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 온 일본인 교환학생이 남자친구?가 된 썰 3

렉이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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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갈게!!

그렇게 방학이 됐고 나는 짹짹이(이렇게 말해도 다들 알지??)로 간간히 소식만 들었음.

나는 방학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보충도 한번도 안 빠지고 집에서도 공부 많이 했는데 어느 날은 보충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담임이 부르는거임.

교무실로 들어가자 마자 담임이 하는 말이 일본으로 유학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는 거임.

일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 일본인이 생각 나는 거임. 그래서 처음엔 안간다고 했음

근데 담임이 부모님이랑 말도 해봤나봄 막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뽑는데 선생님은 나에게 기회를 줄려고 말한 것 같았음

나는 안가겠다고 하려다가 마지막에 결국에 가겠다고 했음. 그래서 보충 하면서 일본 갈 준비를 했음.

JLPT 자격증도 따고 새 옷도 사고 비자도 준비하고 하여간 준비할게 생각보다 너무 많았음.

그러다 그때 생각이 났던게 일본에 가면 그 일본인을 볼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일본이 아무리 땅덩어리가 작지만 그 일본인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음.

개학하기 전에 일본으로 갔고 나는 기숙사 학교로 가서 부모님이 안와도 됐었음. 그래도 첫 날은 가족이랑 보내고 학교도 가보고 이런저런 절차 밟고 기숙사 배정도 받고 짐정리도 했음.

그리고 일본 가족여행 겸 해서 그 날 가족들이랑 놀고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엄마가 엄청 우셨던게 기억이 남.

연락 꼬박꼬박하라고 하고 건강 조심하라고 하고.. 그때 17살이면 사실 어린나이 이기때문에 나도 엄마랑 떨어지는게 싫었음.

근데 내가 울면 엄마가 더 울까봐 티는 못내겠고 결국 가족이 비행기 타러 가고 나서야 울었음. 그래도 반년은 여기서 지내야 하니까 잘해보자 라는 식으로 기숙사로 감.

내가 배정 받은 기숙사는 진짜 한명도 없었음. 침대도 여러개고 방도 넓은데 남는 방이 여기 밖에 없어서 나에게 준 것 이였음.

잘때 너무 무서웠었음. 뭔가 침대도 여러갠데 나 혼자 자는게 무서워서 침대 돌아가면서 잤음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처음으로 학교 가는 날이 왔는데 조식을 먹어야하는데 나 혼자 먹는게 좀 그래서 아침도 거르고 교복을 입고 교무실로 갔음.

시간 맞춰서 아침조회? 그런 시간에 내가 배정 받은 반으로 가니까(여담이지만 4반) 선생님이 날 소개하고 자리에 앉았음.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게 신기한건지 다행히 여자애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그랬음. 그러다가 기숙사에 있는 여자얘랑 친해져서 기숙사에서는 그 여자얘랑 붙어다니고 그랬음.

의외로 일본에서 학교 다니는 일은 순탄했음. 남자애들이랑도 친해지고 하여간 되게 즐거웠음.

이것도 여담이지만 키가 작고 귀엽게 생긴애들이 남자 선배를 보고 센빠이! 라고 부르면 정말 귀여웠음ㅠㅠ

그리고 일본에서는 순정이란게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았음. 진짜 뭐 드라마에서나 할 것 같은 짝사랑도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참 쏠쏠했음.

내가 하루는 점심을 먹고 반으로 가려고 하는데 같은 기숙사인 여자얘가 남자애들 축구 하는거 보자고 해서 운동장으로 갔음.

사실 그 축구 하는 애들 중에 기숙사 남자얘가 있었는데 기숙가 여자얘 지금부터 친구라고 할겠움

내 친구가 그 남자얘를 좋아해서 보러가자는거 였음

내 친구는 두 손에는 음료수를 꼭 쥐고 낮은 담이라고 해야하나? 3~5cm 하는 담 있잖음. 거기에 나랑 앉아 있었음.

진짜 그 남자얘가 축구 하나는 무척 잘했음. 애들 축구하는거 보는 것도 재밌고.

축구가 끝나고 애들이 계수대? 맞나 모르겠는데 그쪽으로 가니까 내 친구가 따라 가서 막 음료수 전해주는데 주변에 있던 같이 축구했던 애들이 오오~ 거리면서 분위기 만들어주는데 내가 뿌듯했음.

