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 시다바리인줄 아는 선배

하참2015.02.01
조회54,068

추가)
판에 글 처음 썼는데 톡이 되서 놀랐어요ㅎㅎ
제 친구들처럼 같이 발끈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속이 진짜 풀리네요ㅋㅋ
제 성격이 모두와 잘지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댓글보고 이게 좋은게 아니란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앞으로 쭉 사회생활 하려면 마인드 고쳐야겠어요. (선배에게 예의만 지키고 업무얘기만 하니 훨씬 편하네요 진작 이럴걸...)
아 그리구 댓글에 상사라고 아시는 분들 있는데, 상사 아니구 같은 대리급이에요ㅎㅎ 상사면.. 덜 억울하겠죠..?
사회선배님들의 조언 진짜 하나하나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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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 26 여성입니다~
직장에 다닌지는 얼마 되지않았구요.
제가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은 많이 스트레스가 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직장선배 때문에 요즘 암 걸릴것 같은 나날입니다..

상사도 아니구요 그냥 1년 먼저 들어온 선배입니다 저보다 1살 많구요..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당연히 잘 모르니까 따라다니며 배우고 시키는것 잘 하고 했습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막내이고 배우는 입장이니까..

그런데 1년이 지나고 이제 제 밑에 후배들도 많이 들어오고, 이제 왠만큼은 저도 혼자 알아서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배가 저를 계속 옆에서 끼고 조수처럼 부린다는 겁니다... 혼자 하기 버거운 일은 물론 부탁하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그런데 정말 저도 혼자 뚝딱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혼자 하기 힘들다며 계속 자신의 잡일을 저에게 시킵니다.

'나는 중요한 일을 하는거고 그 일을 위한 짜잘하고 귀찮은 일은 나의 일이 아니다' 라는 마인드가 박혀 있습니다..
제가 제 일 때문에 바쁘면 꼭 다른 후배를 시킵니다.
왜? 절대 자기 손은 '자잘한 일'에 가면 안되는 고귀한 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배 외 다른 선배들도 물론 후배들 시킬 때 있지만 시키는 개념보다 나누는 개념이지.. 이 선배 처럼 자잘한거 다 준비시키지 않습니다..
저에게 시키는건 저희 부서에 몇 팀이 있는데 같은 팀이기 때문이죠.

재밌는건, 일을 할 때 부르지 않아도 옆에 알아서 있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한번은 제가 제 일 끝나고 앉아있었는데 왜 내가 일하는데 내 옆에 안있고 머하냐는 겁니다.
아니, 부르시면... 이것좀 해달라고 했으면 제가 안해줍니까...?
부르지도 않고 제가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한번 보자 이렇게 뻐팅기더군요.....

정말 팀을 옮기고 싶네요. 요즘 제가 일부러 부르지 않으면 되도록 옆에 안있으려고 하니 좀 그게 맘에 안들었는지 표정 내내 정색입니다ㅋ
아직 상사도 아닌데 나중에 승진되면 어떨지 참... 헣헣...ㅠㅠ 성격도 보통 드센게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전 보통 왠만해서 둥글고 잘 웃어주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웃어주니 우스은줄 압니다.
얼마 전엔 큰 갈등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한 살이라도 많으면 깍듯이 하는 제가, 요즘은 그 선배 대할때 시종일관 무표정합니다. 그러니 자기도 약간은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대화로 풀수 없는 자기중심 성격이라.. 참 힘드네요ㅠ 맞설 수 있는 성깔도, 무시할 수 있는 쿨함도 제겐 천성적으로 힘드네요. 지혜의 조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