.. 님이 너무 점잖케 말하니까 우습게 봤나보네요.

그건요오래 전

냅둬요..그리 살다 죽게..애 키우는게 대단한 벼슬인가보네요.. 그런데 적어도 너처럼은 애 안키우겠다 해주지 그랬어요... 밤에 호프집까지 데리고 다님서 문열고 찬바람 쐬게하고 플러스 담배연기에 치킨 튀긴 발암 물질 연기까지~ 실컷 맡게하는 아주 훌~~~~~~륭한 애미 애비네요... 만수무강을 빌어주세요... 그런걸 보고자란 애들이 불쌍하네요...

오래 전

아 개답답해 면전에 대고 얘기한게아니라 혼잣말한거니까 괜찮다는거지? 그럼 글쓴이 알겠다고하고 뒤돌아서 욕해주지 '애들까지 키우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나이를 똥꼬로 먹었나 말이통해야지 ㅁㅊㄴ들이 ㅈㄹ이라고 대사도 똑같이말해주지' 그아줌마 아저씨들 난리난리치면 면전에대고한게아니라 혼잣말한건데 왜이러시냐고 아오 내가화나 ㅠㅠ

으으오래 전

음.. 나도 인상이 만만한 인상이라 어이 없는 일 자주 당하는데 그럴떈 이런식으로 생각함. 그 남자가 원래 사장님이었는데, 부도가 난거야. 근데 이제 사장도 아닌데 사장 소리 들으니까 짜증나고, 가슴아프고, 앞으로 애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되고, 그러다가 괜히 화풀이 했나보지다. 이런식으로 불쌍한 인생들이구나 생각하고 참아여. 토닥토닥

ㅇㅇㅇ오래 전

알바생들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님이 정상인거에요. 되게 용기있으시다.. 저는 그냥 같이온 애들이랑 대화하듯이 날씨 졸라 추워. 요즘 애들 졸라 시끄러워 이런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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