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에 썼던 글 그대로 복붙이라서..반말은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홍대역에 예약시간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주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시키고 갤질좀 하다가 나와서7시 50분에 도착해서 좀 기다리다가 봤어.김 "XXX씨.. 사주 보신다고 하셨네요?"나 "네. 그런데 사주를 봐야할 지 타로를 봐야할 지 잘 모르겠어서.."김 "질문이 뭔데요?"나 "6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다시 돌아올지 궁금해요."나 "그리고 이번에 제가 대학원 시험 치는데.. 연말에 결과가 나와요. 그 결과도 궁금해요."김 "흠.."김 "헤어진 사람이 돌아온다.. 라는 거는 타로로도 확인이 되요. 그런데 타로는 6개월 이내의 결과, 사주는 평생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보는 거에요."나 "그럼 사주가 좋겠네요."김 "네 그럼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불러주세요."생년월일 말하고, 태어난 시각을 알려주는 동안, 솔직히 난 대학원 결과는 걱정하지 않았어. 그냥 걔 생각만 계속 나는거야.기다리는 동안부터 어딘가 모르게 정신이 좀 나간 상태.. 그냥 걔 생각만 계속 하고 있는 상태였었어.김 "흠.."봐주시는 선생님은 좀 심각한 표정으로 공책에 한문을 계속 적으셨어.붓펜으로 크게 8글자, 나머지는 펜으로 여러글자를 한참을 적으시고는,김 "일단 합격은 되네요."김 "팔자가 연구원, 아니면 교수, 이런 직종의 팔자에요. 어떤 일 하시고 싶으신데요?"나 "의사요."김 "그럼 지금 의대 진학중이신 건가봐요?"나 "아뇨.. 제가 진학하려는 데가 의학전문대학원이라서.."김 "아. 합격운은 있어요."이후에 무슨 한자랑 연관지어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내 전공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겠고 일단 결과가 그렇다는 것만 이해했어.김 "팔자가 의대 교수팔자고.. 교직에 서는 팔자고. 나중에 땅부자될 팔자고. 그냥 다 좋아요."역시 무슨 한자 말씀하시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셨는데, 그렇게 집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었으니까.김 "그런데 연애운은.."여기서 조금 긴장.김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난 아무 말도 못했어.김 "미련을 버리시는게.. 다시 만나지는 못한다고 나와요. 여자가 그럴 맘이 없다고 나와요."그냥 머리가 하얘지더라.김 "그냥 지나가는 인연으로.."지나가는 인연이었다면 난 진작에 마음 버렸어.김 "결혼운은 최소 33세, 34세 이 정도로 나와요."이번엔 선생님과 나 모두 침묵.김 "다시 못만난다고 하니까.. 슬퍼요?"여기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았다.입에서는 아직도 아무 말도 안나오고.김 "그렇겠지.. 내가 물어보고 내가 대답하네."김 "그래도 나중에 잘되고 여자들 줄줄이 붙을 팔자인데.."나 "필요없어요."그냥 툭 던지듯 뱉은 말이었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분명히 얘기했다.나 "제가 원하지 않아요."김 "흠.."김 "뭐 더 궁금한 거 있어요?"나 "원래는 질문이 세 개였어요. 첫번째는 대학원 합격여부였고, 두번째는 걔가 돌아오는 거였어요."나 "세번째는 제가 기다릴 수 있느냐는 거에요."김 "대학원은 Yes. 나머지 두 개는 No에요."심장은 바닥에 떨어진 느낌이었고 몸은 부들부들 떨려왔다.난 선생님한테 얘기했다.나 "제가 걔한테 했던 말이 있어요."김 "뭔데요?"나 "안와도 기다릴거라고 했어요."김 "안와도 기다린다.."김 "그게.. 의미없는 기다림이 될 수도 있어요. 1년을 기다리던 10년을 기다리던."나 "의미없는.. 기다림?"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김 "결과가 없으니까."나 "..."김 "돌아오지 않을거니까."그 말 듣고 나는 왠지 모르게 갑자기 차분해졌어. 나 "그래도.."나 "전 기다리는 것도 괜찮아요."사실 죽을때까지 마음 안변하고 기다릴거에요라고 말하고 싶었다.김 "또 다른 질문하실 거 있나요?"나 "이제 없어요."계산하고, 인사 없이 빠르게 빠져나왔어.나올 때 뒤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을 세 명 봤는데, 그 중 한 여자가 울고 있는 걸 본 것 같다. 잘못 본 걸까..어쨌든 빠져나왔다.지하철을 타러가는 동안, 그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더라. 결과가 없으니 의미 없는 기다림.돌아오지 않을거니까 의미 없는 기다림.왜?난 걔가 내 옆에 있을 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그래서, 그 행복함을 잃지 않으려 6년 동안 걔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 지금도 그렇고.하지만 지금은 내 옆에 없다.정말 힘들었다. 내가 그렇게 흐트러질 줄 모를만큼 많이 망가졌었고, 많이 울었다.그래도 내 마음을 버리진 못했다.그렇게 힘들었어도 거짓으로 욕하고 원망하는 짓을 하지 못했다.그래서, 걔를 잊는 걸 포기했다.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포기했다.마음 변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는 내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더 잘 되서 다시 잡을거라고 걔한테 한 내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그러니까, 이 기다림은 의미없는 기다림이 아니다.그 기다린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내가 좋으니까.내 마음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오늘따라 더 보고싶다.하루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6
오늘 사주보고 왔던 후기. 그리고 느낀점.
