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아버지 안보고살게해준다했음 됐지, 이런데다 왜 글 쓰냐고, 맞장구쳐주는거 듣고싶어서 그러냐는 댓글. 네, 맞습니다. 맞장구 치는거 듣고싶어서 쓴 글 맞아요. 많이 힘들겠다, 시아버지가 너무했네 라는 위로가 듣고싶었어요. 남들에게 얘기해봐야 내 얼굴에 침뱉는거잖아요. 친정부모님께도 절대 말 못해요. 가슴찢어지실텐데..
돈내고 가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싶어요. 현실적으로 아기가 어려서 데리고 가기도 그렇고 맡기기도 상황이.. 울면서 내 얘기 좀 들어달라고, 속에 있는 말 다 꺼내고싶은데 할 곳이 익명게시판밖에는 없네요.
그리고 너도 늙으면 힘빠져서 더럽게 하고 살꺼라고, 얼마나 더럽다고 소리를 했으면 그랬겠냐는 글, 이거 추측성 글 맞지요? 저는 원글에도 썼다시피 지난 추석때 더러워서 안가면 안되냐고 딱 한 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추측성 댓글 쓰시면 다른 분들이 오해하십니다..
가서 청소해주지 그랬냐는 분들도 계실텐데, 제가 쓴다고 하고는 안썼네요. 설 전에 신랑이랑 아기랑 셋이가서 아버님께 아기 맡기고 우리 둘이 청소할까? 했더니 신랑말이 그 집은 개인이 청소하기 어렵고, 업체가 가서 싹 다 뒤집어서 청소해야한다고 절 말렸어요. 아파트인데 그렇게 더럽게 하고 살 수도 있구나.. 정말 경악하다못해 신기할 정도로 더러운 집이에요. 전 다행히 바퀴벌레는 못봤는데 그 집에 바퀴벌레가 없다면 더 신기할 정도지요. 지난 설에 10년 이상된 프라이팬을 세제로 닦지도 않고 그냥 물로 휘 둘러서 다른 음식하시길래(제가 가서 식사할 때도 그렇게 하시더군요. 경악했어요) 제가 프라이팬이랑 냄비까지 싹 다 바꿔드렸어요. 그러면서 청소기도 사드릴려고 보니 청소기가 먼지 뒤집어쓰고 있더군요.. 청소기까지 사드리면 자존시 상하실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앞에서 아무 말고 못하고 여기와서 하소연한다고 답답하다 하시는 분들.. 네,저 답답한거 맞아요.
살면서 딱 부러지고 까칠하다는 소리 들으면서 살았고, 한 번도 내 자신이 답답한 사람이라는 생각 해 본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상대가 시아버지.. 그 상황에서 조용히 입 다물고 있는게 일 더 크게 벌일지 않는다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물론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지만.. 술 취해서 해서는 안되는 소리 분간 못하고 지껄이는 사람에게 똑같이 해봐야 나중에 본인 한 행동은 기억 못하고 다 나에게 뒤집어 씌울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가만히 있기도 했어요.
익명을 빌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쓴 글 맞습니다.
다정하게 위로도 해주시고 같이 속상해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시고.. 다 감사합니다.
그저 제 못난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0대초, 결혼 2년차 돌안된 아기 키우는 여자입니다.
다른 까페에도 글을 썼었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익명이 보장된 곳에 터뜨리고싶어서 씁니다. 안그러면 제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싶지만 아기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남들에게 이야기해봤자 내 얼굴에 침 뱉는거라 결시친에 씁니다.
이미 제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다른 곳에 댓글로 쓴소리도 들었으니 위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추석때, 갓 백일 넘은 아기 데리고 더러운 시댁에 가기꺼려진다고 하소연 했었어요.(다른 곳에 글 올렸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다녀왔지만 그 당시에 신랑이랑 그 문제로 싸웠었죠. 시댁에는 시어머님이 신랑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가셔서 여태껏 별거중이시구요, 아버님과 미혼이신 아주버님 남자 두명만 살아서.. 집이 상상 이상으로 더러워요. 단 한번도 청소를 안하신듯... 지난 추석때 이왕 가는거 기꺼운 마음으로 갔다왔는데, 차례 전에 전 뎁힐려고 가스레인지위에 보니 언제 먹은지 알 수 없는 썩은내가 진동하는 냄비가.. 적어도 며느리랑 아들이 손주데리고 차례지내러 오는데 가스레인지 위에도 안살펴보셨나봐요. 차례 지내고 식사만 하고 뒷정리 대충하고 바로 나오긴 했지만.. 집에와서 보니 새카맣다 못해 더러운 양말보고 한숨이 나왔었네요. 양말도 두서너개씩 꼭 챙겨갑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추석 이야기였구요..
