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등학생때사겼던남친이진짜멋있는애였거든..

23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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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카테고리에 올려도되나 모르겠어요ㅎ

편하게 반말 할게요!
일단 나는 올해 스물셋이구 아직 학생이야.
음.. 내가 필력이 딸려서ㅎㅎ 횡설수설하거나
글이 너무 길다 싶어도 끝까지 봐주면 고마울거 같아ㅎ

진짜 부끄럽지만 사실 나 고1 여름방학? 때까진
우리지역에서는 이름 들으면 알정도인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어. 아 쪽팔리네ㅜㅜ.....

원래는 좀 소심하고 그런 성격이었는데 노는애들이 참..
멋있어 보이더라고ㅋ.. 그래서 중3때부터 그런애들이랑
어울려서 일부로 더 쎈척하고 술담배하고 애들 삥도
뜯고 뭐 빵셔틀? 이런 애들도 있었어.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더 심해졌지. 난 실업계에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무조건 인문계로 가야한대서 정말 간당간당하게 인문계로 진학해서는 학교에선 역대급의 문제아가 됐었어. 일학년 입학하자마자 징계도 몇번 받았었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점은, 몸은 함부로 굴리지
않았었다는거. 술담배하고 온갖 짓 다하고다녀도 이성에
관심이 없었거든. 물론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던 애들은 많았지만 그거에 휘말리지 않았었던건 다행이라고 생각해.
뭐.. 내가 워낙 지랄맞게 하고 다녀서 내 싸가지 때문에 나
좋아하기도 쉽지 않았을거야ㅋㅋ...

근데 고1 2학기 시작된 직후에 내가 엄청 큰 사고를 쳤거든.. 그 일 때문에 학교에선 난리난리가 나고 우리 엄마가..
학교에 와서 무릎꿇고 빌었어. 와 그거 보는데 내가 ㅅㅂ
진짜 천하의 썅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겨우 정학으로 마무리되고 정학기간 동안 나 노는애들
이랑 연락도 끊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자살한까 생각만
했어. 처음으로 부모님 볼 면목이 없더라고.

교복치마 늘리려고했는데ㅋㅋ 너무 잘라놔서
늘릴것도 없더라 하ㅋㅋ 그래서 교복치마 다시 샀어 무릎밑으로 오는걸루. 그리고 머리염색도 다시 풀고 피어싱 다 빼고 정학 풀리는날 화장 하나도 안하고갔어. 나 못알아보더라구.. 진짜 못알아봄.. ㅋㅋ..

같이 놀던애들이 너 꼬라지가 왜그러냐고 난리였는데 무시했어 걔네랑 거리를 두기로 했거든. 그렇게 무시하며 지낸지 일주일쯤에 나 맞았다ㅋㅋ 자기들이랑 이제 연끊을거냐면서 마구 때리더라구ㅋㅋㅋ 차라리 속편했지 나랑 친하게 지내던 선배들도 와서 막 패고.. 전교에 나 이제 병신됐다고
소문나고.. 나한테 악감정 있는 애들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는데 되게 많더라.. 많이 맞고 다녔어. 뭐 내가 잘못했던거 벌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다 맞아줬지.

하루는 학교 마치고 근처에 애들 담배피우는 골목이 있는데 거기서 또 맞고 있었어 근데 뒤에서 누가 날 확 잡아끌더니 나 때린애들한테 막 소리를 지르더라? 걔는 우리반 남자애였고 나 때린 애들은 여자애들이라 싸움은 안났고 그냥 그 남자애가 나 데리고 나갔어.

나랑 별로 말도 안했던 앤데, 전에 내 친구가 좋아한다고
난리쳤던 애로만 알던 애였어ㅋㅋ 나한테 괜찮냐고 안다쳤냐고 막 묻는데 얜 뭐지 싶었다 정말.. 학교사람들 다 나 싫어하는거 아니었나? 학교에 내 편없는데.. 싶었어.

