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남 팔불출 내 친구의 이야기...

아행행2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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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20년 넘게 알고 지낸 동네 친구가 있습니다..

이하 양군이라 칭하겠습니다

양군을 오랫동안 알고지낸터라 그 아이에 대해 100%안다고 확신은 못하지만 어느누구보다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적습니다

 

 

양군과는 유치원 다닐때부터 초-중-고를 거쳐 지금까지 같은동네에 살고있는 사이입니다

양군은 아버지가 안계시고 할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구석이 있지만 남에게는 절대 피해를 주지않는 좋은놈입니다

 

성인이 된후 양군도 취직을 하여 돈을 벌게 어렸을때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게 생활해서인지 씀씀이가 조금 해펐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부족할수록 악착같이 모아야 정상이겠지만 워낙에 자존심으로 사는놈인지라 어느정도는 그럴수있다고 이해는합니다

돈이생기면 하루이틀만에 다쓰고 다시 빈곤한 삶으로 돌아가고...이런 생활의 반복이었죠

그나마 다행인건 그 당시엔 카드의 맛을 몰랐었기에 소비에 있어서 어느정도 제한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양군은 자신의 여자친구들에게도 각별했습니다

꽃과 선물공세..이런 물질적인것 이외에도 여자친구에게만큼은 정말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정도로 헌신적이었죠...

그에반해 여자친구가 있을때에는 우리 친구들에게는 소홀히 대했습니다

그런 양군.... 한없이 잘해주기만 하는 남자에겐 매력이 없는 것인지 번번히 오래가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던중 2-3년전에 문제의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하 패리스 라 칭하겠습니다

패리스는 그당시 s사의 중형차를 몰고 다녔으면 양군의 말로는 미모와 몸매를

겸비한 대학원생이라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와 친구들은 패리스양을 단 한번도 못만나보았구요...

양군이 무슨이유인지 고의적으로 우리와의 만남을 피하려고 하더군요..

 

그녀의 아버지는 국내 모기업의 월급사장이며 강남에만 아파트가 세채나 있고 한달용돈이 백만원이 넘으며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백들도 몇개씩이나 갖고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사들인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현재 직장에 다니고있으면 그 월급도 자신이 관리한다고하니 꽤 넉넉하게 생활하고있다고 볼수있습니다.

 

그에 비해 제 친구 양군은 중산층 이하의 경제력을 갖고있는 가장이면 한달에 180정도의 수입과 현재 지금무너져도 이상할것없는 월세 25만원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과 살고있습니다

친구들이 입던옷 입으라고 주면 좋아서 헤벌레 하던 그런친구입니다

 

하지만 패리스를 만나고 양군은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20-40만원짜리 옷과 선그라스를 커플로 사들이며 H백화점 VIP고객으로써의 임무를 충실히 행하고 있습니다

가끔 문자도 오더군요 신상품 들어왔으니 구경오라고...

물론 현질은 안합니다 현찰이 없거든요 이시대 된장들의 트렌드 3개월무이자만을 고집합니다

진짠지 가짠지 카드빚은 없다고 하는데 믿기진 않습니다

가끔 밥먹으러 김밥XX가자고하면 욕먹습니다 먹을걸 잘먹어야한다고 요즘나오는 게임기,옷,악세사리 거침없이 질러댑니다

패리스에게 50만원넘는 악세사리등의 선물은 기본이구요

패리스와 1박여행가면 뭔짓거리를 하고 노는지 40만원은 기본으로 쓰고 온다고 합니다

이런 양군을 저희는 이렇게 부릅니다 패리스양군,양랙스 등등..

도가 지나치다보니 저와 친구들 잔소리 엄청합니다

하지만 양군은 패리스의 수준에 맞출수밖에 없다고 그녀는 자기 인생의 로또랍니다

알고봤더니 패리스가 양군에게 이런소리 까지 했다던구요..

아무리 여자가 능력이 있어도 남자가 돈을써야 멋지다..

자기는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한테 시집갈꺼고 집에서도 하이레벨아니면 시집안보낸다고...

우리 친구들 헤어지라고 귀에 못박히게 말했지만 안들어먹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둘이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양군은 매우 힘들어했고 마침 여름이라 우리들끼리 여행을 계획하여 출발했습니다

저녁에 술한잔하면서 양군이 지갑하나를 내놓더니 헤어지기전에 받은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라이타로 유명한D사의 지갑이었습니다 제친구중에 하나가 농담으로 이거 진짜냐?라고 했더니 못믿겠으면 라이타로 지져보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장난반 진심반으로실행에 옮겼습니다 .라이터켜고 2초있었나..바로 우글어 들면서 비닐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면세점에서 400불주고 샀다는 지갑이...더이상 할말이 없었죠

양군은 그날밤 술에 취해 잠들고 저와 친구들은 맥주를 먹으면 놀고있던중 양군의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와 확인해보았더니 패리스였습니다

사과의 말 하나없고 여운을 남기는 듯한문자...그냥 지워버리려다 양군을 깨우고 보여줬습니다

결국 양군과 패리스는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이런식입니다

잘못은 패리스가해도 항상 울고 매달리는건 양군..친구로써 정말 속이 상하더라구요

 

 

우리와 저녁밥을 먹으며 겨울에 놀러가자는 계획과 앞으로 자주보자는 약속을 했지만 두 된장들이 다시 만나면서부터 우리와의 약속은 가뿐이 무시당했습니다

겨울에 놀러가자던 약속으로 떠봤더니 화제를 돌리더군요

지금도 저희랑 만나고있더라도 패리스에게 전화오면 쪼로로 달려갑니다

맨날 심심하다며 겜방가자던 양군이 오히려 우리가 전화해서 만나자고하면 이핑계 저핑계 대가며만남을 피하고있네요

우리끼리 있을땐 한없이 좋은친구였는데 그녀를 만나후부턴 점점 멀어지는거 같네요 콩깎지란게 이런건가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녀와 양군이 결혼을 하게된다면 저와 친구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것입니다

양군은 그 이유를 절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