지난 주 화요일 저녁, 설 전전날, 신랑이 저녁에 퇴근할 때 친구만나러 가면서 저랑 통화를 했는데, 제가 9개월 아들이 벌써 잡고 걸어다니고 엄청 빠르게 기고 바닥에 있는거 다 주워먹으니 이번 설에 친정에 있는 보행기 가져가자고, 이미 한참 전에 끝난 이야기를 정리할 겸 주절주절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 설에 시댁에 안가기로 아버지랑 얘기 끝냈다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아무리 이유를 물어봐도 끝까지 그냥 이따 집에가서 얘기해줄께 그러고만 있고..
"그럼 내가 아버님께 전화드린다??" 그랬더니 안했으면 좋겠지만 너가 하고싶으면 하던가.. 이럽니다. 평소에 절대 이럴 사람이 아니었기에 더 불안해서.. 아버님께 전화 못드리고 무슨 일이지??? 마음만 졸이고 집에서 신랑오기만 기다리고있는데..
밤 11시반 넘었는데 갑자기 아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 옆에 누워있다 벌떡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더니 다짜고짜 첫마디가
"니 아버지 전화번호 대." 였습니다.
평소에 그러실 분이 아니라서.. 놀란 가슴 겨우 진정시키고 "아버님,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먼저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여쭤봤어요
그 때부터 시작된 폭언은.. 제가 결혼 2년동안 봬 온 시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첫마디부터 심상치 않아서 바로 통화녹음을 시켜놨네요..
술이 취해서 횡설수설 하시는데 제가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어서 신랑이랑 낮에 무슨 일이 있으신 거 같은데 아직 제가 그 이유를 못들어서 그러니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니, 신랑이 낮에 전화해서 용역업체를 불러서 집 청소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다는겁니다.. 제가 그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와서 더러워서 못가겠다고 했다고. 저런 말 한 적도 없지만(바퀴벌레를 본 적은 없으니까요..)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안통하실분이라 그냥 네.. 네... 대답만 했네요.
나중에 신랑과 얘기해보니, 저를 언급한 적도 없고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니 청소해달라고 한거였는데 시아버지는 제가 바퀴벌레때문에 못가겠다고 말한걸로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니 아버지 번호 대라고, 잘난 니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우리집안 무시하냐고 따지겠다는겁니다.
울 아버지가 공무원 생활 오래하셨는데, 자기가 기자출신인데 공무원이 기자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아냐고, 인터넷에 올려서 니 아버지 망하게 짓밟아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신랑에게 아버님이 기자출신이냐 물으니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거짓말인거죠..
솔직히..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나 나오셨을까요? 하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아버님의 학력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네요. 고졸이기나 하실까 하는 생각도 이번 일 겪고 혼자 속으로 삭히면서 든 생각입니다.
평소에 시아버님이 자격지심이 있으신건 알았어요. 저희 집안은 아빠가 공무원 생활 오래하시고 워낙 인품이 좋으셔서, 어딜가나 대접받는 분이세요. 대학도 좋은 대학 나오고 연세드셔서 공부하셨지만 박사과정까지 따셔서 대학 강의도 다니시고 현재도 이름만 대면 유명한 기관에 높은 자리로 재직중이시구요.
아버님은.. 부모 잘못만나서 집이 한번에 망해서 힘들게 살아오셨어요. 현재도 트럭으로 택배(?), 화물 같은 일을 하시는데 사실 정확히 무슨 일 하시는지 몰라요. 저 만날 때마다 나같은 자영업자들은 말이야~ 이러면서 본인이 사회에 아주 큰 보탬이 되는 사람이라는걸 강조하셔서 근 2년을 뵐 때마다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뉘앙스로 따지나 대화 앞 뒤를 따져보면 아, 아버님이 약간 자격지심이 있으시구나.. 하고 저 혼자만 느끼고 있었죠.
