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직원보다도 못한 대우받는 여친

나는개호구였다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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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을 만난건 내가 21살때였고 그당시 남친은 친척형이 하는 피방 직원이었음. SM5 끌고 다니며 나름 귀공자스타일이어서 뭔가 이남자를 만나면 편하게 살겠군 싶었음.
그러나 이성적 끌림이 없어 결국 1년만에 헤어짐.
헤어지고도 3년동안 중간중간 연락은 했음.

4년째 되던 때 번화가에 피방 세개를 운영하며 무지하게 잘나간다는 소식을 접했음.
그때 외제차 까지 뽑아서 내 앞에 뙇 나타났음.
난 또 역시 이남자를 만나야 내 인생이 피겠군 싶었고
김치된장같은 생각으로 다시 연애를 시작했음.

50키로 떨어진 곳에서 중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남친이 내 오피스텔에 와서 일주일씩 있다 가기를 수차례
결국 우리는 동거를 시작했음

동거시작즈음 남친은 피방을 정리하고
2년간 백수놀이에 들어감

오피스텔 월세 80만원+생활비300만원+기타지출 이래저래 합쳐서 한달에 돈천만원 우습게 씀.

그때는 이남자가 돈이 얼마나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화수분같은 사람인줄 알아서 딱히 생계의 위협을 느끼지 못해서 일도 하는둥 마는둥 하며 세월을 보냈음.

2년쯤 지나 남친이 빠를 하겠다고 함.
나는 극구 말렸으나 결국 60평짜리 빠를 계약하고 옴.

빠텐더 애들 이쁘고 젊고 솔직히 불안했음.
내가 실장 하겠다 하고 빠를 짊어지고 나가기 시작-
생전처음 당해보는 수난과 홀대함을 느껴본 아주 익사이팅한 직업이었다고 추억함.
이래저래 빠는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나도 더이상 실장못해먹겠다 했음. 그쯔음에 매일 술로 연명했던 이유로 몸도 맘도 다 망가져있었음. 남친은 그저 수금할 뿐- 빠에서 남자가 할 줄 아는게 뭐가 있겠음? 주방이라도 보라하니 그것도 싫다, 그냥 퇴근시간에 데리러 오는게 다였음.
결국 빠를 폐업하고 팔려고 내놨으나 아무도 매입하는 사람이 없었고 세달을 빈가게로 놀리다가 남친이 그자리에 호프집을 해보겠다며 발 벗고 나섬.
인테리어 하나부터 열까지 남친,남친아빠,나 이렇게 셋이 다했음. 페인트칠도 하고 바닥공사 시멘트도 바르고 나참 안해본게 없이 다해봄ㅋ
호프집 오픈하고 소셜에 쿠폰나가고 첨엔 대박나는줄 알았음 손님이 줄을 서서 먹는 집이됐음.
그런데 일년 채 안되어서 시들해 졌고-
그대로 지금까지 근근히 이어오고 있음

호프집 공사하면서 빚을 1억 가까이 지는 바람에
돈은 버는 족족 이자내기 바빴고, 외제차는 이미 판지 오래..
지금은 200만원짜리 중고차 타고 다님..

다 괜찮음..사람이 살다보면 힘들때도 있고 돈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그런거 아니겠음?
그런데 팩트는 나를 일개 직원만도 못하게 여긴다는 거임.
월급이라고 받아 본 적도 없고, 내 카드도 전부 가져다가 식자재 구입하는데에 쓰고 카드 돌려막기 하느라고 현금서비스 매번 받아서 신용은 바닥임.
죽는 소리 해서 결국 내 이름으로 대출 4천 받아서 줌.
나는 지금 하고 싶은게 따로 있는데 이놈의 호프집 때문에 시간도 돈도 없음.
남친한테 나 호프집 일 하기 싫다고 했더니 그럼 헤어지자는 거밖에 더 되냐고 물음ㅋ
한달에 두번 휴일 있고 나는 그밖에 날짜엔 쉬지도 못함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3시까지 일하고
낮엔 자야 하고. 쉬는날이래봤자 둘다 밀린 잠 자기 바쁨..
가게 인건비 아낀다고 어머님모셔와서 주방일 보심.
가게서 시집살이 시작됨 ㅋㅋㅋ 눈치보여서 친구들 오는 것도 이젠 부담스러움-
남들 눈에 나는 남친 가게에서 일하는 무능력한 늙은여자일뿐임. 이제 나이가 31살임....
엊그제 너무 피곤해서 하루 쨌음.
담날 나가니 어머님 나 본체만체. ㅋㅋㅋㅋ
오빠는 너 이러다가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임

나 일하면서 제대로 된 월급 받아 본 적도 없고
모아둔 돈은 커녕 빚만 남음.
이제 어떻게 해야 됨?!
이렇게 무시 당하면서 살기에 아직 남은 인생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은데 나 어떻게 해야됨...
답을 알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
빌려준 돈은 어떻게 받음.?
헤어지면 전부 끝나는 거잖슴 ㅠㅠ
전부 날릴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