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된 식당의 휴지는 맘대로 써도된다??

짜증지대로2008.09.19
조회17,301

저는 톡을 가끔 즐겨보는 21살의 아가씨입니다~

엄마가 하시는 식당도 도와드리며 저는 따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전에 밑창 닳은 구두바꾸러 온 아줌마로 인해 헤드라인이 되는 영광도 얻었었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 식당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옆에 서점도 있고 문구도 있고 그래서 이마* 같은 곳처럼

따로 식당 문 같은것이 없습니다

대신 나무로 된 파티션 비슷한걸로 '어느정도'는 막아놓은 상태이구요,

문은 설치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분명한건 저희가 자비로 운영하는 개인 식당 인데요..

 

그런데..문이 없어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식당 손님도 아닌 사람들이 들어와서

카운터나 테이블에 놓인 휴지를 가져가고, 

분명히 파티션 앞 쪽 자판기 옆에 종이컵과 정수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까지 들어와서 물도 마시고 갑니다.

심지어 주방에 들어가 젖병도 씻어갑니다....................

 

 

오늘 카운터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린 딸과 함께 들어오길래 저는 '어서오세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이 아저씨..살살 눈치를 보더군요. 그러더니 미안하단 말도 없고, 애가 화장실

가고 싶어한다고 카운터에 있던 화장지를 둘둘 감아대기 시작..

"아저씨 화장지는 사서 쓰셔야죠, 여기는 식당이잖아요"

"어디서 사는건데요?(계속 화장지 감으며..)"

"저기 서점 카운터 가시면 300원짜리 팔아요~"

아저씨는 계속 뭐라고 중얼중얼..말을하며 시간을 벌면서 휴지를 말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화장지를 가져가길래 제가 며칠전 나무 파티션에 써 붙인

글이 있습니다

'물은 자판기 옆에, 휴지는 서점 카운터에서 300원짜리 팝니다'라고...

"아저씨 이 글 안보이세요?" 그랬더니 그 순간

이 아저씨 휴지를 집어던지고 정색을 하며 저한테

"아 진짜 드러워서 안쓴다, 인생 왜 그렇게 사냐?" 라고 말하더군요...

눈물이 울컥..

 

제가 인생 잘못 살고 있는건가요?

왜 저희가 자비로 들여서 산 휴지를 손님도 아닌

아저씨 딸래미 화장실 변닦는데 써야하는건지..

 

밖에 돌아다니다가 딸래미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저렇게 휴지를 갖고 나올 수 있을까요?

단지 문이 없다는 이유로... 

정말 저런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음료수 마시다 쏟아서 휴지 달라고..

코 푼다고 휴지 가져가고..

핑계는 더 가관이지요"저 여기 단골이에요"

정말 드러운건 누군지 모르겠더군요

 

 

밖에서 초딩들이 축구하고 난리치고나서 아주 자연스럽게

저희 식당으로 들어옵니다..10명중 8명은 뻔하죠

"얘들아 왜??"

"물 마시게요"

"저기 자판기 옆에 정수기 있단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손님들중에는 저희에게 인심이 야박하다고 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생판 모르는 아이들 물까지 마시게 해야하는거지요?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식당 손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주 애들이고 어른이고 당연하듯 들어와서 물 마십니다..

 

그 물컵들은 누가 다 닦는건가요.. 정수기가 따로 없는것도 아닌데..

언젠가 한번은 어떤 초딩이 그러더군요

"종이컵은 소독이 안돼있잖아요" 그럼 집에서 마시든가....

 

저희식당이 그렇게 인심이 야박한 건가요?

길거리 돌아다니다 휴지 필요하면 식당으로 들어가시나요?

목마르다고 식당가서 물만 마시고 나오나요?

중요한 건 이런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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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구조입니다...

정수기 2가 밖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운터를 지나 안까지 들어와서 물마시고 나갑니다....

휴지는 며칠전부터 테이블꺼 치우긴 하는데 카운터에 놓인거 뽑아가요...ㅠㅠ

 

헤드라인 되서 일단 감사하구요..

 

 

 

 


오픈된 식당의 휴지는 맘대로 써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