여담으로 저희 결혼식 때, 아버님이랑 비슷한 일 하는 친구분들이 하객으로 오셨다가 저희 아버지 보고 놀라셨다고 하더군요. 친정아버지가 몇 년전에 공무원 재직중이셨을 때 어떤 지역(예를 들어 서울시, 수원시 처럼 시) 전체관리자로 계셨는데 그 지역이 지금 아버님+친구분들 사업장 지역이거든요.. 예식장 앞에서 인사받고 계시는 울 아버지 보시고는 시아버지께 높은 사람이랑 사돈맺는거냐고, 대단하다고 부러워했다고 나중에 시아버지 본인 입으로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친정아버지가 거기 책임자였냐고 물으시길래 "네~ 책임자셨어요^^" 정도만 말씀드렸어요. 저 말씀 하실 때도 뉘앙스에서 약간의 자격지심같은게 느껴졌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친정아버지가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었고, 사실 시아버지가 그 지역에서 일을 하셨어도 책임자를 만날 수 있을만큼도 안되세요. 하지만 시아버지가 저에게 아버지가 거기 책임자였냐고 결혼 후에 물어보실만큼, 전 단 요만큼도 시아버님께 울 아버지 직급을 자랑하거나 잘난척 한 적도 없다는거에요. 그리고 울 아버지가 잘난거지, 제가 잘난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친정아버지가 시댁 무시? 전혀 아닙니다. 친정에서 아빠 뵐 때마다 저에게 너가 이렇게 친정에 자주 오는데(일주일에 한 번씩 출산 전에 하던 레슨 가면서 친정에 잠깐 아들 맡깁니다..) 시댁에 못해도 한 달에 두번은 찾아봬야한다, 어르신들도 얼마나 손주가 보고싶으시겠냐, 너가 더 잘해야한다, 등등 저에게 얼마나 잔소리를 하셨는지..
친정엄마도 너희 같은 시댁 없다, 너 진짜 복받았다, 그런 시어머니가 또 계신 줄 아냐고.. 그랬는데..
시아버지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자꾸 니 아버지, 니 부모가 자기를 무시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시는데.. 옛날에 본인이 잘못하신 일까지 꺼내시면서 그 때 자기가 모임에 늦게온건 잘못하긴 했는데(애기 백일잔치에 혼자 한시간 반 늦게오심..90 넘으신 울 친할아버지까지 계속 기다리셨음) 우리 부모님이랑 남동생, 제 친할아버지, 울 이모까지 자기를 벌레취급했다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참지 못하고 언제 우리 부모님이 아버님을 그런 취급했냐니까 자기가 물 마시려고 물컵을 들 때 그랬답니다..
차라리 그냥 저에게 욕을 하셨으면 이렇게까지 서럽지나 않았을텐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왜 죄없는 울 부모님까지 싸잡아서 마치 울 부모님이 무시하는 것처럼 몰아세우시는지..
친정도 장손 큰집이라 제사를 크게지내고 명절 전 선물도 엄청나게 들어와서 매년 선물 들어오는 것중에 제일 좋은 한과로(시가 20만원정도 되는 고급한과) 골라서 시댁에 보냈어요. 보내시면서, 어차피 선물 들어온 것중에 보내는거고, 둘 다 차례 지내는 집안이라 한과로 보내는 거니 답선물 안하셔도 된다고 좋게 말씀 전하라 하셔서 여태 한과들고 가면서 첫 명절에 양주(일부러 돈주고 사셨더라구요.)를 답선물로 주시길래 제가 애교있게 웃으면서 친정아버지 말씀 전했거든요. "아이~ 이런거 안해주셔도 돼요. 친정도 그냥 선물 들어오는 것중에 다같이 차례지면서 필요한거니까 보내신거래요 아버님" 뭐 이런식으로.. 처음만 양주선물 하시고 그 다음 명절부터는 안하시길래 여태 아무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자기를 개무시해서 본인 선물도 거절했다고, 니 집안이 그렇게 잘났냐고, 왜 내 선물 거절하고 사람 자존심 상하게 하냐고 몰아세우십니다.
네, 제가, 저희 집안이 지나치게 배려해서 자존심 상하게 선물도 들어온것중에 골라서 보내고, 답선물도 안받았다고, 친정에서 잘못한거라고 따지면 잘못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인품이 어떤 사람인지 겪어봤으니 알지 않을까요.. 결코 우리 집안이 무시해서 그런것임이 아님을 잘 아실텐데.. 무조건 소리지르면서 본인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친정아버지를 짓밟아야겠답니다.
니네 집안 망하게 하겠다고, 니 아버지 바닥까지 끌어내리겠다고 하시는데 생전 저런 말은 들어 본적도 없어서 손발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차라리 내 욕을 하시지...
그리고 애기 낳고 처음에 애기보러 저희 집에 오셨을 때 얘기도 하시더군요.
"니가 그 때 나보고 손씻고 오라고, 더럽다고 손씻고 아기 만지라고 그랬지?? 어디서 배워먹은 짓거리야? 니네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디?" 라고 소리지르는데...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했습니다.
