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딱 계란 한판 된 여자사람입니다.요즘 참 날씨도 춥고 우울한데 특히 직장인분들 연휴 끝나서 더 우울하시지요?저도 그렇습니다.. 집에 가고싶네요. 이번 설날은 저희 가족에게 조금 더 기쁜 설날인 줄 알았습니다. 큰일은 아니었지만2살 어린 남동생이 처음으로 취직을 했거든요. 그것도 하고 싶었던 일에, 큰 고생 없이 딱!!일자리를 구해서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어릴 적 부터 방송, 영상, 촬영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동생은 3대 방송사 K**의 모 다큐 프로그램 조연출 자리를 얻게 되어 기분좋은 마음으로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부터 저 밑에 지방, 생전 가본적도 없는 하동 이라는 곳 까지 무려 4박 5일 정도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출근에다가 계약서 도장찍는 일은 연휴 끝나고 돌아오는 월요일, 2월 23일 월요일에 하기로 했구요. 모두 다 구두로 말했던 사항입니다. 그와중에도 구두로만 애매하게 약속한 점, 그리고 월급을 80만원밖에 줄 수 없다는 점 등 걸리적 거리는 점은 몇개 있었지만, 프로그램도 누구나 한번 들어봤을 만한 프로였고, 동생을 고용했던 PD도 수상경력에 나름 화려하고 이름난 PD였거든요. 동생은 기대치 않았던 결과에 너무 신이 났고 먼저 검색해본 PD의 프로필도 화려했기에 한치의 의심 없이 다녀왔죠. 연휴를 이틀이나 포기하고 동생은 목요일 밤이나 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 피곤하고 힘들었을 법 한데 불평도 하지 않았고, 휴먼다큐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잘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조연출이 힘든 직업인걸 알고 계시던 지라 걱정을 좀 하셨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내심 흡족해 하셨습니다. 취직했다고 옷도 사주고, 촬영 다니면서 운전할 일을 걱정해 운전자 보험도 가입해주었구요. 저도 동생 취직 축하한다고 거금 10만원을 쥐어주었습니다. 문제는 연휴가 끝나가던 일요일 저녁에 생겼어요.다음날 출근을 준비하면서 쉬고 있던 동생에게 PD가 전화를 했습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월요일날 출근 하지 말라더라구요. 이유인즉슨.. 1. 촬영 다니던 중 식사자리에서 동생이 먼저 수저를 들었고, 반찬을 리필할 때 자기가 나서서 아줌마에게 부탁하지 않았다. 2. 촬영 도중 한번 경찰이 온적이 있었는데 동생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경찰이 오게된 이유는, 촬영하고자 하는 어르신에게 미리 촬영 사실과 협조를 허락받았어야 했는데, PD가 그런 사전통보 없이 다짜고짜 카메라 들고 들이닥쳐서 그집 며느님이 신고하신 겁니다.. 동생이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동생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 두가지 이유더라구요.동생은 너무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물론이구요.나중에 동생이 털어놓은 얘기를 들어 보니, 촬영할 때는 내내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하면서 대기시켜놓고, 서울에서 하동까지 갈때, 하동에서 서울로 올라 올 때 내리 운전만 시켰다더군요.동생이 운전하는 동안 PD와 카메라 감독이라는 두 인간은 뒷자리에서 내리 잠만 잤구요. 동생은 촬영 간 동안 그간 지원했던 두개 회사에서 인터뷰 오라는 걸 거절까지 했습니다.페이도 더 좋았고 조건도 좋았던 곳인데도 말이에요. 그냥 순진하게 그 인간을 믿었던 거죠..지금 크게 내색 안해도 상처받았을 동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신상이랑 프로그램 다 공개해서 5월 8일 방영 예정인 그 다큐도 아무도 시청 안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취업이 힘들어서 안그래도 대학생들 힘든데, 그런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이용하다니,보이스피싱이나 이런거나 다른게 뭘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연휴 이후 첫 월요일 잘 버티세요!
