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의 한 반려동불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살던 상근이. 지난 6월 박모(37)씨가 애견 경매장에서 식용으로 팔려가기 위해 기다리던 상근이를 데려왔다. 나이는 8세 추정. 악성유선종양을 치료하지 않아 배 밖으로 종양이 튀어나왔고, 오랫동안 피부병을 앓은 흔적이 보인다. 발톱을 깎아 주지 않아 살을 파고 들어 염증이 생겼고, 정밀검사 결과 거대식도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지난 6월, 박모(37)씨는 경기 성남의 한 애견 경매장에서 '상근이'를 발견했다. 상근이는 식용으로 팔려나가기 위해 철창에 갇혀 있던 신세. 제왕절개 방식의 출산을 여러 번 경험한 듯 배에는 칼자국이 있고, 생식기는 축 늘어져 있었다. 피부병을 오래 앓았는지 온몸은 붉었고, 학대를 당한 듯 배와 다리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했다. 성한 곳 없는 애견이 가여웠던 박씨는 5만원을 주고 사서 집으로 데려오면서 '상근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상근이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거대식도증을 앓고 있어서 음식을 먹어도 삼킬 수가 없었다. 뱃속 장기엔 악성유선종양만 수십여개. 박씨는 "새끼 낳는 기계로 살던 상근이는 뱃속에만 종양이 30~40개, 배 밖으로도 참외만한 종양이 6개나 튀어 나와 있었다"면서 "종양 제거 수술은 했지만, 앞으로 길면 3년 정도 더 살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려견을 번식시키는 '공장식 동물생산'이 일반화되면서 출산을 담당하는 모견에 대한 학대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미신고 동물생산업체들이 강아지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모견에게 출산과 교배를 무한 반복시키며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학대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의 반려동물 번식장 중 신고를 한 곳은 57개에 불과하다. 2012년 '동물보호법' 개정 후 번식장 사업을 하려면 각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영업신고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불법 운영하는 곳이 태반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불법 번식장에서 모견이 '출산 기계'로 취급 받는다는 점. 이들은 1년에 최대 3~4번 교배를 당하는데, 더 빨리 더 많은 새끼를 밸 수 있도록 발정제를 맞는 일이 허다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모견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대 받고 있다고 말한다. 비양심적인 공장주들은 임신중인 모견에게 먹이를 충분히 주지 않는데, 사료값을 아끼려 '닭머리'와 같은 축산 부산물을 주기 일쑤다. 출산도 맘 편히 할 수 없게 만든다. 더 빨리 새끼를 낳도록 제왕절개수술을 하는데, 이 수술은 수의사 동의 없이 암암리에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목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근이의 모습. 악성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종양이 이미 몸 속 깊이 퍼진 상태라 배의 80%를 절개해야 했다.
박씨에 따르면 상근이도 경기 포천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을 담당했던 모견으로 '그레이드 피레니즈' 종이다. 이 종은 과거 인기 TV프로그램에 등장한 같은 종의 '상근이'가 인기를 끈 이후 한동안 잘 팔리던 애견이다. 박씨는 "현재 상근이 나이는 8세 정도로 추정되는데 적어도 수십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근이와 같은 모견들은 '출산 능력'을 상실하면 대부분 버려진다. 불법 경매장을 거쳐 도살장에 '식용'으로 팔려나간다. 대개 1~5만원 사이에 거래되는데, 리트리버나 그레이드 피레니즈 같은 대형견이 인기가 많다. 식용으로 팔리지 않은 모견은 안락사 대상이 된다.
불법 번식장에서 반인륜적 학대 행위가 반복되는 문제는 정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늘 우선순위 밖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동물복지종합대책'에 따라 반려동물 유기 및 학대·감시 신고체계 구축을 포함한 불법 영업장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일정에 밀려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김나라씨는 "학대 받는 모견들을 발견해 도와줄 수 있도록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을 양성하고, 유기견 봉사 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식품부가 나서서 무분별한 번식과 판매를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하는데 무기력하게 불법과 무법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 인턴기자 (성신여대 법학과4)
강병조 인턴기자 (한성대 영문학과4)
박씨는 상근이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사진은 새 주인을 만나 밝아진 상근이의 모습. 현재 상근이는 거대식도증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 기계'로 살다가 구출된 어미견의 소식이 한국일보닷컴을 통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해왔다. (▶기사보기) 딱한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상근이'가 지난 5일 숨졌다. 번식장에서 식용견으로 팔려나가던 찰나 자원봉사자 박모(37)씨의 도움으로 구출돼 일반 가정에 입양 됐지만, 모견으로 살면서 얻은 악성유선종양과 합병증을 이기지 못하고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상근이는 불법 번식장의 모견으로 8년을 살았다. 과거 인기TV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같은 종의 '상근이'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많아지자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는 출산견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불법 번식장에서 상근이의 삶은 끔찍했다. 발정제를 맞고 1년에 3~4차례 임신을 반복하는 동안 뱃속엔 악성유선종양 수십여개도 함께 자라났다. 거대식도증으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는 영양결핍 상태였고, 피부염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올 여름, 더이상 출산을 할 수 없게 된 상근이는 식용견으로 팔려나갈 위기였는데 지나가던 박씨가 안타깝게 여겨 구출했다. 상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박씨를 만나면서다. 성한 곳 없는 애견이 가여웠던 박씨는 5만원을 주고 사서 집으로 데려오면서 '상근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애견 경매장에서 식용견으로 팔려나가기 위해 기다리던 상근이가 구출될 당시의 모습.