시아버님은 완전 꼴초예요. 그 담배 쩐내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심합니다. 그리고 아기 앞에서도 못참고 담배핍니다. 임산부인 제 앞에서도 담배폈는데 애 앞이라고 안피우시겠어요.. 애기낳고 친정에서 2주 몸조리하고 집에 온 그 주에 시아버지께서 애기보러 오신다고 했습니다. 첫손주니 얼마나 보고싶으시겠어요. 음식준비는 하지말라고, 아기만 보고 가시겠대서 감사했습니다. 아기낳고 산후풍에 몸이 많이 아팠거든요. 그 날 아침에 신랑이 10시쯤? 전화드려서 몇 시쯤 오실꺼냐 여쭈니 1시경에 오신답니다.
그래서 그에 맞춰서 집도 슬슬 치우고 아점도 먹고 아기도 봐야지 했는데 갑자기 11시 반쯤 됐는데 청소하느라 열어놓은 대문으로 누가 쑥 들어옵니다. 벨도 안누르고 노크도 안하고. 시아버지가 말씀하신 시간보다도 두어시간을 일찍 오신겁니다. 제가 너무 당황했던게, 위에 브래지어도 안하고 있었어요. 워낙 신생아다보니 수유도 자주하고 집이어서 편하게 있은거죠. 세수도 당연히 안했구요. 신랑도 당황해서 어찌 이리 빨리 오셨냐니까 저희 얼굴은 쳐다도 안보고 "니네보러 온거 아니야~" 그러시는데 아.. 정말 사회생활 참 못하시는 분이구나.. 그래서 친구가 없으시구나 했어요.(신랑이 얘기해줬어요. 시아버지가 친구가 없다고. 사회생활이 원만치 않으신것 같다고)
제가 안고있는 아기를 바로 안으려고 하시는데, 여지없이 토나오는 담배 쩐내.. 아기, 그것도 백일은 커녕 겨우 한달된 신생아를 보러 오시면서도 담배를 피신거죠. 신랑이 아기 안으려면 손 씻고 안아야 한다고 말리니, "나 깨끗해~" 라면서 손도 안씻으려고 합니다. 신랑이 "신생아라서 꼭 손 씻고 만져야돼요" 라고 말했어요. 전 계속 아기안고 난처하게 웃고있었구요. 이 지난 여름 이야기를 계속 마음에 두고 꽁해 있다가 마치 제가 시아버지가 더러워서 아기 못만지게 한것처럼 기억하고 계셨나봅니다.
일방적으로 니 아버지 번호 문자로 보내라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리시고, 제가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귀가한 남편이 아들 옆에 누워있는 절 끌어안고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 본인이 오늘 낮에 아버지께 전화해서 며느리랑 손주가 가니 집 청소를 하면 좋겠다 말하니 아버님이 싫다고, 딱 잘라서 싫다고 했다는 겁니다. 저렇게 나오실 분인걸 알았기에 그럼 청소용역업체를 알아봤는데 22만원이면 된다더라, 본인이 지불하겠으니 사람을 시키자 했더니 그 때부터 난리를 치시더랍니다.. 왜 자꾸 자기 인생을 마음대러 할려고 하냐고.. 왜 자기 자존심을 건드리냐고..
지난 번에 처는 못봤지만, 아버지 댁에서 바퀴벌레도 내가 봤다, 지금 아기가 기어다니고 잡고 서니 청소를 해야한다 그랬는데도 막무가내셨다네요.
그렇게 불똥이 저에게 튄겁니다...
제가 뒤에서 조종한걸로 생각하고 그 밤에 저에게 폭언을 퍼부으시면서 제 부모님까지 욕보인거죠.
신랑이, 앞으로 아버지 볼 일 없게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본인 아버지가 그렇게 바닥까지 드러내보일 줄 몰랐다면서 우는데..
참.. 아버님이 미우면서도.. 안타깝고 슬프고 불쌍하고 안돼셨어요. 울 부모님 욕보인것도 슬프고.. 아버지에게 실망한 울 남편도 불쌍하고..
일주일이나 지난 일인데.. 아직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 이후로 시아버지랑은 연락 안하고 있어요. 당연히 이번 설에도 안갔구요.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부모자식간에는 천륜이니 오빠는 아버님 만나던 연락하건 상관 안하겠다고. 하지만 나와 아기는 아버님 뵐 일 없었으면 한다고. 아버님께서 저렇게 나오실 때는 날 안 볼 생각으로 하셨을테니 그리 알라고.
신랑이 절 껴안고 울면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아버지 볼 일 없을거라 약속했어요.