유명 방송사 PD의 두얼굴
이번 설날은 저희 가족에게 조금 더 기쁜 설날인 줄 알았습니다. 큰일은 아니었지만2살 어린 남동생이 처음으로 취직을 했거든요. 그것도 하고 싶었던 일에, 큰 고생 없이 딱!!일자리를 구해서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어릴 적 부터 방송, 영상, 촬영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동생은 3대 방송사 K**의 모 다큐 프로그램 조연출 자리를 얻게 되어 기분좋은 마음으로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부터 저 밑에 지방, 생전 가본적도 없는 하동 이라는 곳 까지 무려 4박 5일 정도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출근에다가 계약서 도장찍는 일은 연휴 끝나고 돌아오는 월요일, 2월 23일 월요일에 하기로 했구요. 모두 다 구두로 말했던 사항입니다.
그와중에도 구두로만 애매하게 약속한 점, 그리고 월급을 80만원밖에 줄 수 없다는 점 등 걸리적 거리는 점은 몇개 있었지만, 프로그램도 누구나 한번 들어봤을 만한 프로였고, 동생을 고용했던 PD도 수상경력에 나름 화려하고 이름난 PD였거든요. 동생은 기대치 않았던 결과에 너무 신이 났고 먼저 검색해본 PD의 프로필도 화려했기에 한치의 의심 없이 다녀왔죠.
연휴를 이틀이나 포기하고 동생은 목요일 밤이나 되어서야 집에 왔습니다. 피곤하고 힘들었을 법 한데 불평도 하지 않았고, 휴먼다큐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잘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조연출이 힘든 직업인걸 알고 계시던 지라 걱정을 좀 하셨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내심 흡족해 하셨습니다. 취직했다고 옷도 사주고, 촬영 다니면서 운전할 일을 걱정해 운전자 보험도 가입해주었구요. 저도 동생 취직 축하한다고 거금 10만원을 쥐어주었습니다.
문제는 연휴가 끝나가던 일요일 저녁에 생겼어요.다음날 출근을 준비하면서 쉬고 있던 동생에게 PD가 전화를 했습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월요일날 출근 하지 말라더라구요. 이유인즉슨..
1. 촬영 다니던 중 식사자리에서 동생이 먼저 수저를 들었고, 반찬을 리필할 때 자기가 나서서 아줌마에게 부탁하지 않았다.
2. 촬영 도중 한번 경찰이 온적이 있었는데 동생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경찰이 오게된 이유는, 촬영하고자 하는 어르신에게 미리 촬영 사실과 협조를 허락받았어야 했는데, PD가 그런 사전통보 없이 다짜고짜 카메라 들고 들이닥쳐서 그집 며느님이 신고하신 겁니다.. 동생이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동생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 두가지 이유더라구요.동생은 너무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물론이구요.나중에 동생이 털어놓은 얘기를 들어 보니, 촬영할 때는 내내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하면서 대기시켜놓고, 서울에서 하동까지 갈때, 하동에서 서울로 올라 올 때 내리 운전만 시켰다더군요.동생이 운전하는 동안 PD와 카메라 감독이라는 두 인간은 뒷자리에서 내리 잠만 잤구요.
동생은 촬영 간 동안 그간 지원했던 두개 회사에서 인터뷰 오라는 걸 거절까지 했습니다.페이도 더 좋았고 조건도 좋았던 곳인데도 말이에요. 그냥 순진하게 그 인간을 믿었던 거죠..지금 크게 내색 안해도 상처받았을 동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신상이랑 프로그램 다 공개해서 5월 8일 방영 예정인 그 다큐도 아무도 시청 안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취업이 힘들어서 안그래도 대학생들 힘든데, 그런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이용하다니,보이스피싱이나 이런거나 다른게 뭘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연휴 이후 첫 월요일 잘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