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가난해요좋은 대학을 꿈꿨는데 집에서 학원도 과외도 한번도 안시켜줬고 책값도 달라기 눈치보였어요 집은 좁아요 전세집이고 여기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친구들 데려온 적 손에 꼽을 정도예요 데려온 친구 한명은 제 베프인데 예전에 간혹 싸워서 저 놀릴 때마다 니네집 거지잖아 라고 말할 정도였어요저희 집 형편도 잘 모를 어린 나이였는데도 저를 거지취급할 만큼 저희 집이 너무 좁은 정도예요옷도 사달라고 한 적 없어요 엄마가 맨날 어디서 얻어오는지 그냥 그런 옷들...새옷처럼 보일려고 하는게 맘에 안들어요분명 나눔센터나 바자회나 어디 중고헌가게에서 샀겠죠 그게 아니면 얻어왔거나.. 그런데도 저한테 선심쓰듯 구는게 정말 싫어요 저도 제 돈 내고 내가 원하는 옷 입고싶은데 제가 바라는 게 뭔지 뻔히 알면서도 이 옷들 안예쁘냐고 함 입어보라고...가족 여행은 전혀 한번도 안가본 거같고요 해외여행도 한번도 안갔고 돈에 되게 전전긍긍해하며 살았어요 크면 돈이 많은 사람이 되는게 제 1순위 목표였어요 연예인들이 가장 부러운 이유가 잘생기고 예쁜 외모와 인기때문이 아니라 그냥 돈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그게 미치도록 부러웠어요저도 그만큼 성공하고 싶어서 서연고는 꼭 나와서 대기업에 다니리라 그게 제 고등학교 3학년 내내 목표였는데 앞서 말했듯이 학원이나 과외가 없고 학교 수업은 이해가 안가겠고 인강은 안맞고 문제집들은 거의 제대로 다 사지도 못했고 이제 21살인 저는 전문대에서 공부중이네요 집에서는 한달마다 20만원보태주고 학자금대출받고...알바중이긴 한데 학자금 대출갚는데 붓는 정도입니다아무튼 가난은 아직도 못벗어나고 있어요 아빠는 택배일하시고 엄마는 마트에서 일하시는 모양인데 그렇게 돈모으면 뭐해요 금방금방 나가는데꾸미는 사람들 너무 부럽고 해외여행가는 친구들 너무 부러워요저도 가난의 굴레에서 못벗어날 거같아서 살 의욕도 안나요 사람들만 보면 배아프고 저보다 못사는 사람들을 봐야 성이 찰 정도예요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아프대요 당뇨병이래요20만원은 못주겠다고 미안하다 하시는데 이럴거면 왜 낳았냐고 소리 빽질러버렸어요진짜 저를 왜 낳은걸까요 책임도 제대로 못지는데....그래도 아둥바둥 살아는 보겠다고 글썼어요
집이 원망스러울 만큼 가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