(+추가했어요)시아버지의 폭언
남편이 시아버지 안보고살게해준다했음 됐지, 이런데다 왜 글 쓰냐고, 맞장구쳐주는거 듣고싶어서 그러냐는 댓글. 네, 맞습니다. 맞장구 치는거 듣고싶어서 쓴 글 맞아요. 많이 힘들겠다, 시아버지가 너무했네 라는 위로가 듣고싶었어요. 남들에게 얘기해봐야 내 얼굴에 침뱉는거잖아요. 친정부모님께도 절대 말 못해요. 가슴찢어지실텐데..
돈내고 가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싶어요. 현실적으로 아기가 어려서 데리고 가기도 그렇고 맡기기도 상황이.. 울면서 내 얘기 좀 들어달라고, 속에 있는 말 다 꺼내고싶은데 할 곳이 익명게시판밖에는 없네요.
그리고 너도 늙으면 힘빠져서 더럽게 하고 살꺼라고, 얼마나 더럽다고 소리를 했으면 그랬겠냐는 글, 이거 추측성 글 맞지요? 저는 원글에도 썼다시피 지난 추석때 더러워서 안가면 안되냐고 딱 한 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추측성 댓글 쓰시면 다른 분들이 오해하십니다..
가서 청소해주지 그랬냐는 분들도 계실텐데, 제가 쓴다고 하고는 안썼네요. 설 전에 신랑이랑 아기랑 셋이가서 아버님께 아기 맡기고 우리 둘이 청소할까? 했더니 신랑말이 그 집은 개인이 청소하기 어렵고, 업체가 가서 싹 다 뒤집어서 청소해야한다고 절 말렸어요. 아파트인데 그렇게 더럽게 하고 살 수도 있구나.. 정말 경악하다못해 신기할 정도로 더러운 집이에요. 전 다행히 바퀴벌레는 못봤는데 그 집에 바퀴벌레가 없다면 더 신기할 정도지요. 지난 설에 10년 이상된 프라이팬을 세제로 닦지도 않고 그냥 물로 휘 둘러서 다른 음식하시길래(제가 가서 식사할 때도 그렇게 하시더군요. 경악했어요) 제가 프라이팬이랑 냄비까지 싹 다 바꿔드렸어요. 그러면서 청소기도 사드릴려고 보니 청소기가 먼지 뒤집어쓰고 있더군요.. 청소기까지 사드리면 자존시 상하실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앞에서 아무 말고 못하고 여기와서 하소연한다고 답답하다 하시는 분들.. 네,저 답답한거 맞아요.
살면서 딱 부러지고 까칠하다는 소리 들으면서 살았고, 한 번도 내 자신이 답답한 사람이라는 생각 해 본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상대가 시아버지.. 그 상황에서 조용히 입 다물고 있는게 일 더 크게 벌일지 않는다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물론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지만.. 술 취해서 해서는 안되는 소리 분간 못하고 지껄이는 사람에게 똑같이 해봐야 나중에 본인 한 행동은 기억 못하고 다 나에게 뒤집어 씌울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가만히 있기도 했어요.
익명을 빌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쓴 글 맞습니다.
다정하게 위로도 해주시고 같이 속상해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시고.. 다 감사합니다.
그저 제 못난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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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초, 결혼 2년차 돌안된 아기 키우는 여자입니다.
다른 까페에도 글을 썼었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익명이 보장된 곳에 터뜨리고싶어서 씁니다. 안그러면 제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싶지만 아기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남들에게 이야기해봤자 내 얼굴에 침 뱉는거라 결시친에 씁니다.
이미 제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다른 곳에 댓글로 쓴소리도 들었으니 위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추석때, 갓 백일 넘은 아기 데리고 더러운 시댁에 가기꺼려진다고 하소연 했었어요.(다른 곳에 글 올렸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다녀왔지만 그 당시에 신랑이랑 그 문제로 싸웠었죠. 시댁에는 시어머님이 신랑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가셔서 여태껏 별거중이시구요, 아버님과 미혼이신 아주버님 남자 두명만 살아서.. 집이 상상 이상으로 더러워요. 단 한번도 청소를 안하신듯... 지난 추석때 이왕 가는거 기꺼운 마음으로 갔다왔는데, 차례 전에 전 뎁힐려고 가스레인지위에 보니 언제 먹은지 알 수 없는 썩은내가 진동하는 냄비가.. 적어도 며느리랑 아들이 손주데리고 차례지내러 오는데 가스레인지 위에도 안살펴보셨나봐요. 차례 지내고 식사만 하고 뒷정리 대충하고 바로 나오긴 했지만.. 집에와서 보니 새카맣다 못해 더러운 양말보고 한숨이 나왔었네요. 양말도 두서너개씩 꼭 챙겨갑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추석 이야기였구요..
