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그만 둘때 할말 다 하고 나올까요...? 지쳐서 그만두고싶네요

관두고싶다...2015.02.14
조회711

안녕하세요 전 20후반 간호사입니다.

학교 조금 늦게 들어가서 졸업후 면허따고, 결혼하고 육아하다가 작년에서야 첫직장을 잡고 이제 7개월정도 근무하고 있어요.

일하는 강도는 타병원에 비해 편한편이고 초봉 치고는 만족한 월급을 받고 있어요.(삼교대)

 

병원에 인력이 부족하고 과 특성상 저 외의 다른선생님들은 일찍 차지(책임자)일을 보는데요.

제가 특히나 일이 서툴고 느린탓에 늦게야 차지 업무를 보고 있어요...

 

입사하고 오늘까지 정말... 얼마나 수선생님에게 불려갔는지 모르겠어요..

수선생님이 성격이 좋고 왠만한 일에 뭐라하시는 분이 아니여서 불려가서 지적을 하시면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정도 불려가는건 신규때 누구나 겪는일이긴 합니다...)

 

 

빠짐없이 일하려고 사소한것까지 전부 메모해서 계속 일 했는지 확인하고 확인하고...

근무시간에 해야할일은 전부 하고 퇴근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지적을 당한것에 대해 좀 억울함이 넘쳐요...

 

며칠전에 회식을 했는데 전 근무가 잡혀서 참석을 못했는데.

 

거기서 제 이야기가 나왔나봐요...

 

일하는데 실수 하나씩만 끄집어내도 사람 병신만드는거 정말 한순간인것같네요...

 

 

병동에 남자 조무사 선생님이 있는데 정말 일을 안하시는분이 있어요...

이 조무사선생님을 A라고 할게요

 

뻔히 일이 보여도 조무사일이여도

(간호사,조무사일이 완벽히 나뉜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조무사가 해야할일)

그걸 전부 안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쁠적이라고 말입니다.

윗년차 간호사선생님(차지) 이야기하거나 폰게임하고, 음악다운받고, 인터넷하고

며칠 연속으로 이분하고 근무를 같이 하는데 저 말고도 다른 간호사선생님(B라고 할게요)도 열이 받을 정도로 일을 안했어요. B간호사는 저보다 좀더 일찍 들어온 신규간호사입니다.

저와 B간호사만 그 조무사를 엄청 싫어해요...

 

그래도 수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은 A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잘 챙겨줍니다.

젊고 유머러스하고 회식때 분위기 메이커예요...(얼굴도 미남형)

 

A가 제때 해야 할일을 안하고 있어서 제가 다 처리하고 하면 당연스레 일이 느려질수 밖에 없어요. 제가 손이 좀 느리긴하지만 A는 아주 일을 안하려고하니..

제가 A랑 같이 일하는 날엔 엄청 바쁘게 일하고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일이 좀 미뤄져있으면(그렇다고 시급을 다투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선생님들이 이거조차 안하고 뭐했으냐 하며서 저한테 지적을 하죠...

뻔히 그 선생님도 A가 노는거 봤음에도요... A랑 이야기나 하고 있고...

 

여자들이 많은 직장에선 남자들은 특히나 챙겨주고 많이 관대한게 맞는거 같아요.

 

문제의 회식날에도 A,B,저 같이 근무를했어요. 그날도 역시 일을 하지 않았고.

전번 근무자 선생님이 인계안하고 넘어가고 안해놓은일이 많아서 근무시간 막판에 그걸 B와 제가 확인하느라 좀 바빴어요..

A는 늦게서야 일을 했고.. 일하면서 인상쓰며 싫은티 팍팍냈지만 제가 책상에 붙어 일하니 더 화가났었나봐요? 그날 정말로 7달만에 A가 일하는걸 본것같아요 허허...일을 할줄 모르는게 아니라 여태 안한거라는거 그날 첨 알았네요....

저도 빵구낸거 확인하느라 바빠서 A한테 이것저것 시켰어요

00환자 연고발라주세요~ 00해주세요~ 사소한거 후....

 

그날 A가 근무마치고(심지어 인계안끝났는데 지 혼자 퇴근) 회식가서 제 이야기를 폭풍으로 했나보더라구요

수선생님 바로 아래 등급인 차지 쌤도 A를 감싸는 사람이고 제가 일이 느려서 싫어하는 사람인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병동 특성상 꼭 빨리빨리 처리해야 할일은 별로 없습니다)

이분도 절 신나게 욕하고... 뭐 옆에서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었겠죠..

제가 실수한 내용 솔직히 다른 선생님들도 수도없이 하는겁니다...

그 거든 사람들중 실수 많이하는 조무사쌤도 있었겠고...매일 밥먹는 지각하는 선생님도 있었죠

 

오늘 그래서 수선생님께 불려가서 실수가 많다... 일이 느리다 별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장 서운했던게 '선생님이 일을 하면서 조무사한테 일 시켜요' 였네요...

저 그 A말고는 일시켜본 조무사 없어요 다들 알아서 일처리 다하고 저도 시간나면 방관하지 않고 도와주는데요?

 

이미 그 A가 수쌤한테 절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수쌤도 A가 일안하는거 뻔히 알면서 A말만 믿고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니 뭐 해명하고 싶어지지 않더라고요... 이미 수선생님이 저의 해명은 믿을 맘이 없는사람 같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물으시길래 말못하다가 고개숙이고 일이 어렵다고.. 잘모르겠다고 대답했네요

당분간 또 지켜보겠다 다음주에 또 이야기 하자고 하네요....

 

조금만 더 하면 일년 경력인데... 채우고 관둬야할지...

(주변 간호사 친구들은 좀더 버티라고하네요..)

관둘때... 아니 다음에 수쌤에게 불려가 이야기 할때 할말은 하고 관둘까요?

사회생활 잘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실것같나요....?

 

진중하고 따끔한 충언도 받을게요... 친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되도록 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