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

墨香20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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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정집형제는 모두 팔남매입니다.

위로 언니들이 다섯에 오빠둘 그리고 나.

엄마말씀으론 나도 딸인줄 알았음 안낳았을거라는 나의 엄마.

엄마랑 아버지께선 워낙이 형제없는집에서 자라시기도했고

아들을 못낳으셔서 계속 낳으셨다고 하시더군요.

난 어릴적 아버지를 집에서 본기억이 다섯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없습니다.

사업을하시네하는 핑계로 전국팔도를 돌아다니셨고 각도마다 집한채에

그집을 관리하는 여자하나씩에,, 암튼 그런 한량이셨지요.

그런 남편을 둔 엄마는 늘 아버지가 데리고다니는 인부들 이삼십명정도나되는

사람들 밥을 집에서 해먹이시며 우리들을 가르치고 키우셨습니다.

위에 언니들이야 크면서 밑으로 동생들 돌보고 엄마를 도와 집안일도 곧잘하곤

했을테죠.( 그당시 난 너무 어려서리,,)

큰오빠는 금지옥엽 귀하디귀한 아들이라 집에선 거의 독불장군이었고

작은오빠는 공부를 기똥차게 잘하는 아들이라 그저 이쁜자식이었고

나는 뭐,,, 그닥 애교스럽지도 뛰어나게 이쁘지도않은 관계로 늘 찬밥이었죠 나의 엄마.

우리엄마 팔남매나되는 자식들 모두 대학까지 가르치셨고 집안살림은 나몰라라하는

남편덕에 안해보신 장사가 없으셨고 그러시면서 거의 여장부스타일이 되셨습니다.

시집와서 살기전까지의 내가 알던 엄마는 성격이 칼이셨고 남한테 절대 굽히지 않으셨죠.

그런 엄마도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드시니 그 엄하고 당당하신 모습들이 어디로 갔는지,,,

집안에 외동딸로 남부럽지 않게 자라서 그당시는 파격적이다할정도로 일본유학도

다녀오셨던 분이었던 나의 어머니도 세월앞에선 어쩔수없는 그저 노인네가 되셨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막내라고 사십넘게먹은 딸이 목소리만 이상해도 당장 신랑불러올리신다고

호통이신걸 보면 나이가 얼마든 부모앞에 자식은 그저 자식일뿐인가봅니다..

결혼을해서 자식낳고 살아보니 여자로서의 엄마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겨웠을지를 알겠더군요.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고 높아진 하늘을 보니 엄마가 그리워 긁적여봅니다...

담달에 엄마생신엔 바쁘다는 핑계는 거두고 꼭 찾아뵈어야겠습니다.

사공방여러분들도 파아란 가을하늘 한번 보시고 여유로운 오후시간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