지난 주 화요일 저녁, 설 전전날, 신랑이 저녁에 퇴근할 때 친구만나러 가면서 저랑 통화를 했는데, 제가 9개월 아들이 벌써 잡고 걸어다니고 엄청 빠르게 기고 바닥에 있는거 다 주워먹으니 이번 설에 친정에 있는 보행기 가져가자고, 이미 한참 전에 끝난 이야기를 정리할 겸 주절주절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 설에 시댁에 안가기로 아버지랑 얘기 끝냈다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아무리 이유를 물어봐도 끝까지 그냥 이따 집에가서 얘기해줄께 그러고만 있고..
"그럼 내가 아버님께 전화드린다??" 그랬더니 안했으면 좋겠지만 너가 하고싶으면 하던가.. 이럽니다. 평소에 절대 이럴 사람이 아니었기에 더 불안해서.. 아버님께 전화 못드리고 무슨 일이지??? 마음만 졸이고 집에서 신랑오기만 기다리고있는데..
밤 11시반 넘었는데 갑자기 아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 옆에 누워있다 벌떡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더니 다짜고짜 첫마디가
"니 아버지 전화번호 대." 였습니다.
평소에 그러실 분이 아니라서.. 놀란 가슴 겨우 진정시키고 "아버님,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먼저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여쭤봤어요
그 때부터 시작된 폭언은.. 제가 결혼 2년동안 봬 온 시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첫마디부터 심상치 않아서 바로 통화녹음을 시켜놨네요..
술이 취해서 횡설수설 하시는데 제가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어서 신랑이랑 낮에 무슨 일이 있으신 거 같은데 아직 제가 그 이유를 못들어서 그러니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니, 신랑이 낮에 전화해서 용역업체를 불러서 집 청소를 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다는겁니다.. 제가 그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와서 더러워서 못가겠다고 했다고. 저런 말 한 적도 없지만(바퀴벌레를 본 적은 없으니까요..)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안통하실분이라 그냥 네.. 네... 대답만 했네요.
나중에 신랑과 얘기해보니, 저를 언급한 적도 없고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니 청소해달라고 한거였는데 시아버지는 제가 바퀴벌레때문에 못가겠다고 말한걸로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니 아버지 번호 대라고, 잘난 니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우리집안 무시하냐고 따지겠다는겁니다.
울 아버지가 공무원 생활 오래하셨는데, 자기가 기자출신인데 공무원이 기자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아냐고, 인터넷에 올려서 니 아버지 망하게 짓밟아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신랑에게 아버님이 기자출신이냐 물으니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거짓말인거죠..
솔직히..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나 나오셨을까요? 하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아버님의 학력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네요. 고졸이기나 하실까 하는 생각도 이번 일 겪고 혼자 속으로 삭히면서 든 생각입니다.
평소에 시아버님이 자격지심이 있으신건 알았어요. 저희 집안은 아빠가 공무원 생활 오래하시고 워낙 인품이 좋으셔서, 어딜가나 대접받는 분이세요. 대학도 좋은 대학 나오고 연세드셔서 공부하셨지만 박사과정까지 따셔서 대학 강의도 다니시고 현재도 이름만 대면 유명한 기관에 높은 자리로 재직중이시구요.
아버님은.. 부모 잘못만나서 집이 한번에 망해서 힘들게 살아오셨어요. 현재도 트럭으로 택배(?), 화물 같은 일을 하시는데 사실 정확히 무슨 일 하시는지 몰라요. 저 만날 때마다 나같은 자영업자들은 말이야~ 이러면서 본인이 사회에 아주 큰 보탬이 되는 사람이라는걸 강조하셔서 근 2년을 뵐 때마다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뉘앙스로 따지나 대화 앞 뒤를 따져보면 아, 아버님이 약간 자격지심이 있으시구나.. 하고 저 혼자만 느끼고 있었죠.
