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갔다와서 아무생각없이 들어왔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ㅜ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좋은말씀 많이 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횡설수설 울면서 썼던 글이라 두서없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다독여주시니까 괜히 또 눈물이 나네요
오늘은 엄마한테 딱 1년만 더 공부해보고싶다고 사정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으셔서
그럼 나 필요한 돈 내가 벌어서 쓸테니 딸 하나 없는 셈 치라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아버지는 뭐.. 연락도 안하는 상태고,
차마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워서 그냥 애초에 없었던 사람인걸로 치고 살려구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5년이나 할머니 병수발 기꺼이했던 엄마를 두고 바람폈던사람 도저히 제 아버지라고 말 못하겠네요.
글에 다 적지는 못했지만, 한번 안좋은 일이 생기니까 꼬리에 꼬리를물고 점점 더 상황이 안좋아지더라구요.
1만큼 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10만큼의 안좋은일이 생기면서 이젠 좋은일이 생기는게 두려울정도..?
이번엔 또 무슨일이 날 힘들게하려나.. 하는..
솔직히 힘내라는 말은 아직 뜬구름같고 와닿진 않지만,
좋은일같은거 안생겨도 되니까 더이상 힘든일만 생기지 않았으면.. 하면서 하루하루 버텨볼게요.
감사합니다. 이 글 절대 안지우고 힘들때마다 꼭 다시 들어와서 볼게요..
요근래 계속 일이 꼬이기만하고 뭐 하나 제대로 풀리질않네요..
정말 개같이 공부하고..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수능날 시험장 가는길에 교통사고나서 수능장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강제 재수..
다음날 키우던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긴긴 수험생활 같이 이 악물고 공부하면서 버텨왔던 친구는
수능 기가막히게 말아먹었다고 한동안 연락도 안되고 우울해하더니 결국 먼저 갔구요.
일주일 뒤 부모님은 이혼하셨네요.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오히려 화목하면 화목했던 우리집인데
그렇게 다정했던 아버지가 엄마 몰래 바람피우다가 걸리신 모양이에요.
도대체 엄마는 무슨 배짱이었는지 위자료 한푼 없이..
당장 생계가 막막하니 엄마는 공부를 포기하길 바라고 계시고..
전 당장 공부가 너무 하고싶고..
차라리 공부못하고 멍청했으면 그냥 포기하고 공장이라도 들어갔겠지만
3년내내 항상 전교권이었고, 모의고사도 늘 1~2등급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끝냅니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돈모아서 공부하고싶은데
가는곳마다 퇴짜맞고, 어쩌다 일을 하더라도 오만 진상 다 겪고 쫓겨났습니다.
매장에서 손님이 던지신 쓰레기도 맞아보고.. 온갖 상스러운 욕도 다 들어봤네요..
새해 첫날 추위에 덜덜 떨면서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려보고
인형탈 쓰고 가게 홍보하다가 차에 치여보기도 하고
택배 분류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온갖 짓을 다 해봐도 그저 막막하네요...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지.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 바에,
차라리 술집에서 술팔고 몸팔아서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미친생각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들고..
그냥 모든게 다 막막합니다..
어쩌면 수능날 사고났을때 차라리 죽었어야하는 팔자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살로 죽었어야하는 팔자인데 억지로 억지로 하루하루 더 살아가니
이렇게 힘든일이 자꾸 생기는것같아서 그냥 죽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젠.
부모님이라도 멀쩡히 잘 계셨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제가 더 버틸수 있는 날도 이젠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마지막으로 떠들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