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애엄마라는 것은..?

2015.02.09
조회20,044
안녕하세요..21살 여대생입니다..이 곳에는 이미 결혼하신 분들이 많으니 조언 부탁드릴게요.. 일단 제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생리일이 지난지 2~3주 정도 되어 이상하다 싶어 임테기를 하고 선명한 두 줄을 보았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고, 남자친구는 일단 넌 생각만 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본인도 이것저것 생각해본다구요.(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고요.) 저를 버릴 사람은 아닙니다. 저와 띠동갑이고... 저번에도 생리일이 늦춰졌는데(작년 추석 근처) 저를 데리고 인사시키러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 땐 다행히 임신이 아니였고요.. 아무튼.. 제가 고민하는 것은 학교입니다. 지금 휴학기간도 지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졸업작품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조원들에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외갓쪽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외숙모 한테도... 그냥 겁나고 두렵습니다. 남자친구랑 만난지 곧 2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만나면서 저를 잘 챙겨주었습니다. 저에게 아빠랑 오빠같은 남자친구입니다. 그런데 싸울 때면 보통은 싸운다기보단 일방적으로 제가 혼났습니다. 남자친구의 말에 전적으로 제가 따라야하는 거죠..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가 직장이 없습니다. 모아둔 돈이 얼마인지도 저는 잘 모르고요, 엄마가 허락해줄까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저도 모아둔게 없습니다.. 방학때 아르바이트 해서 간간히 들어온 월급 몇 십만원... 남자친구 본가는 지방에 있는데, 잘 사는 것 같아도 남자친구가 손 벌리지는 않을 것 같구요... 그냥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가 지금 자금이 얼마 있고, 우리가 결혼식은 할 수 있을지.. 벌써 내가 애엄마가 되어야한다는 불안감과, 다 모르겠습니다. 제 생리일 수가 거의 정확하여.. 일수에 맞춰서 피임을 했다고 생각했고..정말정말 위험할 것 같은 날에는 콘돔을 끼고 했는데.. 이렇게 애가 딱 들어서네요. 남자친구는 본인을 따라오면 된다고 하는데, 그냥.. 모든게 다 복잡해요. 애를 낳으면 내 학교랑 취업은 어떻게 될런지.. 학교에 어떤 소문이 퍼질지 잘 모르겠어요. 결혼식을 한대도 와줄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 어떡해야하죠..  ++추가..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일단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애가진 것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더라네요..  제가 중절수술 이야기를 꺼내니까 엄청 화를 냈습니다..애가 기형아가 아니면 하지 말라네요.. 일단 내일 같이 병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만약에..이 사람이 엄마를 잘 설득하면 믿어보고.. 엄마한테 화내고 싸우고 그대로 그냥 저 데려가려고 하면 아닌거겠죠.. 일단 너무 바보같은 제가 한심스럽고 싫네요.. 



+++추가..
쓴 소리들 감사합니다.. 욕도 제 인생걱정해주셔서 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 애를 낳으면 책임 못 질 것 같고, 남자친구도 저를 본가로 데려갈 것 같아요.. 제 취업 이런거 상관 없이요. 저 졸업작품도 하고 싶고 일도 하고 싶어요.. 본가가 지방인데 거기가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시댁에서 지낼게 물보듯 뻔한데, 하는 말이 "오빠가 다 생각을 하는거고 그렇게 될지 않될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래야한다면 넌 오빠따라서 와야하는거다"라고 하네요.. 여지껏 아빠없는 저를 아빠같이 챙겨줬지만 이제는 제 인생 제가 챙겨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남자친구가 니 뱃속에 있는 애가 자기도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면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