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충고 격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어휴2015.02.02
조회121

 

 

2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일주일 다되가네요.

제 첫남자친구이자 쓰레기 남자친구인걸 이제서야 깨달았어요...ㅠ

너무 화도 나고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에 글을 쓰네요 ㅠㅠ

 

 

그놈이랑 마지막으로 만난것도 저번주 일요일이네요.

밥먹고, 영화보고, 노래방도 가고. 재밌게 놀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말을 안하더라구요.

화났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만 하고 또 아무말없이 걷고...

저도 그냥 아무말않고 걸었었네요.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스럽고 화도 나서...

 

집에 갈때 까지 아무 연락 없더군요.

왜 연락없냐고 카톡해도 답도 없다가 두시간 지나서야 '미안해...'이렇게 왔네요.

 

그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카톡을 늦게보더군요. 그냥 안본거겠죠...?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3일이 지나니까 그냥 카톡을 안보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제친구한테 부탁해봤어요.

남자앤데, 그놈이랑도 저랑도 친구거든요.

 

역시나 친구랑은 연락이 잘되는놈이 제 카톡은 안읽는거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네요. 제가 그놈한테 더러운 방법으로 차였다는거....ㅜ

차인걸 깨닫고 한참뒤에 연락오더라구요. 나중에 얘기하자고....

저는 비참하게 차였는데 얼굴까지 보는건 더 비참해질것만같아 못보겠다고 했네요...

 

 

그러고 카톡, 페북 다 차단했어요.

그치만 이게 안볼수가 없더라구요... 제 친구한테 부탁해서 타임라인 보게되고...

쓸데없는 짓인줄 알면서도 안할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놈, 저따위는 어디있었냐는 듯 잘 살고 있더라구요.

친구랑 여행가서 즐거웠다고 글 올리고,

심심하다고 글올리고 여자 대학동기랑 서로 심심하다고, 이것저것 시시콜콜한거 댓글달고...

친구들이랑 아시안컵 결승도 보러 갔더라구요.

원래 전혀 안그러는 사람인데 말이죠. 친구들이랑 아예 놀질 않거든요.

헤어진지 며칠됐다고 이런걸 공개적으로 올리는게 정상적인가 싶으면서 화도 났지만

내가 질려서 헤어졌으니까 내가 감당해야겠거니....싶었어요.

이제는 안봐야겠다, 생각도 하고.

 

이제 일주일 지나고 차단목록에 있는것도 짜증나서 차단 풀었네요.

걔가 연락올일도 없을거같고, 카톡 친구는 지웠고, 페이스북 친구도 끊고 차단만 풀었어요.

 

 

차단을 푼게 잘못된건가요....ㅠ

오늘 드디어 일이 터지네요.

사실 그 친구랑 저랑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냈고, 서로 같은 대학 다니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랑 같은 대학다니는 고등학교 동창 중에 그놈이랑 친한 애도 있구요.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다보니 SNS에 같이 아는 친구가 140명... 이렇구요.

 

저는 걔가 헤어짐을 통보하는것부터 지금까지 하는 행동때문에 너무 힘들고 아픈데....

걔는 스스럼없이 페이스북에 헤어졌다는걸 알리네요, 정말 성의없이.

 

피부가 안좋아져서 화난다는 친구(고등학교 동창)의 글에 댓글을 달았더군요.

"화이팅...." 이렇게요.

친구가 또 댓글을 달았죠. "음...화이팅....?"

그러니까 걔가 댓글을 달더군요. "저도..... 화이....팅....끄흡....흐...ㅠㅠ"

친구의 답은 "너는 왜그래?" 였고

그놈은 참 담담하게 "솔로임" 이렇게 댓글을 달았네요.

 

저희 사귀는거 고등학교, 대학교 사람들 다 알구요,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다 아세요.

 

그냥 모든 사람들이 저희 헤어졌다는걸 아는게 속상한게 아니라,

제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었다는 듯 행동하는게 너무 화나네요.

저 우는 척하는 댓글은 뭐고, 그 밑에 담담하게 헤어졌다고 예의없이 구는건 또 뭔지.

제가 화나는게 너무 과한건가요....?

제가 속상하고 답답하고 화가 너무 많이 나는데... 이러는게 이상한건가요....?

 

그래도 이제 저 가시같은 말 덕분에 조금 빨리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의도 없는 이기적이기만한 놈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제대로 깨달았거든요...

그치만 저놈이 한 말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빨리 잊을 수 있게, 위로받을 수 있게 한마디씩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