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처가....서울과 부산

lomot2015.02.13
조회104,381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전 이제 결혼기념일을 보름 앞 둔 32살 직장인 남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가지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교향이 서울이고 3년 전 부산지사로 발령되어서 대구 경북 부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부산 토막이 아가씨구요

 

둘이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일과 육아 등의 문제로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설이 되어서 서울에 올라가야하는데....

 

참고로 전 아직 차는 없어서 케이티엑스 타고 다닙니다.

 

우선 제 입장 ( 전 위에 누나 한 명 있는 장남 )

' 설인데 서울 시댁이랑 친지들도 봐야하지 않겠느냐. 17일날 저녁에 올라가서 19일 당일 저녁 7시 쯤 부산 처갓집 가서 하루 자고, 설 마지막 날 같이 보내자'

 

와이프입장 ( 1남 4녀중 넷쨰 딸 )

' 시댁 빼고 다른 친지들 꼭 봐야하네. 18일날 아침에 가서 19일날 점심 먹고 바로 부산내려와서 처갓집 식구들이랑 밥먹자'

 

서울에는 이제 90을 훌쩍 넘기신 노할머니도 계시고 제가 부산에서 살다 보니

아이가 태어난지 200일이 넘도록 서울 가족들과 친지들도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설이니까 장남으로서 가족들 찾아뵙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고 보고싶으신 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부산 처갓집은 저희 집이랑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장모님께서 아기를 매일 몇 시간씩 봐주시고 처형들도 잘 해주시고 합니다. 처가 가까이 있다고 간섭하시거나 하시는거 없이 잘 해주시고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가까울수록 더 못 챙기고 무심한 경우도 많았구요...

 

그래도 제 생각에는 명절이라도 서울 가족들을 위해서 시간은 조금 더 할애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명절 때 아니면 언제 다들 그렇게 모여서 보고 하겠어요...주구장창 시댁에 있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도 시댁은 여자들에게 불편하니까요. 제가 옆에서 더 세세하게 못 챙겨줘서 힘들어 하는 것도 있구요. 그래도 서로 시집 장가를 갔으면 그 집안의 가풍에 어느 정도는 맞추고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상대적으로 만날 기회가 적은 서울쪽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해야 하는게 저의 욕심일까요??

 

이 문제로 와이프랑 심하게 싸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와이프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고...

이쁜 아내 금쪽같은 아들 보고싶어하시는 가족 친지들도 명절엔 기쁘게 해드리고 싶고...

 

부산 처갓집에도 좀 더 살갑게 하고 시간 보내면서

와이프랑 처형들이랑 재미나게 보내고 싶은데...

 

제가 욕심히 과하고 무심해서 와이프를 힘들게 하는걸까요?

아니면 와이프가 배려를 하지 않는 걸까요?

 

이렇게 싸우다 보니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보편적인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객관적인 혹은 주관적인 의견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 명정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