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과 동기 언니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ab1234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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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아이디를 빌려 글을 남깁니다.

 

1월 31일 저녁 7시경

 

대학가 근처의 카페에서 같은 과 동기 언니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주요 인물은 저와 동기언니(편의상 앞으로 A), 동기언니의 전남친(B)입니다.

2013년 3월 경 저와 A는 과팅과 성격이 비슷한 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B를 알게 되었습니다.(인원이 매우 많았고 다들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그러다 A와 B는 사귀게 되었고, 2014년 8월 헤어졌습니다.

그 헤어진 이후로 B는 제게 A와 관련된 상담을 하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솔직히 약간은 귀찮았지만, B가 A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저는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한 정성껏 상담을 해줬습니다.

 

그러다 11월 초, A가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했습니다. 상대는 B와 사귈 당시 클럽에 거짓말을 하고 가서 만난 남자였습니다. 페이스북이 B와 연애 중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남자에게 들킬까봐 친구신청을 거절했더니 이런 여자는 처음이다. 당돌한 매력이 있다면서 대시하기 시작했고, B와 헤어질 무렵 썸을 타다가 B와 헤어지고 바로 사귀기는 눈치가 보여 1주일 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라면서 본인 입으로 직접 말했습니다.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계속 A를 그리워하는 B가 불쌍했지만 B에게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얼마 후 B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에 서로 연락을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그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끼리 다시 만나기로 약속이 잡혔습니다. A와 B는 현재 애인이 있으면서도 모임의 구성원은 다 같이 모여야 한다고 부추기면서 둘 다 참석했고,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그런 모임에 나가는 것이 내키지 않아 불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모임 후 오랜만에 B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그날 밤 자기의 자취방에서 A와 원나잇을 했고, 서로 사귈 때처럼 행동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로 방에 있다가 물도 사러 나가고 하는 등의 행동들도 했다는 등의 이야기들을 말입니다. 전 각자 연인이 있으면서 원나잇을 했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고, 둘 다 인간 취급할 마음이 들지 않아 현재 여자친구에게 미안하지도 않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B는 ‘A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지만 난 A가 너무 좋다. 지금 현 여친과도 헤어질 수 있다. 하지만 A는 너랑 현 남친 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둘 다 결혼은 서로와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A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언제쯤 A가 헤어질까’ 라면서 계속해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상담을 해준게 너무 허탈해지면서 화까지 났습니다. 제가 여태껏 정성껏 상담을 해준 것들이 모두 더럽게 느껴졌습니다. 너 현재 여자 친구에게 미안하지도 않냐, 지금 A의 현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부터 A에게 들었던 그대로를 B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B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고맙다면서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겠냐고 물어왔습니다. 한편, 원나잇 이후 A는 B에게 끊었던 페북 친추를 다시 보냈고, 카톡 프사를 B가 찍어준 사진으로 바꾸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이는 B가 직접 제게 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네 카톡 프사를 여자친구로 바꾸고, 친추도 받지 마라, 현재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습니다.

 

B는 제 말대로 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30일 밤 11시 30분경 A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한 짓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더군요. (제가 B에게 말한 것)

그래서 저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물으려 B에게 연락을 했더니 전화 첫마디부터 ‘미안하다, 나도 상황이 X같다’ 라며 저를 차단하더군요.

 

A는 제게 당장 내일 만나자고 했고,

이제부터 31일 저녁 7시 카페에서 만난 상황입니다.

 

A는

‘나는 B와 이미 예전에 끝났고, 현 남친과 아주 잘 사귀고 있다. 동기의 전남친인 B와 네가 가깝게 지내는 것은 동기의식이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내가 너에게 그때 한 말들(클럽이야기 등)은 너랑 별로 안 친해서 진실이 아니라 그냥 한 소리였는데 그걸 B에게 말해서 자신을 썅년으로 만들었고, 나와 B의 연애는 애틋하고 아름다웠으나 너 때문에 추억이 짓밟혔고, 내가 했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나한테 다시 물어볼 기회가 있었으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지껄여서 내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내가 우리 과에 이런 사실을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너를 욕해도 넌 할말 없으니 조용히 살아라, 나 피해다니는 게 좋을거다‘ 라는 말을 하며 협박을 했습니다. 솔직히 논리도 정말 이상하고, 제 말을 자르며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해서, 저는 제 생각을 말하고 싶었지만,

 

전 평소 소심한 성격이라.. 계속해서 으름장을 놓는 A가 무서웠습니다. 또한 평소 A는 학교에서도 기가 센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상황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고만 했고, 마지막으로 제가 할 말 있다고 말하는 그 순간,

A는 ‘듣기싫다고 미친년아’라며 커피를 제 얼굴에 끼얹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고, 커피가 옷과 가방 등으로 흘러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A가 제 쪽으로 오면서 휴지를 잡고 닦아주는 듯 하더니 웃으면서 ‘어머 닦아주려고 한거야, 응?’ 이라며 제 어깨와 가슴을 계속 치고 밀었습니다.