상근이는 지난 7월, 새주인인 정모(53)씨를 만났다. 상근이를 입양한 정씨는 정성을 다했다. 입양 후 새 삶을 시작하라는 의미로 '상순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줬고, 병원 치료도 꾸준히 받게 했다. 피부염을 치료하고 종양제거수술도 받았지만, 이미 몸 속 깊이 퍼진 종양으로 인해 손을 쓸 겨를이 없었다. 고통에 신음하던 상근이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열흘 전 세상을 떠났다.
상근이가 정씨와 함께 했던 시간은 4달 남짓. 정씨는 "상근이가 집에 온 후 함께 은행나무길을 산책할 때면 내게 은행을 주워다 주는 등 재롱을 부렸었다"면서 "죽기 전에 좋아하는 간식을 곁에 두어도 먹지 못하고 떠났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번식장에서 상근이의 건강에 작은 신경만 썼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무작정 출산만 강요하는 불법 번식장의 비윤리적인 행동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의 어느 날, 상근이가 정씨와 함께 산책에 나섰던 모습.
상근이의 죽음은 공장에서 출산만 반복하는 수많은 모견들의 삶과 '궤'를 같이 한다. 결정적 사인이 된 악성유선종양은 암컷 노령견에서 발병률이 높다. 가정견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 중성화 수술을 받지만, 출산견으로 학대 받는 모견들은 호르몬 과다 분비로 발병률이 높아지기 쉽다.
문제는 상근이처럼 비극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공장견들의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반려동불 번식장 수는 1,000여개가 훌쩍 넘는다. 이 중 신고된 곳은 57곳에 불과하다. 당국은 미등록 번식장에서 이뤄지는 각종 학대 행위들의 실태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묵인하고 있다.
오기석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번식장에서 애견의 건강을 생각해 6세 이상의 노령견에게는 되도록 출산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며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는 것이 좋지만 그게 안되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라도 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산기계로 살다가는 개를 아시나요?
동물 번식장 1000여곳 중 57곳만 신고… 모견은 '출산 기계'
발정제 맞고 1년에 임신 3~4번… 출산능력 상실하면 버려져
경기 포천의 한 반려동불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살던 상근이. 지난 6월 박모(37)씨가 애견 경매장에서 식용으로 팔려가기 위해 기다리던 상근이를 데려왔다. 나이는 8세 추정. 악성유선종양을 치료하지 않아 배 밖으로 종양이 튀어나왔고, 오랫동안 피부병을 앓은 흔적이 보인다. 발톱을 깎아 주지 않아 살을 파고 들어 염증이 생겼고, 정밀검사 결과 거대식도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지난 6월, 박모(37)씨는 경기 성남의 한 애견 경매장에서 '상근이'를 발견했다. 상근이는 식용으로 팔려나가기 위해 철창에 갇혀 있던 신세. 제왕절개 방식의 출산을 여러 번 경험한 듯 배에는 칼자국이 있고, 생식기는 축 늘어져 있었다. 피부병을 오래 앓았는지 온몸은 붉었고, 학대를 당한 듯 배와 다리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했다. 성한 곳 없는 애견이 가여웠던 박씨는 5만원을 주고 사서 집으로 데려오면서 '상근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상근이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거대식도증을 앓고 있어서 음식을 먹어도 삼킬 수가 없었다. 뱃속 장기엔 악성유선종양만 수십여개. 박씨는 "새끼 낳는 기계로 살던 상근이는 뱃속에만 종양이 30~40개, 배 밖으로도 참외만한 종양이 6개나 튀어 나와 있었다"면서 "종양 제거 수술은 했지만, 앞으로 길면 3년 정도 더 살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려견을 번식시키는 '공장식 동물생산'이 일반화되면서 출산을 담당하는 모견에 대한 학대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미신고 동물생산업체들이 강아지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모견에게 출산과 교배를 무한 반복시키며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학대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의 반려동물 번식장 중 신고를 한 곳은 57개에 불과하다. 2012년 '동물보호법' 개정 후 번식장 사업을 하려면 각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영업신고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불법 운영하는 곳이 태반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불법 번식장에서 모견이 '출산 기계'로 취급 받는다는 점. 이들은 1년에 최대 3~4번 교배를 당하는데, 더 빨리 더 많은 새끼를 밸 수 있도록 발정제를 맞는 일이 허다하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모견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대 받고 있다고 말한다. 비양심적인 공장주들은 임신중인 모견에게 먹이를 충분히 주지 않는데, 사료값을 아끼려 '닭머리'와 같은 축산 부산물을 주기 일쑤다. 출산도 맘 편히 할 수 없게 만든다. 더 빨리 새끼를 낳도록 제왕절개수술을 하는데, 이 수술은 수의사 동의 없이 암암리에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목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근이의 모습. 악성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종양이 이미 몸 속 깊이 퍼진 상태라 배의 80%를 절개해야 했다.박씨에 따르면 상근이도 경기 포천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을 담당했던 모견으로 '그레이드 피레니즈' 종이다. 이 종은 과거 인기 TV프로그램에 등장한 같은 종의 '상근이'가 인기를 끈 이후 한동안 잘 팔리던 애견이다. 박씨는 "현재 상근이 나이는 8세 정도로 추정되는데 적어도 수십번의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근이와 같은 모견들은 '출산 능력'을 상실하면 대부분 버려진다. 불법 경매장을 거쳐 도살장에 '식용'으로 팔려나간다. 대개 1~5만원 사이에 거래되는데, 리트리버나 그레이드 피레니즈 같은 대형견이 인기가 많다. 식용으로 팔리지 않은 모견은 안락사 대상이 된다.
