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못한건가요??

수도권인간2015.02.17
조회1,209

누가 잘못한건가요??

 

결혼 5개월차 예비 아빠입니다. 허니문베이비로 애기는 7월에 태어날 예정이에요.

 

작년 10월에 결혼을 해서 올 설날이 첫 명절이네요.

 

당연히 고향에 가서 어르신들 뵙는게 맞다고는 하지만, 회사 사정상 제가 내려가질 못하게 됐어요.

 

와이프는 임신을 해서 올해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입덧이 너무 심하고, 저희가 수도권 근처 개발중인 신도시에 살아서 주변엔 친구도, 놀거리도 아무것도 없어 힘들어하던 찰나에 처제가 올라와서 같이 지내고 있다가 명절도 다가오고해서 명절되기 10일전에 친정으로 보냈어요.

 

태교도 문제가 있고 와이프가 힘들어해서 당연히 장모님 곁에서 지내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설 명절에 고향에 못가고, 와이프는 몸이 불편해 친정에 있고해서 시댁에는 명절지나고 휴가를 내어서 길게 찾아뵙기로 했어요. 하루 이틀 잠깐 보는것보다 3~4일 길게 뵙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부모님(시댁)은 안그랬네요. 첫 명절인데 남편이 안된다고 해서 며느리인 너까지 안오면 되냐고 하시는데..

 

시댁(경남 마산)은 안오면서 어떻게 친정(전남 순천)은 가냐? 맹점은 이겁니다..

 

몸이 불편해서 집에서 쉬는것도 아니고 지방까지 왔는데 어떻게 시댁은 안오냐는 거죠. 비록 혼자이지만 혼자라도 와야하는거 아니냐는거죠. 첫 명절인데

 

논리는 맞습니다. 시댁도 가족, 친정도 가족이니 둘다 찾아뵙는게 맞아보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이제 막 결혼해서 어려운 단계인 며느리를 남편도 같이 아닌 혼자 찾아오라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홀몸아닌 며느리를..

 

명절때 못뵈니까 휴가까지 써서 추후에 내려가겠다고 했는데도 그건 아니라고 하시네요..

 

남편인 제가 중간에서 제 아내 편을 들었지만 이건 편가르기가 아닌것같아요.

 

제가 와이프 몸건강이 중요하고, 애기건강이 중요하고, 태교가 중요해서 장모님곁으로 보낸건데 저희 부모님 입장에선 어떻게 시댁엔 못오냐 이거죠. 홀몸도 아닌애가 불편함을 어떻게 감수할지 생각은 전혀 안하시는거에요.

 

며느리를 잡아먹냐, 일을 시키냐 그러시는거에요. 드라마에 나오는 시어머니같이.. 그런거 안시켜도 불편한게 시댁이라는데 왜이렇게 급하게 시댁과 편해지길 원하시는지..

 

저랑 제 아내가 맞는건지.. 아니면 시어머니가 맞는건지.. 고민을 털어놓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