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냥 쿤이 이야기-16화 (땅끝마을에서의 인연 2부)

쿤냥이네2015.02.16
조회8,277

안녕하세요?

 

쿤이의 남집사인 쿤냥집사 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여러 일들을 보냈을 하루하루에 몸은 노곤노곤 하셨을텐데 주말은 잘 쉬셨는지요.

 

전 조금 전에 집에 와서 대충 밥을 먹고 씻고 침대에 누웠어야 했지만

전편에 썼던 짧은 이야기에 반가운 닉의 사람들과 새롭게 쿤이의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달아주신 댓글이 생각나 다시 이렇게 또 책상에 앉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라 어디서 놀다 와서 피곤한거야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안어울리게 도서관을

다녀서요 하하하..............

 

제 얘기는 다섯 줄만 하고 제 글에 달아주신 기억나는 댓글에 대한 대답을 해드릴게요.

 

 

음... 옷걸이로 만든 집에 대해서 중간 단계가 생략 됐다며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옷걸이가 총 6개? 필요해요. 거기서 4개는 밑에 바닥이 되구요

나머지 2개는 바닥을 대각선으로 연결하여 기둥이 될 옷걸이 입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궁금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당.

 

기둥이 되는 옷걸이 2개는 매듭을 풀러주어 쭉 펴서 일자가 되게 해야해요.

그 상태로 바닥의 옷걸이 4개의 꼭지점에? 고정을 하는 겁니다. 대각선으로 겹치게끔요!

바닥에 옷걸이와 고정을 할땐 살짝 휘어주며 고양이의 체격에 맞게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

 

설명을 자세하게 드린다고 썼지만 글 재주가 부족해서 이해가 안되실거 같아요.

아마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글도 보였는데 상황이 된다면 키우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충동적으로 또 이쁘다고 무작정 데려오는 것이 아닌 많은 고민을 하고 스스로의 만족감보다

데려오게 될 반려동물을 많이 생각 하시는 거 같아서 흐뭇했어요.

만약 집사가 되셔도 저보다 더 잘 하실거 같아요. 

 

 

늦어서 죄송하고 잊지 않고 쿤이를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졸린 눈 비벼가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쿤냥집사 드림.

 

 

이야기가 길어졌으니 하나 둘 셋은 안할거에요.

 

 

 

그럼 땅끝마을의 인연 2부 시작합니다.

 

 

 

 

 

 

 

 

 

 

 

 

겨우 해남의 큰집에 도착을 했어요.

과연 땅끝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거리라 그런지 10년은 늙은거 같은 집사는

골골 거리며 차에서 내립니다.

 

모처럼의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걸까요

마당에 있는 백구가 큰소리로 짖으며 반겨줍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으로 몽롱한 저는 방에 들어가 잠시 낮잠을 자려고 했지만

절 붙잡는 패거리가 있었어요.

 

그 패거리를 지금 소개 합니다.

 

 

 

 

 

다들 일어나봐

 

 

 

뭐시여 뭔일이당께

 

 

 

아따 서울에서 손님이 왔다지않소 싸게싸게 일어나보쇼잉

 

 

사촌형의 사투리를 기억나는 대로 따라 해보려고 쓴거지만 어렵네요ㅋㅋ

쨋든 솜뭉치 패거리가 집안에서 우루루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녕 도시에서 온 쿤냥 집사라고 해

 

자네가 말로만 듣던 도시 남자여?

 

 

 

근데 별로 서울 사람 같이 안생겼소잉

 

 

 

서울에서 왔는데 설마 빈손으로 온건 아니요?

 

 

얼른 선물을 달라며 꺙꺙 거리는 강아지들을 위해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간식이 있나 찾아봅니다.

 

 

 

서울 사람이 먹는 간식은 어마어마 할껴 그쟈?

 

 

 

유일하게 털이 갈색인 강아지, 이름은 누룽지가 어미인 성은 백 이름은 설기 여사에게

서울은 무슨 음식이냐며 물어봅니다.

 

 

 

서울이 그렇게 맛있어? 

 

 

당연히 먹어본적이 있을리가 없는 백설기는 저를 멀뚱히 쳐다보네요.

 

 

 

 

 

 

집요하게 물어보는 솜뭉치 패거리에 잠시 몸을 피하는 백설기ㅋㅋㅋ

 

 

누룽지야 넌 왜 그리 앉아있는거냐

 

 

 

자고 일어났더니 누가 개밥을 털어가

 

 

아마도 범인은 식성 좋은 솜뭉치 패거리가 확실하겠지만 모른체 해줍니다.

 

견생사 새옹지마라고 했으렷다허허

 

 

먼 산을 그윽하게 쳐다보는 우수에 젖은 저 눈을 보고 있자니 심장이 간지럽네요.

 

 

 

그건 그렇고 먹을거 있으면 좀 나눠주지 않겠나?

 

 

 

맛 없어도 그건 내가 평가할테니 좀 나눠주시개

 

이야기를 듣고 뭉치도 슬쩍 껴봅니다.

 

 

 

나도 얻어 먹으면 기분좋개

 

 

 

내 눈을 보면 거부할 수 없으니 얼른 주시개

 

 

출발 하기 전에 사온 서울의 명물 고소한 뻥튀기를 가져왔어요.

 

혹시나 해서 잘게 잘라주니 역시나 잘 먹네요.

 

 

 

아삭아삭 하고 바삭바삭 한게 꼬소하니 맛있다

 

 

 

나도 끼게 옆에 대두들 좀 치워보소

 

 

뭉치는 모른척 고개를 돌리며 제일 큰 뻥튀기를 발로 밟아 숨깁니다.