여담으로 저희 결혼식 때, 아버님이랑 비슷한 일 하는 친구분들이 하객으로 오셨다가 저희 아버지 보고 놀라셨다고 하더군요. 친정아버지가 몇 년전에 공무원 재직중이셨을 때 어떤 지역(예를 들어 서울시, 수원시 처럼 시) 전체관리자로 계셨는데 그 지역이 지금 아버님+친구분들 사업장 지역이거든요.. 예식장 앞에서 인사받고 계시는 울 아버지 보시고는 시아버지께 높은 사람이랑 사돈맺는거냐고, 대단하다고 부러워했다고 나중에 시아버지 본인 입으로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친정아버지가 거기 책임자였냐고 물으시길래 "네~ 책임자셨어요^^" 정도만 말씀드렸어요. 저 말씀 하실 때도 뉘앙스에서 약간의 자격지심같은게 느껴졌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친정아버지가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었고, 사실 시아버지가 그 지역에서 일을 하셨어도 책임자를 만날 수 있을만큼도 안되세요. 하지만 시아버지가 저에게 아버지가 거기 책임자였냐고 결혼 후에 물어보실만큼, 전 단 요만큼도 시아버님께 울 아버지 직급을 자랑하거나 잘난척 한 적도 없다는거에요. 그리고 울 아버지가 잘난거지, 제가 잘난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친정아버지가 시댁 무시? 전혀 아닙니다. 친정에서 아빠 뵐 때마다 저에게 너가 이렇게 친정에 자주 오는데(일주일에 한 번씩 출산 전에 하던 레슨 가면서 친정에 잠깐 아들 맡깁니다..) 시댁에 못해도 한 달에 두번은 찾아봬야한다, 어르신들도 얼마나 손주가 보고싶으시겠냐, 너가 더 잘해야한다, 등등 저에게 얼마나 잔소리를 하셨는지..
친정엄마도 너희 같은 시댁 없다, 너 진짜 복받았다, 그런 시어머니가 또 계신 줄 아냐고.. 그랬는데..
시아버지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자꾸 니 아버지, 니 부모가 자기를 무시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시는데.. 옛날에 본인이 잘못하신 일까지 꺼내시면서 그 때 자기가 모임에 늦게온건 잘못하긴 했는데(애기 백일잔치에 혼자 한시간 반 늦게오심..90 넘으신 울 친할아버지까지 계속 기다리셨음) 우리 부모님이랑 남동생, 제 친할아버지, 울 이모까지 자기를 벌레취급했다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참지 못하고 언제 우리 부모님이 아버님을 그런 취급했냐니까 자기가 물 마시려고 물컵을 들 때 그랬답니다..
차라리 그냥 저에게 욕을 하셨으면 이렇게까지 서럽지나 않았을텐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왜 죄없는 울 부모님까지 싸잡아서 마치 울 부모님이 무시하는 것처럼 몰아세우시는지..
친정도 장손 큰집이라 제사를 크게지내고 명절 전 선물도 엄청나게 들어와서 매년 선물 들어오는 것중에 제일 좋은 한과로(시가 20만원정도 되는 고급한과) 골라서 시댁에 보냈어요. 보내시면서, 어차피 선물 들어온 것중에 보내는거고, 둘 다 차례 지내는 집안이라 한과로 보내는 거니 답선물 안하셔도 된다고 좋게 말씀 전하라 하셔서 여태 한과들고 가면서 첫 명절에 양주(일부러 돈주고 사셨더라구요.)를 답선물로 주시길래 제가 애교있게 웃으면서 친정아버지 말씀 전했거든요. "아이~ 이런거 안해주셔도 돼요. 친정도 그냥 선물 들어오는 것중에 다같이 차례지면서 필요한거니까 보내신거래요 아버님" 뭐 이런식으로.. 처음만 양주선물 하시고 그 다음 명절부터는 안하시길래 여태 아무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자기를 개무시해서 본인 선물도 거절했다고, 니 집안이 그렇게 잘났냐고, 왜 내 선물 거절하고 사람 자존심 상하게 하냐고 몰아세우십니다.
네, 제가, 저희 집안이 지나치게 배려해서 자존심 상하게 선물도 들어온것중에 골라서 보내고, 답선물도 안받았다고, 친정에서 잘못한거라고 따지면 잘못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인품이 어떤 사람인지 겪어봤으니 알지 않을까요.. 결코 우리 집안이 무시해서 그런것임이 아님을 잘 아실텐데.. 무조건 소리지르면서 본인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친정아버지를 짓밟아야겠답니다.
니네 집안 망하게 하겠다고, 니 아버지 바닥까지 끌어내리겠다고 하시는데 생전 저런 말은 들어 본적도 없어서 손발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차라리 내 욕을 하시지...
그리고 애기 낳고 처음에 애기보러 저희 집에 오셨을 때 얘기도 하시더군요.
"니가 그 때 나보고 손씻고 오라고, 더럽다고 손씻고 아기 만지라고 그랬지?? 어디서 배워먹은 짓거리야? 니네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디?" 라고 소리지르는데...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했습니다.
