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사랑ㅡ2

김영준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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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클레어는 나에게 정말 잘해준다. 내가 조금만 웃긴얘기를 하며 크게웃어주고, 내가 뭘조금만 잘해도 기를 살려준다. 나는 많은 관심을 몸소 느낀다. 이세상에서 처음으로. 신이 나에게 주신 첫번째 축복일것이다.  우리집은 굉장한 종교집안이다. 왜이런말을 하냐면 슬슬 나는 너무도 큰 생각에 봉착했기때문이다. 머리가 미쳐버릴것만 같다. 그 고민이 무엇이냐... 나는 누나 클레어가 좋다.. 아니 .. 아니.. 사랑하는것만 같다! 아..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이해한다. 나보고 쓰레기라고 욕해도 할말이 없다! 내맘이 누나만 보면 격정적으로 뛴다. 전에 없던 사랑이 뛰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 더욱 힘이 든다. 나의 심장이 반응하는 여자가 나의 누나, 친누나라는 사실이 나를 자책하게 만들고, 나를 역겹게 만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모든 것을 뛰어넘어버린 내마음이 그렇게 반응하는데.. 누나의 눈을 보면 깊은 따뜻함과 사랑이 느껴지고, 가녀린 어깨와,손을 볼때는 주체못하도록 안고 싶은 마음이 치솟는다. 아.. 아프다... 이런 말을 해도 아프다... 어떤 말로도 나의 마음을 떨쳐낼수가 없다! 그래, 차라리 날 비난해라! 날 걷어차고 죽도록 패줘라 내 마음이 꺾이도록. 하지만 난 안다. 그래도 내마음이 꺾이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나쁜놈이다. 나는 짐승 같은 놈이다. 나는 친누나를 사랑하는 망할놈이다. 신께선 나에게 큰벌을 내리시리라. 사람들은 모를 지라도.
어젯밤에도 나는 위험한 상상들을 하며 롤러코스터를 탄것같은 짜릿함의 전율로 온몸이 진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 생각들은 깡그리 사라져버렸다. 바깥에서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꽤 심한듯 보였다. 고함이 오고간다. 그러나 멍드는것은 나다. 나는 점점더 불안해져간다. 싸우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나의 환상을 깨선안된다. 절대 안된다! 누구도 나의 영역을 침범해선 안된다! 나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행복을 이렇게 망쳐놓으면 안된다. 그렇다. 내가 두려워하는것은 두분이 이혼하시는것. 또한번 왜못할까. 안된다.. 안된다.. 나는 머리가 현실이라는 망치에 맞아 격동의 혼란속에 빠진다. 그리고 굉장히 위험한 생각들도 해본다. 본질과 어긋나는 생각. 아.. 어찌도 저리 생각이 없으실까. 저렇게 싸우는동안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하는가.  이기적이다. 정말로. 자기들 기분밖에 생각안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저들이 내부모라는것이 너무도 화가난다. 아니, 저들은 나의 부모가 아니다. 나는 혼자 크지 않았는가? 진흙탕속에서 힘겹게 빠져나오던 사람아닌가. 그들은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다! 누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나와 같이, 다르게 혼란속에 빠지지 않을까. 안된다! 누나를 그 누구도 괴롭히면 안된다!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말이다! 화가난다. 푸른 하늘 배경을 온통 검은색으로 이리저리 더럽히는구나! 참을수 없다! 나는 안다. 신이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분개하실지. 하지만 이순간 만큼은 과감해진다. 그때 문이 스르륵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여는 순간 싸우던 소리가 더욱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들린다. 누나가.. 들어왔다. 약간 머뭇거리며 웃으며 들어왔다. 약간의 쓴것이 도는것 같은 얼굴이다. 아마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러하리라. 웃기다. 전까지만 해도 두분의 싸움을 그리도 경멸했지만 누나의 등장이후로는 누그러지고 오히려 이런 만남을 주선해준것에 조금의 감사의 마음이 든게 사실이다. 사람의 마음은 원래 이리도 변덕스럽지 않은가. 우리둘은 기쁘게도 말이 잘통했다. 무언의 위기의식을 같이 지고있어서, 더욱 쉽게 친해지고, 오래전부터 알고있는것처럼 친근함도 느껴짐과 동시에 설레임의 흥분이 밤의 아름다움과 겹쳐 몸이 약간 달아오르는듯 했다. 물론 밖의 우리의 관계를 위협하는 요소가 있었지만. 누나는 나를  안심시키려고 들어 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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