 

 

야 털뭉치 발 들어봐

 

누룽지는 뭉치의 발보다 커서 삐져나온 뻥튀기를 포착합니다.

 

 

 

이건 하얀돌멩이여 라며 범죄를 부인합니다.

 

 

너무 힘껏 밟았는지 두동강이 나버렸네요.

 

 

 

 

 

 

 

쓰다듬게 해줄테니 나한테만 따로 주면 안될까

 

 

누룽지가 무서운 뭉치는 그만 다리가 풀려버렸어요.

 

가서 좀 더 먹어 뭉치야

 

 

 

무서운게 아니라 어린것들이랑 투닥거리기 싫은거라고 하고 싶소만

 

 

 

 

다른 먹을 것이 있으면 이리 슬쩍 안들키게 가지고 오쇼

 

라며 제게 속닥 속닥 거립니다.

 

 

하지만  누룽지가 지켜보고 있네요.

 

 

 

거기서 속닥 거리지 말고 싸게 이리오숑

 

 

가만 보니깐 길거리에 펼쳐놓고 파는 짖으면서 움직이는 강아지 장난감을 닮은 거 같아서 슬쩍 들어서 배를 만져봅니다.

 

 

설마 건전지 넣는 곳이 있는건 아니겠지

 

무례하개 어서 내려놓개

 

 

우쭈쭈 하니깐 먹는건가 싶어서 입에 넣고 보는 털뭉치패거리

 

 

 

서울 사람은 손이 참 짭짤하구먼

 

 

 

맛이쩡 입이 떨어지질 않아

 

 

 

 

 

옆에 다른 강아지가 한심하게 쳐다보네요ㅋㅋ

 

 

 

이제 옷을 갈아입고 내려온 목적을 위해 산으로 올라가요.

 

길을 걸으며 다른 집 백구랑 인사도 해요.

 

조금 말라서 안쓰러웠지만 당장 줄게 없어서 있다가 다시 올게 라고 말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도착을 했어요.

 

산소를 이장하는 날 이라서 쿤냥 집사는 정말 열심히 일을 했어요.

포크레인이 흙을 퍼나르면 거기에 돌과 나무를 걸러내고 삽질에... 곡괭이까지..

 

날씨가 분명 좋았었는데 작업 할때는 갑자기 흐려지더라구요.

그러고선 갑자기 소나기가 주륵주륵 내리고 후드에 달린 모자만 쓰고 계속 작업을ㅋㅋ

 

다행이 비는 금방 그쳤고 하늘을 보니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가 떳어요.

 

 

 

 

 

하늘이 참 맑아요.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하늘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촌형이 경운기에 점심을 가져오고 앉자마자 말도 없이 정말 허겁지겁 먹었어요ㅋㅋ

푸드파이터 길을 걷는 쿤냥 집사 라서 음식은 웬만하면 안남기려고 해요ㅋㅋㅋ

 

수육을 살코기로만 슬쩍 봉지에 담아서 아까 봤던 길가에 백구 줘야지  라고 생각하며 일 끝나고 챙겨 내려갔어요.

 

다시 보니 꼬리를 흔들며 격하게 반겨주는 조금 마른 백구.

주머니에 고기가 든 봉지를 꺼내니 자기 주려고 하는걸 아는지 앞발을 들고 서서

몹시 기분이 좋다는 표현을 해요.

 

고기를 많이 챙긴 덕분에 백구에게 배불리 주고 있는데 제 다리 밑에 뭔가가

부비적 거림을 느껴져 밑을 쳐다보니ㅋㅋㅋㅋ

 

 

 

나도 달라옹

 

 

새로운 어린 손님이 찾아왔어요.

 

아마 같은 집에서 키우는거 같았어요.

 

 

그래도 경계 없이 주는 대로 잘 먹어서 무척 흐뭇했네요.

 

 

 

 

 

 

 

새끼 냥이를 보다보니  제가 두번째 글을 썼을때 나온 냥이가 생각이 났어요.

추억돋네 참.

 

 

 

 

사진 찍자니깐 혀를 낼름 거려 단장을 하던 냥이 ㅋㅋㅋ

 

 

 

 

그렇게 만난 백구와 냥이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가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에 잠시 눈을 붙이느라

솜뭉치 패거리와는 차 타기 전에 짧은 인사만 하고 올라왔어요.

 

 

집에 오니 기다리다 지친 쿤이는 이러고 있네요ㅋㅋㅋ

 

 

 

게살을 챙겨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있다가는 끊임 없이 고파

 

 

 

 

 

간식도 사료도 너무나도 질려 혼자인게 무서워 난 못먹을까 두려워

 

 

 

게살을 챙겨줄 사람 어디 어디 없나.

 

 

제목- 밤톨이

작사- 쿤냥집사

노래- 까마쿤

 

 

 

여기까지 허접한 2부작 땅끝마을 편을 마치겠습니다.

 

분명 전에 1부 쓰면서 2부 사진과 순서를 다 정리를 해놨기에 금방 쓸 줄 알았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1부 쓰면서 금방 2부를 올릴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졸면서 죄송하다고 쓰는거 같아 또 죄송합니다.. 지금 정신이 없네요 ㅋㅋ

오타나 글이 좀 이상해도 봐주세요..

 

보답은 글로써 하는거라 생각하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그럼 굿밤^^

 

 

힘든 월요일에 작은 웃음을 짓게 만드는 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날리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기쁜 쿤냥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