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너무 질투하는 것 같아요...

심각고민으어어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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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마 주변 애들한테 이야기 하기에도 뭐하고 해서 혼자 끙끙 앓던 차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ㅠㅠ
제목 그대로에요. 친구한테 너무 열등감을 느껴요. 근데 이 열등감 느끼는 부분도 너무 이상해서 이게 질투인지 아니면 얄미워하는건지 알 수도 없네요...
저는 지금 독일에서 유학 중이에요. 학교에 한인이 얼마 없어서 학부생들부터 대학원생, 박사과정 분들까지 고루 어울리는 분위기구요, 그래도 합쳐서 50명이 될까? 할 정도로 좁은 커뮤니티에요. 문제는 이 좁은 사회에서 여자가 정말 너~~~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한 여섯 명? 일곱 명? 게다가 나이 차이도 엄청 나서 여자들이랑 어울리려면 외국애들이랑 놀아야할 지경입니다. ㅠㅠ
이 문제의 친구는 이 중에서도 유일하게 저와 나이가 같고, 같이 입학을 한 친구에요. 애교도 많고 성격도 밝고 무엇보다도 엄청 살갑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빠 소리는 기본이고, 어떻게 저렇게 할까 궁금할 정도로 이야기도 잘 이끌어나가고, 스킨십도 자연스럽습니다. 반면에 저는 남자들에게 오빠라고 부르거나 살갑게 대하는 건 잘 못하고, 좀 여장부? 처럼 투닥투닥 거리면서 어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입학할 때부터 'XX이 좀 본받아라~ 여자가 그게 뭐니?'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그래도 유일하게 서로 의지할만한 여자 친구라 그런 이야기 무시하고 잘 붙어다녔습니다.
문제는 이번 해에 들어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입니다... 남친이 생겼으니 이해는 하는데, 정말 제가 만나자만나자 해도 바쁘다고 만나주지도 않고, 사귀기 전까지는 연애상담도 엄청 하더니 사귀게 되고 나니 그런 건 안중에도 없나봅니다. 순식간에 외톨이가 된 느낌이죠. 근데 그래서 제가 그 친구가 미워진건지, 발렌타인 데이 때 애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데 와서 남자애들한테는 직접 만든 컵케잌을 건네주고 저한테는 딱딱한 쿠키를 하나 주고 가고, 다같이 모여서 있는 술자리에서는 남자친구가 옆에 있는데도 여러 남자 선배들(물론 그 남자친구의 친구들입니다 전부)과 과도하게 친근한 리액션, 그리고 저 혼자 여자라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걸 보고서도 단 한 번도 옆에 와서 말 걸어주지도 않는 모습들을 생각하면 자꾸 그 친구가 미워지려고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꾸 이 애에 대해서 여기저기 하소연을 하고 싶어진다는 거에요 ㅠㅠ 그냥 넘어갈만하던 불만들도 자꾸만 커지고, 이러다가는 저 혼자 뒷담화하고 다니는 거라고 낙인찍히게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역시 열등감과 질투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