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일곱살인건지 유난히 미운건지

912015.02.03
조회1,46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된 여자사람이에요.

(모바일이라 보시기 좀 불편하셔도 이해바랍니다ㅜㅜ)

저희 아빠가 지금 사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신지 2년이 좀 넘었구요

여기와서 만나신 친구분이 계신데 애를 늦게 보셔서 지금 7살이에요.

요즘 그아이때문에 골치아파서 글을 쓰게되는데 어린애두고 개념상실이라고 하기까진 그렇지만..딱히 맞는 코드가 없어서 여기에 쓸게요ㅠㅠ


여자아이인데 처음에 잠깐씩 볼때는 제가 이모뻘인데도 불구하고 낯도 안가리고 애교도 많고 참 이쁘더라구요.

저랑 동생이 원래 애기들을 좋아해서 이뻐했구요, 애도 저희보면 가기싫다고 하면서 잘 따랐어요.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아이부모님이 식당 창업을 준비하시다가

한달 전 쯤 오픈을 하셨는데 아이가 학원끝나고 집에오는 6시 이후 저희집에

맡기세요. 처음 며칠은 6시간 8시간씩 있다 갔구요 일하는 아주머니 구하신 후

에는 아이엄마께서 피해주는 것도 미안하고 8시에 집에 데려가겠다고 2시간만 부탁한다고 하셨는데 이틀정도뿐이었고 아이엄마가 오셔도 저희엄마랑 수다떠시느라 밤 열한시 열두시까지 있다가네요..

일차원적으로는 저도 일끝나면 쉬고 싶은데 아이가 자기 또래한테만큼 놀아달라고 조르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치만 일단 사정이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감당은 어려운 것이

아이 성격이 저를 너무 지치게해요..

한마디로 형용하긴 어렵고 산만하고 떼도 많이쓰고 되바라진 성격이라

혼내도 절대 기가 안죽어요.

그런 성격이 그저 저를 귀찮게 하는 것 뿐일 때는 어려서 그런거고 포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불가능한 것을 반복적으로 조를때나 그림그리고 싶대서 공책주면 오분도 안되서 게임틀어달라거나 하는 등의 행동이요.

그런데 요 며칠새 정말 아이가 미워져버렸어요..

저희가 키우는 고양이때문이에요.

그냥 매몰차게 제 방 문닫고 알아서 놀라고 할 수 없는 게 바로 고양이 때문인데요..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는 집전체를 자기영역으로 생각하기때문에 누가 들어가서 계속 문 닫아 놓거나하면 열릴 때까지 울어요.

그리고 아이가 저희집에 오고싶어하는 제일 큰 이유가 고양이때문이라 저랑 같이 문닫고 둘 수도 없어요..


저희집 고양이가 두마리인데 a는 아주 까칠하고 가족 외 사람이랑은 결코 친해지지 않아요. 자주 보면 그저 경계를 덜 하는 정도에요.

반면에 b는 누구든 만져주고 이뻐해주면 좋아하고 만져달라고 잘 보채구요

그래도 고양이다 보니 부른다고 늘 오진 않고 또 아이가 아직 어려 억양조절이 덜 되서 화낼때처럼 들리기도 하니 아이를 피할때도 있었지만 어쨋튼 아이의 가장 큰 장난감이었어요.

일단 아이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귀여운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든건 슈퍼맨이돌아왔다에 나오는 사랑이나 쌍둥이들처럼 어려서 배려가없는게 아니라 말귀도 잘알아듣고 어휘력도 또래에 비해 월등히 빠른데다 뭐하나 먹을때도 꼭 손씻고오고 어두우면 눈나빠진다고 집안에 불 다 켜 놓고 있어요. 또 본인한테 위험하다 안좋다 하는건 절대 안해요.
그런데 고양이한테는 자기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면 안좋은걸 알아도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것 같아요.

처음 발단은, 이주전쯤이었는데 고양이를 이리가두고 저리가두고 지 품에 두고싶어서 이문 저문 쾅쾅 닫다가 b가 앞발을 크게 찧였어요.

집창문이 쾅하고 울려퍼질 정도였고 b가 갹소리내며 도망가서는 아직도 아이가 앞에있으면 침대에서 나오질 않아요.

고양이 치고 둔한편에다 그 후로도 다른 손님한테는 잘만 가는데 어찌나 아팠으면 그러는지.

저는 다른일하다가 뭐하는거야! 고양이가 니 장난감아니잖아라고 소리를 팩질렀는데 핑계대면서 좀 주눅드나싶더니 한시간도 안되서 b가 사과했는데 왜안나오나며 만지고싶으니 좀 나오게해보라고 하면서 고양이가 놀란거에는 마음쓰지 않더라구요. 요즘도 계속 조르고있구요.

그 때 제 동생이 사과하라고 하니 어차피 사람말 못 알아듣잖아라고 한게 생각나네요..

저밖에 모르는 아이성향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짜증이 많이 났는데 실수니까..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제는 정말 정이 떨어졌네요

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 중이었구요

통화하는데 자꾸 말을 걸길래 서서 자리를 조금씩 옴기다 문턱에 서있었는데 졸졸 따라다니다가 고양이 장난감용 작은 레이져를 앉아있던 b눈으로 조준해 맞추는거에요.

분명 고양이눈에는 절대 쏘지마라 고양이한테안좋다고 한시간전쯤 저랑 엄마가 말했었고 동생도 전에 했던 말인데요.

옆에서 본 제가 알잖아요 실수가 아닌걸..

바닥에서부터 얼굴로 천천히가서 눈을 딱 맞추고 있어 놓고 제가 뭐하냐고 소리지르니 저희 엄마한테 조르륵가서 실수로 맞췄다 하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렸다싶이 기억 못 할 아이가 아니에요.

저는 그런 행동은 어리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안좋다는것을 알면서도 말못하는 동물에게 해끼치는 행동을 하는게 어린아이 호기심이란 이유로 합리화가 되는 지 모르겠어요.

아니,어리다고해도 애초에 그런호기심이 있다는게 좀 나쁜성향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번엔 애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니 저희 아빠가 장난으로 고양이 죽나안죽나 창문밖으로 던져볼까?라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더래요.
보통은 안되요라고 말리지않나요?

레이져 쏘고 제가 혼낸 후에 저는 침대에 기대있었는데 침대 옆에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보더라구요 그러다 심심했는지 미운짓을 만회하려는지 옆에붙어서 강아지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부리는데 싫고 미운맘에 대꾸안했더니 어깨를 으쓱하더니 다시 컴퓨터를 하다가 집에 가면서 사랑한다며 내일보자네요

지금 상태를 봐서는 꽤 오래 저희집에 들를 것 같은데 저한테 말안거는 방법 정말 없을까요..
어린나이인데 대놓고 구박을 하거나 한다면 혹시 정서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되고 늦둥이라 아저씨아줌마가 애지중지하시고 저희아빠 입장도 곤란해지시기도하고..

또 아저씨아줌마께서 정말 착하셔서 그분들 봐서라도 잘해줘야한다 생각은하지만ㅜㅜ 다 받아주긴 제가 스트레스도 심하고 이쁘질않으니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상처안받게하면서 알아서 놀게 할 수 있을까요 뭘 틀어주고 쥐어줘도 혼자 하고싶지않아해서..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