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훔쳐갔어요 도와주세요

부글부글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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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대학교 학과사무실에서 조교일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오늘 너무어이가 없는 일을 당해서 어디라도 말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이번명절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90세) 언제까지 주시겠냐며 쥐어주시던 세뱃돈과

삼촌들의 세뱃돈을 받고(제가 선물로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해드려서 삼촌들이 고맙다고 더 얹어주셨어요)

 

학교에 있는 은행으로 입금하러 돈을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집앞에는 해당 은행이 없거든요ㅠㅠ

그런데 오늘 5년만에 학교는 인터넷공사를 하게되었고, 인터넷 기사분들이 학과사무실에 우르르들어와서 계속 여기저기 고치고 있었어요.

 

그때 다른부서에서 전화가 와서 당장 문서좀 갖다달라고 하는바람에 '네!!' 라며 급히 나갔죠..

 

근데 과사무실에는 현재 학교가 방학이고, 저랑 함께 근무하는 조교한명만이 있는지라 사람이 없고 안전하고 고요한 곳입니다.

 

가방을 평소 책상에 놓고 다녀서 어김없이 가방을 책상에 놓고 가방문을 활짝 열어둔채 문서를 빨리 갔다줘야 겠다는 생각에 뛰쳐나갔는데..

그 사이 일이 터진겁니다.

 

일을 다 보고나서 과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같이 일하는 조교가 우체국을 다녀온다며 나가더군요. 그로부터 1분도 채안되서 문이열리길래 뭘 또 놓고갔나 해서 뒤를 돌아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어 있네;;' 이러면서 엄청 당황해 하며 나가더라구요....................

 

저는 공사하면서 인터넷 선이 천장이나 벽쪽에 나와있나 싶어서 봤는데 없더군요?

그땐 무슨의미인지 몰랐습니다...

 

퇴근하고 집가는길에 오늘 정신없어(퇴근을 2시간 늦게함) 미뤄둔 예금을 하게되는데

 

아뿔사 20만원이 비는겁니다.

아예 없어지면 제가 눈치 챌것 같았는지... 아님 간이 좁은건지 5만원권 4장만 뽑아간거죠.. (흰봉투에 5만원권들과 만원짜리 섞어놓았으며 꽤 두둑했습니다) 

그리고 돈맛을 본건지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 같았는지

저와 같이 일하는 조교가 나가는걸 보자마자 급하게 벌컥 문을열었던 겁니다.. 제가 들어온건 못본채..

 

분명히 오늘 같이 일하는 조교가 지각해서 '조교오자마자 은행가야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동안 돈을 셌는데 집에서도 세어보고 오늘 아침에도 세어봤는데........ 제 졸업선물로 주신 복돈인데...

 

엄마랑 얘기하면서 엉엉 울었네요 착하게 사는데 왜안좋은 일만 일어나는지.. 얼마전엔 횡단보도 건너다가도 음주운전 차에 치여서 날라갔거든요.. 휴............

 

아 정말 아까 그아저씨의 '아 있네;;' 가 생각나더군요 너무나도 생생히...

그땐 무슨의미인지 몰랐는데.... 너무 소름끼칩니다.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학과사무실에는 cctv도 없고... 인터넷 기사들이라 이미 선은 다 확인했을테고

그렇다고 여자가 인터넷기사아저씨를 상대로 아무런 증거없이 싸우기엔 역부족이고 나만 또라이 될 것 같고....

 

그래도 설치팀에 말을 해봐야 하는 걸까요? 가슴앓이하면서 액땜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다른 사무실에 전화해서 같은 일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응해볼까요?

 

아정말 속상하고 답답하고 요즘 인생이 뭔가 싶고 미치겠습니다... 

참고로 같이 일하는 조교는 4년내내 같은 과였고 정말 이럴애가 아니며 아니라고 확답을 받은상태입니다. 친구들도 얘는 진짜 그럴애가 아니라 백이면 백 말을 합니다. 그 아저씨의 당황하면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급히 나가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