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 6개월만에 만남

새벽3시2015.02.13
조회136
판에는 글 처음 써보는거라서 좀 이상할수도 있고 게시판성격 안맞을수도 있음 양해바람..
그냥 막 수다떨고싶은데 어디다 말할데도 없어서 일기처럼 써봄

상황설명을 하자면 난 지금 고등학교 올라가는 중학생이고 내 짝남은 학원에서 만나서 중학교 2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봐왔던 친구
아마 좋아한것도 2학년때부터 아니었을까싶음

우리가 학원에서 특목고준비하고있었는데 난 수학성적딸려서 3학년때 대회준비만 하다가 대회결과 발표나고 그만둠ㅇㅇ 그때가 8월말
그때 이후로는 나도 짝남도 별일없는데 뭐해?하고 톡하는 성격 아니라서 연락도 안하고지냈음
어차피 연락하면 더 보고싶어지기만 할것같아서 일부러 더 안한것도 있고

난 2개월정도면 생각안날줄알았는데 6개월지난 일주일전까지도 계속 꿈에 나옴ㅋ... 아련아련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한달전에 영어학원을 추천받아서 옮김
어제도 갔었는데 셔틀안타고 엄마랑 차타고 감
그래서 그런지 좀 일찍 도착해서 교실들어가려고 건물에 들어갔는데
옆으로 웬 남자애가 훅 지나감 ㄹㅇ 순식간에
얼굴도 제대로 안보였음 옆이라기보다는 뒤쪽에 가까웠으니까..ㅇㅇ... 한 내가 12시방향보고있다고 치면 5시방향정도?
그런데도 갑자기 짝남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임
바로 따라 뛰어나감
사람 많아서 쫓아가는것도 힘든데 친구들이 계속 인사해서 인사만 한 5번 받아주고 급해죽겠는데ㅋㅋ

어쨌든 안놓치고 학원셔틀타는 주차장까지 따라나옴
근데 어둡기도 하고 내가 눈이 안좋아서 걔가 맞는지 계속 헷갈림
마지막으로 봤을때보다 키도 크고 옆모습도 뭔가 다른것같고
근데 서있는자세가 빼박 짝남

걔가 맞는지 아닌지 말걸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이대로 고민만 하고있으려니까 저 짝남인지 누군지 모를 남자애가 버스타고 가버릴것같은거임
그래서 그냥 말걸어보고 아니면 사과하자! 라는 생각으로 다가갔다가 걔가 갑자기 고개들어서 도망침...
아 미친 심장 쿵쿵거리고 불안해죽겠고
도망친상태에서 다시 고민함
말걸어야되나 말아야되나 걸까 말까
그러다가 그냥 미친척하고 걸어보기로 하고 뒤쪽에서 팔을 붙잡음

걔가 놀란듯이 돌아보는데
?
얘가 내 짝남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눈도 딱 마주치고 있었는데
어두워서 그랬는지 너무 긴장해서 정상적인 사고가 안됐던건지 분명히 얼굴을 정면으로 보고있는데도 모르겠음
그래서 한 3초동안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던것같음

근데 놀란표정으로 날 쳐다보던 그 남자애가 갑자기 표정을 사르르 풀면서 웃어줌
인사는 안했던것같고 "아....ㅎ" 하고 짧게 감탄사 비슷하게 소리냈던것같다
아마 걔도 허리까지 오던 머리를 귀밑 10센치까지 자른 날 잠시 못알아보지않았을까싶음

걔 웃는거보니까 갑자기 긴장이 확 풀려서 나도 같이 웃어줌
잘지내냐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길래 그냥 학교다니고 학원다니고 그런다.. 그런 얘기도 하고
학교 어디가냐, 다른애들이랑은 연락하냐, 오랜만이다
그런얘기도 했음

근데 한 3분? 얘기했을때쯤에 걔가 타야되는 차가 왔나봄
고등학교가서도 여기 다닐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아...그럼.. 나중에 또 볼수도 있겠네" 이러고 인사하고 헤어짐


맨날 꿈에서만 일어나던 일이 현실로 이뤄지니까 진짜 그냥 꿈꾼것같았음
반년만에 보니까 키도 훨씬 커지고 목소리도 낮아지고
오랜만에 설렜음 되게..
진짜 이제 못볼줄알았는데.

내일도 학원가는데 또 만날 수 있으려나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