딱 고백만 하면 완벽한 분위기 였음. 난 항상 친구보고 먼저 고백하라고 하는데 친구가 부끄럼을 많이 타서 고백은 항상 물건너갔음. 그때도 그랬고. 친구는 그냥 그 남자얘랑 이야기를 나눴음

나는 옆에서 서있었음 때 되면 가겠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내가 진짜 아무말 없이 서 있던게 내 앞에 누가 손을 씻고 있었는데 우리 학교에 있었던 일본인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긴거임.

걔가 숙이고 있던 허리를 폈는데 내가 얼굴을 보고 확신했음. 맞다고. 나는 이름말하면서 너 혹시 걔 맞냐고 하니까 일본인도 내 얼굴을 보고 놀란 눈치였음.

일본인도 날 보면서 이름말하면서 걔 맞냐고 하니까 내가 반가워서 모르고 크게 소리지르면서 어!!!!나 맞아!!!!! 이렇게 말해서 친구 분위기 깨트리고..

일본인은 입도 못다물고 날 쳐다보고 나는 진짜 기뻐서 눈물이라도 나올 것 같았음. 실상 눈물은 안나왔고ㅋㅋㅋ..

갑자기 일본인이 나한테 오더니 날 안아주었음. 그리고선 한국말로 다시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음

그때 진짜 설렜음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하여간 진짜 그 학교에서 다시 만날줄은 몰랐음 알고보니까 우리 학교가 그 학교랑 교환학생을 자주 주고 받는다고 함.

그 후로 학교에서는 정말 맨날 마주쳤는데 그럴때 마다 항상 초콜릿을 손에 쥐어주었음. 공부할때 초콜릿 먹으면서 힘내라고

주말에는 기숙사에서 나갈 수 있었는데 일본을 소개 시켜주겠다면서 일본인과 약속을 잡았음.

내가 그전에 일본인과 한국에서 있었던 일을 자초지종 설명하니까 친구가 머리 예쁘게 묶어주고 옷도 골라주었음.

일본이라고 좀 촌스럽고 웃기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였고 내 친구는 특히나 헤어스타일 같은 걸 예쁘게 잘해주었음

일본인이 학교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일본인이 먼저 기다리고 있던 거임.

일본인이 키가 커서 그런지 옆모습이 장난 아니였음.

내가 와서 이름을 부르니까 일본인이 날 보면서 헤실헤실 웃고 내 손을 잡고서 갔음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고 일본인 발걸음 따라서 갔음

일본인이랑 갔던게 라면집이랑 맛있는 빵집이라면서 빵집도 가고 그 지역 명소 같은 곳도 갔음.

그리고 일본인이 내가 한국 음식을 그리워 할 것 같다면서 한식집도 찾아서 한식도 먹었음

그리고 절로 갔는데 일본 만화 같은 걸 봐도 알 수 있는데 동전 을 넣고 두손을 두번치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음.

그래서 일본인과 나도 절로 가서 동전 넣고 소원을 빌었음. 나는 그냥 일반적이게 가족이 건강했음 좋겠다 이런식으로 빌었음

마지막엔 일본인이 나보고 한국에서 보다 일본에 있으니까 더 마른 것 같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마트에서 파는 롤케이크도 사주고 먹을거 엄청 많이 사서 내 가방에 넣어주면서 꼭 숨겨가지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혼자 먹으라고 했음.

일본인이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주는데 손을 안놓고 더 꽉잡으면서 다른 곳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날 쳐다보았음.

그리고서 날 쳐다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음

ㅇ 나는 아직도 너 좋아해

처음엔 당황해서 그냥 보기만 하는데 다음에 하는 말에 내 귀에 막 꽂히는 거임

ㅇ 너는 아직도 나 좋아해?

나는 왠지 지금 답 못 하면 저번처럼 놓쳐 버릴 것 같아서 고개만 끄덕였음 그러자 일본인이 다시 말했음

ㅇ 좋아해. 나랑 사귀자.

그 말을 듣고 나는 바로 나도 좋아한다고 말했음 그때가 첫날이였음 사귀기 시작한 첫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