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후폭풍 그리고 재회

2015.02.26
조회11,847

남자가 헤어지자고 한 후,

오히려 제가

미련 따위 없다는 듯이 쿨하게 연락을 끊었습니다.

헤어지기 전날 까지도 사랑한다고 하던 그가

왜 갑자기 마음이 변했는지.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궁금했지만 참았습니다.

혹시나 술이라도 한 잔 하면 전화를 걸까봐

연락처까지 다 삭제 했어요.

(카톡은 차단했다가 잘지내는지 궁금해서 해제를 ..ㅎㅎ)

 

그리고

20여일 만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네요

차단했겠지만

너무 보고싶다고.

 

카톡이 온 것을 알았지만 바로 읽지 않았습니다.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나 봅니다.

하루가 지난 후에 답장을 했습니다.

 

오히려

차단 안해줘서 고맙다.

정말 많이 보고싶다.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꼭 한번만 보고싶다.

라는 내용으로 대화를 마치고 만났습니다.

 

만난 후 그는

여자 문제도 아니었고 단순한 권태기였던것 같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해방감을 느꼈다네요.ㅎ

그 후 부터는 미친듯이 보고싶은데

내가 모든 것을 차단했을까봐 연락을 쉽사리 못했답니다.

그러던중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들었고

더이상 미루면 다시는 못볼까봐

그냥 아무사이도 아니었던 것이 될까봐

여자를 만나는 동안 처음으로 용기를 내고, 자존심을 꺾었답니다.

제게 다시 카톡을 하고 난 후로 답장이 올까봐 뒷주머니에 진동으로 해두고

수시로 확인을 하고 또하고 했답니다.

 

전 남자의 경우는 제가 매달렸더니 더 냉정하게 굴었는데

이번엔 힘든내색 안하고 씩씩하게 지내니까

오히려 돌아오더라구요.

 

다시 돌아온 이 남자.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더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

달라진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아직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여자든 남자든 헤어진 연인에게

매달리지 마세요.

돌아올 사람은 돌아와요.

인연이 아니면 끝인거죠.

그동안 연애를 하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에요.

지금의 만남이 또다시 헤어짐이 될 수 있겠지만

재회라는 소중한 선물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이별로 마음 아프신 분들 힘내세요.
더 소중한 인연이 당신을 기다릴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어요.

 

후폭풍이란 단어가 많이 눈에 띄기에

희망을 드리려고 글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