디씨에 썼던 글 그대로 복붙이라서..
반말은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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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역에 예약시간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주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시키고 갤질좀 하다가 나와서
7시 50분에 도착해서 좀 기다리다가 봤어.
김 "XXX씨.. 사주 보신다고 하셨네요?"
나 "네. 그런데 사주를 봐야할 지 타로를 봐야할 지 잘 모르겠어서.."
김 "질문이 뭔데요?"
나 "6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다시 돌아올지 궁금해요."
나 "그리고 이번에 제가 대학원 시험 치는데.. 연말에 결과가 나와요. 그 결과도 궁금해요."
김 "흠.."
김 "헤어진 사람이 돌아온다.. 라는 거는 타로로도 확인이 되요. 그런데 타로는 6개월 이내의 결과, 사주는 평생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보는 거에요."
나 "그럼 사주가 좋겠네요."
김 "네 그럼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불러주세요."
생년월일 말하고, 태어난 시각을 알려주는 동안, 솔직히 난 대학원 결과는 걱정하지 않았어. 그냥 걔 생각만 계속 나는거야.
기다리는 동안부터 어딘가 모르게 정신이 좀 나간 상태.. 그냥 걔 생각만 계속 하고 있는 상태였었어.
김 "흠.."
봐주시는 선생님은 좀 심각한 표정으로 공책에 한문을 계속 적으셨어.
붓펜으로 크게 8글자, 나머지는 펜으로 여러글자를 한참을 적으시고는,
김 "일단 합격은 되네요."
김 "팔자가 연구원, 아니면 교수, 이런 직종의 팔자에요. 어떤 일 하시고 싶으신데요?"
나 "의사요."
김 "그럼 지금 의대 진학중이신 건가봐요?"
나 "아뇨.. 제가 진학하려는 데가 의학전문대학원이라서.."
김 "아. 합격운은 있어요."
이후에 무슨 한자랑 연관지어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내 전공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겠고 일단 결과가 그렇다는 것만 이해했어.
김 "팔자가 의대 교수팔자고.. 교직에 서는 팔자고. 나중에 땅부자될 팔자고. 그냥 다 좋아요."
역시 무슨 한자 말씀하시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셨는데, 그렇게 집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었으니까.
김 "그런데 연애운은.."
여기서 조금 긴장.
김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난 아무 말도 못했어.
김 "미련을 버리시는게.. 다시 만나지는 못한다고 나와요. 여자가 그럴 맘이 없다고 나와요."
그냥 머리가 하얘지더라.
김 "그냥 지나가는 인연으로.."
지나가는 인연이었다면 난 진작에 마음 버렸어.
김 "결혼운은 최소 33세, 34세 이 정도로 나와요."
이번엔 선생님과 나 모두 침묵.
김 "다시 못만난다고 하니까.. 슬퍼요?"
여기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았다.
입에서는 아직도 아무 말도 안나오고.
김 "그렇겠지.. 내가 물어보고 내가 대답하네."
김 "그래도 나중에 잘되고 여자들 줄줄이 붙을 팔자인데.."
나 "필요없어요."
그냥 툭 던지듯 뱉은 말이었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분명히 얘기했다.
나 "제가 원하지 않아요."
김 "흠.."
김 "뭐 더 궁금한 거 있어요?"
나 "원래는 질문이 세 개였어요. 첫번째는 대학원 합격여부였고, 두번째는 걔가 돌아오는 거였어요."
나 "세번째는 제가 기다릴 수 있느냐는 거에요."
김 "대학원은 Yes. 나머지 두 개는 No에요."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 느낌이었고 몸은 부들부들 떨려왔다.
난 선생님한테 얘기했다.
나 "제가 걔한테 했던 말이 있어요."
김 "뭔데요?"
나 "안와도 기다릴거라고 했어요."
김 "안와도 기다린다.."
김 "그게.. 의미없는 기다림이 될 수도 있어요. 1년을 기다리던 10년을 기다리던."
나 "의미없는.. 기다림?"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김 "결과가 없으니까."
나 "..."
김 "돌아오지 않을거니까."
그 말 듣고 나는 왠지 모르게 갑자기 차분해졌어.
나 "그래도.."
나 "전 기다리는 것도 괜찮아요."
사실 죽을때까지 마음 안변하고 기다릴거에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김 "또 다른 질문하실 거 있나요?"
나 "이제 없어요."
계산하고, 인사 없이 빠르게 빠져나왔어.
나올 때 뒤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을 세 명 봤는데, 그 중 한 여자가 울고 있는 걸 본 것 같다. 잘못 본 걸까..
어쨌든 빠져나왔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동안, 그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더라.
결과가 없으니 의미 없는 기다림.
돌아오지 않을거니까 의미 없는 기다림.
왜?
난 걔가 내 옆에 있을 때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
그래서, 그 행복함을 잃지 않으려 6년 동안 걔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 지금도 그렇고.
하지만 지금은 내 옆에 없다.
정말 힘들었다.
내가 그렇게 흐트러질 줄 모를만큼 많이 망가졌었고, 많이 울었다.
그래도 내 마음을 버리진 못했다.
그렇게 힘들었어도 거짓으로 욕하고 원망하는 짓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걔를 잊는 걸 포기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포기했다.
마음 변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는 내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잘 되서 다시 잡을거라고 걔한테 한 내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러니까, 이 기다림은 의미없는 기다림이 아니다.
그 기다린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가 좋으니까.
내 마음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
오늘따라 더 보고싶다.
하루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