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생 하나 구해준다 생각하고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제발.......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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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해야하는데 고민때문에 잠이 안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내 얼굴에 먹칠하는 것 같아서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어쩌며 이미 답은 나와있고, 저도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올해 29살이고 남자친구는 33, 둘이 네 살차이나고만난지는 4년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대기업에서 근무중이고 대략 연 4,600만원 정도 받으면서 일하고 있구요.남자친구는 3천만원 초반대 연봉을 받으며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처음 만날 당시, 초대졸에 아주 뛰어난 직업적 능력이 없는걸 알았지만,저를 아껴주고 제 주변사람들 한테도 잘해주는 모습에 마음이 가게되어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시간동안 잘 만나게 되었습니다.저희 집은 이혼 가정이라 아무래도 가족끼리 만나면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고 그런데,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제 가정배경 상관없이 제가 잘 하는 모습만 보고굉장히 예뻐해주셨습니다.
솔직히 4년동안 만나면서 남자친구랑 싸우다가 헤어지고 싶을 때도남자친구 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시고 좋으신 분들이라그래, 내가 남친 부모님 얼굴을 봐서라도 참자 하는 마음을 먹을정도로 좋은 분들이었는데요.그래서 저는 남자친구가 저보다 학력이 낮건 연봉이 낮건 생각하지 말고다른 여자 안보고 나에게 잘 해주는 점, 그리고 부모님이 좋으시니까...딱히 문제없이 결혼하는 줄 알았어요.
다들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던데...저희도 그 과정인건지...... 문제가 생기더라구요.아니면 제가 문제인걸 몰랐던걸지도요.
올해 1월, 이번 여름에 결혼하자는 사람이상견례 하자고 한 날이 가까워져도 말이 없는 거에요.저는 저희쪽 부모님께도 날짜 말씀드리고(이혼하셔서 현재 살고 있는 분한테만)준비하시라도 말씀드린 상태였는데,거의 2주전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언질이 없는 거에요.그래서 왜 상견례에 대해 아무말도 없느냐 하니까그런거 다 여자쪽에서 준비하는거 아니냐는 거에요.
제가 솔직히 결혼하고 싶어 안달내는 것도 아니고,실제로 본인이 먼저 언급해놓고 저보고 다 준비하라니 황당했죠;;그래서 무슨 생각인거냐고 구체적으로 물으니,사실 자기가 600만원 밖에 없다는 겁니다............;;
저도 일한지가 얼마 안돼서 조금있는 돈으로 크게 뭐라할 입장도 안되고,적은 돈으로 시작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인간적으로 아무리 없어도 천만원은 모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결혼 얘기는 이미 2년 전부터 계속 나왔던 상황이고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모으려고 노력을 했을텐데....많고 적고를 떠나 근 몇년간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집에 돈들어갈 일이 없었는데,어디 썼냐고 물어보니까 다 저한테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랑 데이트도 일주일에 한번하고둘이 한번 만나면 한사람당 대략 4~5만원씩 거의 반반으로 내거든요.선물도 이 사람이 이만큼 해주면 저도 비슷한 가격대로 맞춰서 해주고.그것도 둘 다 경제적인 상황 고려해서 부담되는건 안하는 편인데...
본인은 그 돈 받으면서 타고 싶다는 차사고(중형세단)친구들 만나면서 꼬박꼬박 술사고축의금도 십만원 단위로...(십만원이라는게 아니라 십만원 '단위'요)그리고 부모님한테 용돈으로 드리는데 한달에 3~40 되더라구요.제가 아직 결혼 안한 입장에서 부모님 용돈 드리는것 까지 뭐라할 입장은 아닌 거 같지만요.
심지어 적금 통장도 없고그냥 월급통장에서 들어오면 들어오고 나가면 나가고 하면서남아 있는 돈이 600만원이라는 거에요........
그 600만원 얘기를 들은 이후로 솔직히남자친구가 얼마 벌고를 떠나서 경제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전혀 안보이니까마음이 좀 멀어질 것 같더라구요.나중에 결혼할 때 무슨일이 생기면 내가 경제적으로 다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느낌?갑자기 부담이 확 되면서......안그래도 집에 놀러가면 손하나 까딱 안하고 어머님이 밥 갖다 바치고과일 갖다 바치고 하는데나중에 돈도 벌어오면서 애도 제가 키우고 밥이랑 청소 다 할 생각하니까내가 왜 결혼을 해야하지...? 라고까지 생각이 미치더라구요.
최근에는 운동한다면서(운동한다는 것도 거의 반년전부터 살뺀다고 얘기하고 다니면서 해야지해야지 하더니)헬스를 다니는데,일주일에 3번 정도 가는 것 같은데 그마저도 의지가 약해서 안가고 술마시기도 하고,아까도 전화했더니 살뺀다는 사람이 치킨을 먹는다고 해서 제가치....킨........? 이라고 한마디 했더니이젠 뭐 먹는거 가지고도 스트레스 주냐고 하더라구요........;;
제발 뭐든 간에 말을 했으면 지켰으면 좋겠는데....자신과의 약속도 안지키는 사람이 나중에 가족은 잘 챙길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에일자리도 더 좋은데 알아봐주고제가 다니는 회사도 추천해 줄테니 제발 이력서라도 준비해두라고 했는데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엔 그 자리가 사라졌거든요.(이것도 잔소리라고 생각함)




작년까지만해도 남자친구 재정상태를 몰라서잔소리 같은건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이젠 같이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런지잔소리 많은 여자친구가 되어가네요..............저도 이제 속물이 되어서 조건을 보는건지......
그래도 사랑으로 감싸고 결혼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