 

그러더니 ‘니가 치우고 가’라며 등을 돌리길래, 저는 순간 울컥하여, 뭔 용기가 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니 생각 속에 갇혀 살아, 니가 치우고 가’라며 말했고,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A는 순식간에 저에게 달려들어 두 손으로 제 머리채를 움켜잡았습니다.

 

저는 반사적으로 한 손으로 같이 머리채를 잡았고, 한 손으로는 112를 누르려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체격이 좋은 A에게 붙잡힌 저는, 깡마른 체구라 붙잡혀서 휘둘리니 눈앞이 하얘지더군요.. 간신히 사람들이 많이 있던 테이블 쪽으로 거의 기어가다시피 도망갔지만, A는 바닥에 저를 내동댕이친 뒤에 발길질을 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울며 살려달라고 몇 번을 외치니 그제야 남자 분들이 와서 A를 끌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제 머리채를 붙잡고 놓지 않더군요..

 

저는 멍하니 바닥에 앉아 있다가 혼자 유유히 매무새를 정리한 뒤 나가는 A가 보여서 일단 A를 쫓았습니다. 너무 무서운 상황이었지만, 뭔가 확실히 상황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가지만, 그 때 그 자리에 가만히 쓰러진 채로 있으면 뭔가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A는 ‘따라오지마 XX년아’라며 ... 이성을 잃은듯한 눈으로 저를 쳐다봤고, 저는 무서워서 굳어버렸습니다. A는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뒤늦게 저를 데리러 온 남자친구는 병원부터 가자고 했지만, 토요일 저녁이라 마땅치 않아 바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주말이 지나고도 목과 어깨, 팔 등의 통증이 심하고 여기저기 멍이 들어 진단서를 떼었더니 전치 2주 정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몸이 아픈 것보다도,, 누군가에게 그런 식으로 폭력을 당한 건 처음이라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무섭고 수치스러워 밤에도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밤에 어두워 질 때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그때가 떠올라, 잠이 들 때까지가 너무 무섭고 힘듭니다. 또한 앞으로의 학교 생활도 너무나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A의 성격이나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제게 말한 대로 할 것이 분명합니다. 자신이 한 모든 행동은 교묘히 숨기고, 제 행동을 왜곡해서 소문을 낼 것이 분명합니다.. 평소 전 과 활동을 잘 하지 않고 성격도 조용하고 소심한 편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A는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해서 인맥이 많습니다. 그리고 학회 활동도 해서 후배들에게, 선배들에게 어떤 식으로 소문을 낼지 두렵습니다.

 

화가 많이 난 남자친구는 그냥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고 합니다. 그날 목격자 네 분과 CCTV 영상을 확보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서 영상을 보여드리고, 다툰 이유 등을 말씀드리며 법률 상담도 받은 결과, 만약 신고를 한다면 가해자에게 150~200만 원 정도의 벌금이 부가되며, 진단서까지 제출하면, 합의를 하더라도, 벌금이 없어지지는 않고 어느 정도 깎이는 수준으로 부과가 되며, 전과에 남는다고 합니다. 또한 그때 카페에서, A가 저에게 말하길, 제가 B에서 말한 것이 명예훼손임을 강조하던데, 제가 공공연히 말한 것이 아니고서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전과와 벌금 등 모든 것이 7년 안에 신고만 하면 A에게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한때는 폭력까지 당한 게 너무 억울해 위에서 말한 법적인 절차를 밟을까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까지 얽혀버리면 언니A의 부모님과 남자친구도 다 알게 될 것이고, 아마 현 남친이랑 헤어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런 것 까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과까지 생겨버린다면 앞으로 취업이나,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가 될 텐데, 그런 것 또한 원하지 않습니다.

 

언니A가 제게 화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바라는 것은

폭력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

마지막으로 안좋은 소문을 내며 저를 왕따시키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것... 그냥 그정도입니다.

 

하지만 A가 어떤 식으로 보복을 할지 두렵습니다.. 대학교 까지 와서 일진도 아니고...이게뭔지...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복잡하고 답답합니다...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