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첨 본날..

미야200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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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난 20살...

 

대학 동아리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예비모임날...

 

지정 카페에서 후배들이 들어오길 기다리며..난 21살 남자친구와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 계단을 내려오던..그를 첨 본 순간..심장은 왜그리 뛰던지...

 

짙은 곤색 인터크루반코트를 입고..같은색 모자를 눌러쓴..눈이 송아지만큼이나 큰 그를 보고서..

 

아무내색하지 않고 다가가

 

"**가족 만나러 오셨나요?" ..

 

"그런대요.." ...앗싸...

 

알고 보니 내 남자친구 같은과 후배였었다...

 

왜그리 좋았는지...같은과면...자주 만나리라는 계산속에...

 

"오빠..지금 우리동기도 없는데 잘 해줘야지 쟤라도 오빠네 뒤를 이어가겠네...잘해줘라!!"

 

"당근!!너도 잘해줘라!!!"

 

우린 그렇게 만났다...

 

하루가 멀다하고..셋이서 만나..영화보고,놀러다니고...같이 교양수업듣고...

 

난 남친에겐 미안하면서도..그를 볼때마다 떨리는 내 맘을 감추는라...더 웃었던거 같다...

 

근데...그에게선.."누나.."란 말 밖엔 듣을 수 없었으니...게다가 우린 동성동본이였다...

 

정말 난 그에겐 누나일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그것때문에 아무도 날 의심하지 않았구..그 마저도...더 편하게 대한것 같았가...

 

내 안은...미안함과 애틋함이 날마다 더해갔는데...

 

몇달후..남친은...군대를 가게 됐다...

 

"넌 내가 가장 아끼는 동생이니..니 누나 잘 부탁한다!!!"....

 

우린 부탁대로(?) 열심히 만났고...그렇게 내 마음은..그에게로 점점 더 향해갔는데...

 

그가 여잘 사귀게 됐다....당연히 난 그의 가장 친한 누나로서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게됐고...

 

축하해 줘야 했다...

 

여자 땜에 힘들어 할때도...난 위로를 해 줄수 밖에 없었고...

 

여자심리 운운하며...잘 되도록 도와줄수 밖에 없었다...

 

그 오빠와는 이런 내 맘때문에 헤어지게 되고...(그 때문이라는건 말 하지 못했지만..)

 

단지 동생이다..라는 맘과...그만 보면 여전히 떨리는 정신나간 심장사이에서...무척 힘들어 할때...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고...그는 군대엘 가게 되고...

 

이젠 정리가 될겄같았는데...여전히 그를 좋아하는 내 심장땜에...

 

그를 완전히 정리할 이야기를 다른이 에게서 듣게 되었다...

 

나름대로 순진했던 난...그가 여자친구와 같이 잤다는...그런 사이였다는걸 그의 가장친한 친구에게

 

들어버렸다...그런건 상상도 해본적이 없던 네게...

 

그는 내 앞에서 처음 술마시고 취해 주정부리고...

 

담배란 것도 내 앞에서 처음 피우며  "어지러운데..형들은 이런걸 왜 피죠?"하며 내 어깨에 기댔었는데..

 

충격이였다...내겐.....나름대로 순수한줄 알았었는데...그도 그런 인간이였다는게...

 

나만 몰랐다는게...게다가 그 여자친구가...다른 친구들과도 잘 잔다는 그런 애였다는게...

 

한달동안 3키로가 빠졌다...매일 울고서...

 

그에게 항상 쓰던 편지..전화...모든거 중단하고...영문도 몰라하던 그의 전화도 받지 않고...

 

그렇게 내게서..내 심장에게서...그를 보냈다...내 대학생활과 함께...

 

졸업하기 몇달전...날 지독히 좋아하는 다른 남자를 만나...사랑도 시작하게 되고...

 

그를 조금씩 내 맘에서...사랑하는 정인이 아닌 친한 동생으로 바꾸고 있었다...

 

그런줄 알았다...내 결혼식전날...그를 만나 "사실은 널 사랑했었어.."라고 고백할려 했고...

 

근데...그게 아니였나 보다...

 

친구들까지 안만나며 새로 시작한 사랑과 열심히일때...그가 그녀에게 버림받았단 소식을 듣게 됐다...

 

또 다시 시작된 그와의 만남...그는 내게 안정을 찾고싶어했고...편한 만남을 갖고싶어 했다...

 

또 다시 흔들릴 내 마음이 두렵고...지금 내 옆의 사람에겐 못할 짓인것같아..그를 피했다...  

 

그러나...날 잡아줘야할 그마저 졸업후 군대엘 가게 되고...난 직장생활에 싫증이 나게 되고..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다...아직은 누나 동생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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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또 쓸께요...우리 부부이야기...

아들녀석이 깼거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