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3만5천원에 차려준 우여곡절 많은 생일상 에피소드

이민자2015.02.06
조회82,440

매일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저의 생일상 차리기 올려드리려구요.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고, 약혼자의 서른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이렇게 생일상을 차려봤어요.


캐나다에서도 서른번째 생일은 다른생일과는 다르게

특별하게 생각을 하거든요.

약혼자의 부모님도 전화해서 생일 어떻게 보냈는지도 물어보시고,

뭘 먹었는지도 물어보시면서

제가 이렇게 생일상을 차려주었다고 사진과 함께


이메일을 보내드리니


오!!! 원더풀!!! 어메이징 !!!

나 너무 감동이다. 내 아들은 럭키구나 !!


하시면서 같이 좋아해 주셨답니다. 

여기서부터는 음슴체로 써도 이해해 주세요.

아주 치밀한 계획 없이 일단 생일날 마트로 향했습죠.. 


토론토에 좀 럭셔리한 마트중에 whole food 라고 있거든요.

거기가면 막 올가닉 이러면서 딸기 쪼마난 한 상자에 6천원씩 받고 이럼 오우

거의 모든 것들이 비싸긴한테 간혹가다 보면 살만하게

있는,,, 있는 사람들이 가는 마트에 갔음.



원래는 스테이크랑 스칼럽을 해야 겠다해서 

정육점코너와 해산물코너를 기웃기웃했음


일단 스칼럽을 사자,,


나: 여기요,,, 이거 스칼럽 4개 주세요.

직원 왈: 응 다른 거 필요하거 없뉘?

나:음,,,,석화 이것도 6개 주셈,,근데 이거 내가 까야 하니?? (영어라 존댓말 없음)


대박 친철한 아주머니가 

직원:내가 까줄수 있쥐...한 10분뒤에 다시왐( 캐나다에서 일급 서비스에 해당)

나: (감동),, 와유 생유 베리 머취 


그렇게 거져먹은 에피타이져 하나


Half shell oysters with shallots vinaigrette 


 



 두번째 애피타이저는 아까 산 스칼럽

원래 요리할때 음청 빠르고 데코같은 거 개놔줘 하며

살았던 나인데 ,,, 그제 마스터쉐프캐나다를 봤는데

같은 요리인데도 플레이팅을 예술로 하는걸 보고 

따라해야쥐!!! 하며 탄생한 두번째 에피 

Scallops with heabed butter



 

 밑에 깔린 빨간 것은 파프리카 

티비에 보니 생 파프리카를 시커멓게 태우고 껍찔을 벗김

집에서 하다가 탄내가 진동하여 화재알람 울릴까봐 조마조마놀람

그렇게 태운 파프리카를 껍질 벗기고 보기 재가 덕지덕지

원래 물에 씾지 말라 했지만 그냥 하면 

파프리카재 샐러드되게 생겨 일단 물로 씻김

그렇게 잘라 올리브오일에 재우니 

파프리카에 단맛이 잘 올라온 샐러드가 됨

실처럼 보이는 것은 파를 채쳐 튀김, 중불에 튀켜야 하는데

성격 급해 불 올렸다가 좀 태움흐흐

젤 위에는 바질화분에 있는 바질잎을 뭉태기로 뜯어서 하나씩 올려줌.




 

세번째로 메인 ! 

이거슨 원래 생각지도 않았던 메뉴인데 사실 위에 썻듯이 

스테이크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마트에서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보니 친철한 직원

직원 :뭐 필요한거 있뉘 ???

나 왈: 음,,, 나 스테이크보고 있는뒤, 이거 하나 주이소 

직원: 응 이거 올드 에이징 1등급 ??

나: (올드 에이징? 좀 비싸겠구만 그래도 한덩이에 뭐 이만원이면 떡을 치겠지)

그려요, 그걸로 한덩이 주이소

직원: 머 더 필요하거는 없규?

나: 이것면 됐슈


이렇고 돌아서서 고기를 보는데 한덩이에 35불 땀찍버럭당황

what the hell ????

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

아쒸,, 그냥 쪽팔리니까 그냥 사?

아,,, 그냥 돌려줘야 하나,,

아직 계산안했으니 저 구석 냉장고에 슬쩍 놓고 나갈까

괜히 비싼 고기 망쳐놨다고 나중에 나 찾아내서 경찰에 신고하는거 아뉨??(왕소심)

뭔 개망신이여,,,

shit,,,


결론은,, 쪽팔려도 돌려주자


그래서 직원에게

나: 익슈큐쥬미,, 이거 내가 생각한것보다 너무 비싸유,,,

이렇게 비쌀 줄 몰랐구만유, 혹시 내가 돌려줄 수 있을까유,,

직원: 아,,괜찮아, 다른거 필요한건 없규?

나: 내가 좀더 볼께유,,,,암쏘쏴리 ~~~더위


그렇게 비굴모드를 극복하고 탄생한 세번째 메인코스 

                Seared Albacore Tuna with sauteed mushroom and quinoa 



요리방법으론 참치는 레몬솔트와, 라임앤칠리솔트로 간을 하고 쎈불에 지져줌

퀴노아를 밥하듯이 라이스쿠커에 넣고 돌리고 

파프리카 샐러드 재탕으로 장식

위에는 실파를 짤라서 솔솔쑤려 완성 !!!


마지막 생일 케이크 


 

 

 다 먹고 치운후에 옷장에 숨겨둔 케이크에 불 붙여 나옴 

서른번째 생일이라 초 3개 위쉬불고 초를 끔 !!


이것도 원래는 작은 케이크틀에 넣고 초코케이크를 

구울 예정이었으나, 내가 찾은 케이크 레시피가 양이 너무 쩍음.

내 케이크팬이 26cm 인데 케잌팬에 반죽을 붙고 나니

케잌팬에 반도 안차는 것임 

뭐여 이렇게 구우면 식빵같은 케이크 나올기세

OMG,,, 패닉모드 돌입하여

어쩌지 어쩌지 허걱

그때 번듯인 아이디어 하나

아 예전에 가라지 세일에서 1불이가 2불주고 산 컵케잌틀에 부어야 겠고만 !!!

틀을 부랴부랴 씻고 컵케이크틀에 넣으니 대략 9개 정도 나오네

그래서 탄생한 


Choco Cupcake with cream cheese frosting !!



이렇게 준비과정에서 우여곡절 많았던

디너가 완성되고 사진 찍으니 

오~~~ 쫌 볼만하네 싶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참고로 홀푸드에서 산 재료값은 대략 35불정도 들었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의 토론토에서의 소소한 라이프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Life in Toronto 에도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