불법 번식장에서 반인륜적 학대 행위가 반복되는 문제는 정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늘 우선순위 밖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동물복지종합대책'에 따라 반려동물 유기 및 학대·감시 신고체계 구축을 포함한 불법 영업장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일정에 밀려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김나라씨는 "학대 받는 모견들을 발견해 도와줄 수 있도록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을 양성하고, 유기견 봉사 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식품부가 나서서 무분별한 번식과 판매를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하는데 무기력하게 불법과 무법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 인턴기자 (성신여대 법학과4)
강병조 인턴기자 (한성대 영문학과4)

박씨는 상근이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사진은 새 주인을 만나 밝아진 상근이의 모습. 현재 상근이는 거대식도증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 10월 불법 번식장에서 '출산 기계'로 살다가 구출된 어미견의 소식이 한국일보닷컴을 통해 알려진 뒤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해왔다. (▶기사보기) 딱한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상근이'가 지난 5일 숨졌다. 번식장에서 식용견으로 팔려나가던 찰나 자원봉사자 박모(37)씨의 도움으로 구출돼 일반 가정에 입양 됐지만, 모견으로 살면서 얻은 악성유선종양과 합병증을 이기지 못하고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상근이는 불법 번식장의 모견으로 8년을 살았다. 과거 인기TV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같은 종의 '상근이'가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많아지자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는 출산견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불법 번식장에서 상근이의 삶은 끔찍했다. 발정제를 맞고 1년에 3~4차례 임신을 반복하는 동안 뱃속엔 악성유선종양 수십여개도 함께 자라났다. 거대식도증으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는 영양결핍 상태였고, 피부염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올 여름, 더이상 출산을 할 수 없게 된 상근이는 식용견으로 팔려나갈 위기였는데 지나가던 박씨가 안타깝게 여겨 구출했다. 상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박씨를 만나면서다. 성한 곳 없는 애견이 가여웠던 박씨는 5만원을 주고 사서 집으로 데려오면서 '상근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애견 경매장에서 식용견으로 팔려나가기 위해 기다리던 상근이가 구출될 당시의 모습.상근이는 지난 7월, 새주인인 정모(53)씨를 만났다. 상근이를 입양한 정씨는 정성을 다했다. 입양 후 새 삶을 시작하라는 의미로 '상순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줬고, 병원 치료도 꾸준히 받게 했다. 피부염을 치료하고 종양제거수술도 받았지만, 이미 몸 속 깊이 퍼진 종양으로 인해 손을 쓸 겨를이 없었다. 고통에 신음하던 상근이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열흘 전 세상을 떠났다.
상근이가 정씨와 함께 했던 시간은 4달 남짓. 정씨는 "상근이가 집에 온 후 함께 은행나무길을 산책할 때면 내게 은행을 주워다 주는 등 재롱을 부렸었다"면서 "죽기 전에 좋아하는 간식을 곁에 두어도 먹지 못하고 떠났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번식장에서 상근이의 건강에 작은 신경만 썼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무작정 출산만 강요하는 불법 번식장의 비윤리적인 행동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의 어느 날, 상근이가 정씨와 함께 산책에 나섰던 모습.상근이의 죽음은 공장에서 출산만 반복하는 수많은 모견들의 삶과 '궤'를 같이 한다. 결정적 사인이 된 악성유선종양은 암컷 노령견에서 발병률이 높다. 가정견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 중성화 수술을 받지만, 출산견으로 학대 받는 모견들은 호르몬 과다 분비로 발병률이 높아지기 쉽다.
문제는 상근이처럼 비극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공장견들의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반려동불 번식장 수는 1,000여개가 훌쩍 넘는다. 이 중 신고된 곳은 57곳에 불과하다. 당국은 미등록 번식장에서 이뤄지는 각종 학대 행위들의 실태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묵인하고 있다.
오기석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번식장에서 애견의 건강을 생각해 6세 이상의 노령견에게는 되도록 출산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며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는 것이 좋지만 그게 안되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라도 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은 인턴기자(성신여대 법학과4)

입양 후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상근이의 한 때.(기사 출처: 한국 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