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만에 한번 만나자고 연락왔어요.

어떻하죠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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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시작해서, 연인으로 1년 정도 사귀며 상견례 날짜 잡고 결혼 준비하다가 헤어졌어요.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끊어버렸죠.

      

분명 제가 찼고, 방법도 예의 없지만, 만나서 헤어지려고 했다면 못 헤어졌을 꺼라고

      

생각했기에, 극단적인방법으로 헤어졌어요.

    

(한 달 전에 바람피운걸 걸렸고, 그 때 울고불고했지만 못 헤어지고 한번만 더 노력할 기회를

 

달라고 한 상태로 결혼을 서둘렀어요. 근데 또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 걸 제가 봤구, 그걸 캡쳐해서

  

보내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차단했어요)

      

차단은 바로 풀었지만, 2달 동안 연락 한번 없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아무 일 없단듯이 잘 살고 

 

있더라고요. 그 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여기저기 활동도 마니하고 잘 웃고 잘 지내더라고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나만 미친사람 같고, 나만 속상하고, 나만 사랑을 했고, 이별을 했구나 싶어서..

      

정말 바닥끝까지 무너졌어요. 이런 사람을 내가 붙잡고, 결혼을, 미래를 꿈꾸고 준비했구나. 하고

      

늘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연락이 안 올꺼라 생각했어요.

      

그런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했네요. 한번 보자고.,,보고 얘기 좀 하자네요.......

      

하...아... 난 이제 그나마 살아가려고 하는데. 발버둥 치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내가 왜 그렇게까지 모질게 헤어지는 방법은 택했는지가..이제 와서 궁금한 걸까요?

      

어떤 모습으로 만나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랑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얘기해야할지..

      

놓아버린 그 사람에 대한 원망(?)과 후회, 자책을 얘기해야할지..

      

사랑했던 때의 나를 얘기해야할지.. 헤어진 후의 나를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떤게 그 사람한테 더 미련을 줄 수 있을까요....?더 후회하게 할까요?

      

이기적 인거 알지만, 그 사람도 나만큼 아파하고, 무너지고,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사람이 사람에 대한 진심. 마음과 말의 무게...란걸 조금은 알 테니까요.

     

지금까지 자기 인생은 늘 평탄하고 좌절은 없었다고 하는데. 큰 시련은 아니더라도..

     

작은 시련이라도 주고 싶어요.

      

유치하지만 전 그러네요. 그래야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포기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