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폭식증.. 저 고쳐질수 있을까요

미안2015.02.10
조회779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24. 여자입니다.몇일 전 뉴스를 보면서 10-20대 중 폭식증 환자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기사를 접했는데..

무덤덤했습니다. 그중에 저도 속해있으면서..이젠 이런 기사마저 놀랍지 않고 폭식증은 일상이되버린 제가 너무 무섭고 한심해 익명을 빌려서라도 도움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어색한점 양해 부탁드려요..

 

현재 키는 168cm  몸무게는 54-55kg 왔다갔다 합니다. 정확히 잰게 최근은 아니지만요..주변에서 그래도 키빨이라 그런지 말랐다는 얘기는 못들어봤고 보통, 훤칠하다고 말합니다. 저도 제가 뚱뚱하거나 비만은 아닌것을 알고 있고요..물론 저도 보통 20대들 처럼 마르고 탄력있는 연예인 몸매를 꿈꾸고 있네요.

최대 몸무게는 고3 62 kg였던걸로 기억하고 그때부터 폭식이 시작한 듯 합니다. 하도 오래 되서 기억도 안나네요.

 

고삼부터 제가 뚱뚱하다고 생각했고 그당시에는 보기에도 통통했던지라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리한 다이어트. 그야말로 덜먹는 식이조절이 시작되서 급식도 덜먹고 친구들이 과자먹을때 나는 덜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막무가내로 덜먹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절제하니까 살이 빠지는듯 했고 어느날 식욕이 땡기는 날에는 어쩔수 없이 먹게됬는데..

먹고 나면 죄책감으로 이어지게 되더라구요. 빵한조각을 먹거나 라면하나를 끓여먹으면

아 이게 또 살로 불어나겠지 라는 생각에 바로 토하러 달려갑니다.

처음에는 내가 뭐하는 짓인가 ..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너무 한심했습니다.

오바이트 후엔 몸은 망가져 있고 토악질 하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지만 심적으로는 그래도 뱉어 냈다는 생각에 안심이됩니다..(이렇게 오바이트 했다고 온전히 살이 안찌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ㅜㅜ)

미친짓이죠. 저도 알고 있어요. 몸이 심하게 상한다는것을. 피부도 안좋아 지고 치아가 위액에 상하고 기도는 물론 장기들도 많이 상해있을 것입니다.그럼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어가 안되고 먹게 됩니다. 마트로 달려가 과자, 아이스크림, 빵등 떙기는 대로 먹고 또 오바이트....돈은 돈대로 깨지고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저.....

이제는 살 때문이 아닌 다른 스트레스. 취업이나 집안일 등 조그만 짜증이 또 음식을 부르게 되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렸고 제가 비참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순간. 나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저는 너무 무섭고 내가 언제까지 이짓을 계속할건가..설마 결혼해서도 아니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 걱정스럽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무서워지게 됬습니다.

 

한번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헬스도 일년정도 꾸준히 다녔습니다. 피티할 형편은 안되고 알바뛰는 시간 쪼개서 운동하러 나가서 러닝하고 무산소 운동하니.. 52-53kg 빠졌을 때도 있었어요.. 그땐 내가 운동한게 아까워서라도 폭식하려는 것도 꾹 참고 또 운동하면 확실히 식욕이 떨어지는게 정말 있긴 있더라고요..그래서 그때는 폭식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학교생활을 하면서 예전 버릇이라는게....정말 한심한 멘탈이 자꾸 폭식을 부추기더라구요..ㅠㅠ그리곤 다시 도돌이표..

 

 

그냥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엄마가 아는 난. 친구들이 보는 난 누가 봐도 정상인데..이러는 모습은 상상도 못하겠죠.

사실 자존감이 많이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로 새자면.. 사실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합니다. 친구가 저의 어떤점 뭐 성격적인 부분이라던가 외모를 칭찬하게 될때 저도 모르게 버럭?하게 된답니다(친구가 알려줬어요)  저의 반응이.. 내가? 웃기지마~ㅎㅎ(정색) 이런식이라고.. 왜 너는 칭찬을 못 받아 들이냐고 친한친구가 진지하게 얘기해줘서 알게되었고

또 소개팅을 여러번 받아 대시를 받아도 설마 나를? 날 왜? 이런 생각이 먼저 들고 의심이 든달까요.. 내가 왜이러지 싶다가도 에이..이사람은 나의 이런 면(안좋은점)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것일꺼야.. 관두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결국 제대로 된 연애는 고사하고 애초에 제가 먼저 끝내고 마음을 접어 버리는 편입니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누가 나를 사랑할까........넌 정말 못났다..이런 생각도 들고..내가 왜 여기까지왔나..

 

이런 저의 행동들이 다 정신적인 문제인건가요?..어디서부터 꼬인 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아 정말 병.신.같죠...

정신적인 문제인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상담을 받을 용기 조차 없어 , 익명인 곳에 용기내서 글 올리는 저.........답이 없는 걸까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