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중인분들 시 몇편 읽고가세요

2015.02.20
조회238
《바람이 스쳐가면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면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스처갔는데
나 역시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정녕 당신이 아니라면
흔들리는 나를 누가 붙잡아주겠습니까

대체 어쩌자고 그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당신은 를 스쳐 지나가신겁니까

어쩌자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겁니까
어쩌자고•••》



《너는 나에게 우주였지만
나는 너에게 별 하나쯤이었을까

별이 아니었어도 좋다
난 네덕분에 우주를 깨달았으니까》


《내가 너를 널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댈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대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