고맙단 말도 잘 안해봤어서 그냥 뿌리치고 집에갔었어..ㅋ
근데 그 뒤로 나를 계속 챙기는거야 솔직히 난 그런거 불편하거든 그냥 나 혼자인게 편한데 ㅇㅇ ..
걔는 잘생기고 키도 커서 인기도 많았었어. 공부도 잘했고 우리반 실장이었어. 그런애다 보니까 걔가 나를 챙기면 챙길수록 이목이 집중됐지 난 정말 그게 싫었고.
조용히 다니다 졸업하고 싶었는데 걔가 자꾸 그걸 방해하는거 같았어. 심지어는 내가 이제 이렇게 됐다고 만만해서 이러나 싶기도했지. 호의를 호의로 못받아들이고 사람을 잘 못 믿었거든.

공부도 해보려고 아등바등했었는데, 자꾸 옆에 와서 이 문제집이 좋다, 수학은 이렇게 공부해야한다, 나한테 남는 문제집이 있는데 가져다주겠다.. 정말 귀찮았어ㅋㅋ

근데 나한테 퇴짜맞았던? 이라고해야하나 쨌든 그런 남자애들이 우리가 계속 붙어있으니까 걔한테 나 들으란듯이 쟤가 대줬냐?ㅋㅋㅋ 잘뛰든ㅋㅋ? 저년 저거 존,나 수건다 조심해라 뭐 등등.. 그런 모욕적인 말을하는데.. 처음엔 그래 그렇게 계속 지껄이든 말든ㅇㅇ 이런 마인드였는데 나중엔 걔가 그런말을 진짜 믿을까봐 겁이 나더라..

나 그때까지 남자친구 한번도 사귄적 없었거든ㅋㅋ
어느순간부터 쟤가 저거 진짜 믿으려나....? 믿겠지?
그래.. 내가 그동안 얼마나 놀았는데 당연히 믿겠지.. 했어.
첨엔 믿든말든 상관없었었는데 ㅋㅋ 휴ㅋㅋ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도 내가 왜 해명해야돼? 하는 생각으로 안했어.


아 남자애들이 그럴때마다 걔가 아 그만좀해 새끼들아 하면서 막았거든 근데 어느날은 걔가 화가 났는지 그 남자애를 친거야 싸움이 붙은거지 난 상관 안하려고해도 나때문인거 같기도하고 뭔가 막 좀 걱정도 되서 그만하라고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 걔 허리를 끌어안았거든ㅋㅋ 그러니까 진짜 그만두데 ㅋㅋ 나 맞을뻔했는데..ㅋ..다행히 쌤 모르시게 끝났어.

그 이후로 나도 마음을 더 열었던거 같아. 근데 난 그때까지도 걔가 날 좋아할거란 생각 자체를 안했었거든 내가 누굴좋아해본 적도 없을 뿐더러 나한테 걔가 너무 과분하단 생각이 들었어 그냥 항상 고마운 친구였지. 노는애들이 나 해코지 하려고해도 다 막아주고, 나랑 자서 같이 다닌다는 소문에도 꿈쩍도 안했어.

그냥 나 혼자 힐끗힐끗보면서 설레하고 더 이쁘게 보이고싶고 그랬던거 같아. 진짜 가슴이 뛰어서 어떻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ㅋㅋㅋ.. 계속 바보같이 웃고 막ㅋㅋ 그립다..

같이 공부도 열심히했어! 걔는 전교 일,이등하던 애였고
난 진짜 기초부터 아득바득해서 겨우 중위권으로 올렸지.
걍 만만한 암기과목 죽어라하고 수학 영어는 진짜 죽을뻔했다ㅜㅜㅜㅜㅜ 하..... 진짜ㅋㅋ

아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에 걸어가는데 난 그때까지도 걔가 나 좋아할거란 생각 자체를 안했어. 그날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주체가 안됐었나?

너는 어떤 여자 좋아하냐?

하고 내가 물었거든. 그니까 걔가 갑자기 멈춰서 날 계속 내려다보는거야 빤히. 난 진짜 걔가 기분나쁜건줄알고ㅜㅜ
얼마나 마음 졸였었는데ㅜ
근데 걔가,

너.. 내가 너 좋아하는거 진짜 모르고 하는 소리야?