시아버님은 완전 꼴초예요. 그 담배 쩐내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심합니다. 그리고 아기 앞에서도 못참고 담배핍니다. 임산부인 제 앞에서도 담배폈는데 애 앞이라고 안피우시겠어요.. 애기낳고 친정에서 2주 몸조리하고 집에 온 그 주에 시아버지께서 애기보러 오신다고 했습니다. 첫손주니 얼마나 보고싶으시겠어요. 음식준비는 하지말라고, 아기만 보고 가시겠대서 감사했습니다. 아기낳고 산후풍에 몸이 많이 아팠거든요. 그 날 아침에 신랑이 10시쯤? 전화드려서 몇 시쯤 오실꺼냐 여쭈니 1시경에 오신답니다.
그래서 그에 맞춰서 집도 슬슬 치우고 아점도 먹고 아기도 봐야지 했는데 갑자기 11시 반쯤 됐는데 청소하느라 열어놓은 대문으로 누가 쑥 들어옵니다. 벨도 안누르고 노크도 안하고. 시아버지가 말씀하신 시간보다도 두어시간을 일찍 오신겁니다. 제가 너무 당황했던게, 위에 브래지어도 안하고 있었어요. 워낙 신생아다보니 수유도 자주하고 집이어서 편하게 있은거죠. 세수도 당연히 안했구요. 신랑도 당황해서 어찌 이리 빨리 오셨냐니까 저희 얼굴은 쳐다도 안보고 "니네보러 온거 아니야~" 그러시는데 아.. 정말 사회생활 참 못하시는 분이구나.. 그래서 친구가 없으시구나 했어요.(신랑이 얘기해줬어요. 시아버지가 친구가 없다고. 사회생활이 원만치 않으신것 같다고)
제가 안고있는 아기를 바로 안으려고 하시는데, 여지없이 토나오는 담배 쩐내.. 아기, 그것도 백일은 커녕 겨우 한달된 신생아를 보러 오시면서도 담배를 피신거죠. 신랑이 아기 안으려면 손 씻고 안아야 한다고 말리니, "나 깨끗해~" 라면서 손도 안씻으려고 합니다. 신랑이 "신생아라서 꼭 손 씻고 만져야돼요" 라고 말했어요. 전 계속 아기안고 난처하게 웃고있었구요. 이 지난 여름 이야기를 계속 마음에 두고 꽁해 있다가 마치 제가 시아버지가 더러워서 아기 못만지게 한것처럼 기억하고 계셨나봅니다.
일방적으로 니 아버지 번호 문자로 보내라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리시고, 제가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귀가한 남편이 아들 옆에 누워있는 절 끌어안고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 본인이 오늘 낮에 아버지께 전화해서 며느리랑 손주가 가니 집 청소를 하면 좋겠다 말하니 아버님이 싫다고, 딱 잘라서 싫다고 했다는 겁니다. 저렇게 나오실 분인걸 알았기에 그럼 청소용역업체를 알아봤는데 22만원이면 된다더라, 본인이 지불하겠으니 사람을 시키자 했더니 그 때부터 난리를 치시더랍니다.. 왜 자꾸 자기 인생을 마음대러 할려고 하냐고.. 왜 자기 자존심을 건드리냐고..
지난 번에 처는 못봤지만, 아버지 댁에서 바퀴벌레도 내가 봤다, 지금 아기가 기어다니고 잡고 서니 청소를 해야한다 그랬는데도 막무가내셨다네요.
그렇게 불똥이 저에게 튄겁니다...
제가 뒤에서 조종한걸로 생각하고 그 밤에 저에게 폭언을 퍼부으시면서 제 부모님까지 욕보인거죠.
신랑이, 앞으로 아버지 볼 일 없게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본인 아버지가 그렇게 바닥까지 드러내보일 줄 몰랐다면서 우는데..
참.. 아버님이 미우면서도.. 안타깝고 슬프고 불쌍하고 안돼셨어요. 울 부모님 욕보인것도 슬프고.. 아버지에게 실망한 울 남편도 불쌍하고..
일주일이나 지난 일인데.. 아직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 이후로 시아버지랑은 연락 안하고 있어요. 당연히 이번 설에도 안갔구요.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부모자식간에는 천륜이니 오빠는 아버님 만나던 연락하건 상관 안하겠다고. 하지만 나와 아기는 아버님 뵐 일 없었으면 한다고. 아버님께서 저렇게 나오실 때는 날 안 볼 생각으로 하셨을테니 그리 알라고.
신랑이 절 껴안고 울면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아버지 볼 일 없을거라 약속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