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생일때 어떻게 하시나요?

개굴소녀2008.09.19
조회661

안녕하세요?

톡을 자주 보는데 이렇게 글 쓰는건 처음입니다.

욕먹을 글이라면...욕먹을 각오도 돼있습니다..

 

저는 3년차 주부인데요...제 남편 생일이 얼마 안남았더라구요...

결혼 첫해는 친정에서 보냈어요...엄마가 첫해는 사위생일 챙겨주는거라 하시면서..

그때 울 남편 감동 많이 받았죠...자기는 여태까지 태어나서 생일상 처음이라더군요...

두번째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작은집 식구들과 먹었고요...

작년은 제가 집에서 좀 준비했죠...못하는 음식이나마 전도 하고 잡채도 하고...

근데 서방님과 동서가 왔어요...

솔직히 전 둘만의 생일잔치를 하고 싶었어요...저녁땐 외식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작은 집 식구들 오니까 좀 싫더라구요...집도 좁은데...애들까지 있으니...

그래서 올해는 정말 둘만의 생일 잔치를 하려고 생각중이었죠...

오늘 아침 자고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왔어요...자는 중이라 남편은 나중에 한다고 하면서 끊었죠...추석 지난지 얼마 안되서...먼일 인가 내가 전화해 보라니까...나중에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후에 물어봤더니...

돈(용돈) 안부쳐도 되니까 그 돈으로 작은집 식구들이랑 생일 지내라고 전화하셨대요...

그래서 전 생일 아직 멀었는데...하고 달력을 보니까 한글날이 생일이더군요...음력으로...

전 둘이만 지내고 싶어서....저녁먹으면서...생일때 저녁에 어디어디 가자고 했죠...

그랫더니...남편왈 "내 생일인데 왜 너 가고 싶은데로 가냐? " 그 말 듣는 순간 조금 화가 나더군요...그래서 "그래...알았어...그럼 그때 아무것도 안해..국만할꺼야..."하고 말았죠...

식사후에 싸운 건 아니지만...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 생일은 작은집 식구들까지 챙겨줘야하고...내 생일은 아무도 몰라야 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부터 어머니 전화하셔서 생일때 작은 집 식구들이랑 지내라는 말도 거슬리고요...

우리가 무슨 애들도 아니고...어머니가 시키는대로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하면..따라야만 하는지...평생 생일상 한 번 안차려주셨다면서...말이에요...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아님 이기적인 걸까요?

전 작은집 애들이 커서 집도 좁은데 와서..말썽 피우는것도 싫고...나가서 먹는다고 해도 애들땜에 신경쓰여서 제대로 식사 못하는것도 싫어요...

생일때 되면 또 괜한걸로 우리 부부만 싸울까 걱정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