이러는거야. 와 손발이 다 떨리더라.. 난 계속 어?어? 거리고ㅋㅋ... 그때가 겨울이라 엄청 추웠거든. 걔말 때문인지 추워서인지 몸이 막 떨리더라. 나 너무 당황해서 걔 버리고 나 먼저 막 갔어ㅋㅋ 걔가 따라올까봐 막 뛰어갔어ㅋㅋ

그리고 다음날 걔가 니가 싫으면 그냥 친구로 지내도 돼. 너 싫은거 강요 할 생각없고, 니가 불편한거 싫어. 이렇게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 나도 좋아한다고 찔찔 울었어 하..ㅋㅋ.... 걔가 막 당황하면서 눈물닦아주고ㅋㅋ..

그날부터 사귀게됐어. 진짜 잘해줬었거든. 내가 웃기만해도 얼굴 빨개지고 손 잡아도 빨개지고 그랬었는데..
나를 잘 만지지도 못했어. 사랑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지...

진도는.. 키스까지 나갔었어. 그날은 진짜 분위기 이상했지ㅋㅋ 밤에 강가 산책로 걷고 있었는데 나도 뭔가 숨이 턱턱 막히는듯한? 막 어쩔줄모르겠고.. 이상하다했는데 걔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피하질 못하겠더라. 그러다가 내가 침을 꿀꺽 삼켰는데 너무 티나게 삼킨거야 ㅋㅋ 걔가 막 웃더니 나 끌어안고 키스했어. 나 그냥 눈감고 걔 허리 꼭 잡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ㅋ...

걔네 집에 한번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뽀뽀하다가 좀 진해져서 걔 그 밑에가 막 그렇게 됐었는데.. 내 옷 안으로 손이 쑥 들어와서 좀 놀랐는데 난 솔직히 걔라면 괜찮을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거든. 근데 내 허리 몇번 쓰다듬더니 입술 떼면서

아.. 진짜 미안. 놀랐지? 이래서 집에 안오려고 했는데.. 니가 너무 이쁘니까 그렇잖아ㅋㅋ

이러면서 헉헉거리면서 내 옷 정리해주고 그랬는데..
난 괜히 또 미안해서 울었는데 놀라서 그러는줄 알고 엄청 당황하면서 계속 미안하다하고ㅜ 진짜 내가 미안했어ㅜ

그 뒤로도 둘이 열심히 공부하고 예쁘게 연애하고 그랬어.
걔는 참 한결같았지. 나만 보면 예뻐죽을라하고,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복을 누리나 싶었어. 그래서 항상 마음 한켠엔 걔가 가고싶어하면 미련없이 보낼 준비도 하고 있었던것 같아. 솔직히 진짜 내 분수에 넘치잖아 더 이쁘고 착하고 과거 깨끗한 여자 만날수도 있는거구...

우리는 수능 친 후에도 사귀고 있었는데, 걘 부모님 말씀 때문에 캐나다로 유학갔어. 진짜 갑작스럽게 갔지.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했거든. 가기 전날에 나는 그냥 계속 울기만하고 걔는 나 꼭 안고만 있었어. 울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더라..

진짜 멋있는 남자 되서 돌아온다고 했는데ㅋㅋ..
나는.. 걔 덕에 인서울 대학 붙었다ㅋㅋ 엄청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예전 생각하면 인생이 달라진거지.
걘 내 인생의 은인이기도 해...

음.. 처음 일년 정도는 계속 전화하고 그랬는데
걔도 다른지역으로 집 옮기고 나도 이사하면서 연락이
끊겼어 중간에 내 폰 번호도 어쩔수없이 바꿨거든.
연락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그리고 알바하고
공부하느라 시간도 없었구......

근데 웃긴게.. 내가 이 얘기 다른사람들한테 하면
뭐 헤어진거나 다름없다고 그러거든?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지금까지 그 애 기다리느라
다른 남자는 눈에도 안들어와.
진짜 나 평생 이러면 어떡해? 힘들다 진짜....

음... 그리고 고민이 있는데...
한 이주전?에 걔가 한국으로 들어왔대. 아주는 아니고
한달정도? 나한테 연락이 안오는거 보면 나 잊은거겠지?
그냥 보내주는게 낫겠지? 내가 붙잡으면 염치없는건가?
내가 먼저 연락해봤자 달라지는건 없겠지..
내 연락처를 모르나..?

하ㅋㅋ.. 잊자잊자 해도 안되네ㅋㅋㅣㅣㅋ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