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고모가 명의도용 대출을 했습니다.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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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탈이라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보다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스물일곱살입니다. 저에겐 친고모가 하나 있는데, 엄마보다 더 믿고 의지했었습니다. 어느날 고모가 휴대폰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주민등록증 사본, 통장사본을 요구해서 줬고 2차로 초본이 필요하다 해서 의심없이 용도에 '휴대폰 개통용' 으로 발급받아 팩스로 보내주었습니다.그 이후에 고모부의 가정폭력으로 힘들다며, 비자금 모아둘 통장이 필요하다 해서 제 통장을 빌려주었습니다.이걸 총 3개월에 걸쳐서 했습니다. 모두 제가 스물 세살 때 일입니다. 대학교도 졸업하기 전이었죠. 그리고 그 해 6월에 고모가 그 모든 서류를 가지고 대출을 했다는 걸 12월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완전한 사채업자로 보이는 부산 금융(여기는 경북입니다)사에서 500짜리를 저를 보증인으로 세워 저에게 250의 채무를 가지게 하였고, 또 하나는 러시앤캐시에서 180을 아예 제 명의로 빌렸습니다.하나는 제 신분증을 이용해 보증인으로 세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 주민등록증 사본, 초본 사본으로 대출신청서를 작성 후 제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핸드폰으로 본인인증 통화를 한 후에(업체에는 제가 사정상 본인명의가 아닌 걸로 잠시 그걸 쓰고 있다고 했답니다) 제가 빌려준 통장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사실을 12월에 알았고 그 후 1년여를 채무변제를 요청했지만 갚지 않았어요. 덕분에 저는 온갖 지급독촉과 재판에 끌려다녔습니다.지급명령 재판이 내려지면 이의신청하고 제가 가고, 대부분 상대측에서 참석하지 않아 소취하가 되면 그 대부가 다시 전도되어 이름만 다른 업체에 가고 그 업체에서 다시 저를 고소하는....무려 2년여를 계속해서 재판을 다녔습니다. 마지막 재판에서 판사가 대출신청서에 서명이 제 글씨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진짜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전 그걸 처음봤고, 서명이래봤자 그냥 이름 세글자 쓴겁니다... 고모가 제 글씨 똑같이 따라했다고 저한테만 인정했는데.... 그냥 너무 서러워서 재판장에서 울었는데 옆에서 대부업체에서 나온 사람이 우린 채권자 명의로 된 통장에까지 줬다 하고 쐐기를 박는데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차 재판에서 상대측이 불참하여 소취하로 간주되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그리고 정확히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름만 다른 러시앤캐시(예스자산대부)에서 독촉전화가 옵니다. 이번달에 해결하면 원금 180만 갚고, 아니라면 370(이자만 190이랍니다)만을 갚아야 한답니다. 
고모와 통화한지는 벌써 1년여 전입니다. 그 때 미안하다고 온갖 불쌍한척 다하며 무릎꿇었던 사람이 할머니가 계시니 할머니와 엄마, 어른들이 가만있는데 네가 왜 난리나며 오히려 큰소리 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로 연락이 안되구요..
부모님은 어머니 앞으로도 고모가 보험 명목으로 서류를 요청하여(보험업을 하였고, 어머니가 몸이 자주 아프신데 그걸 핑계로 제 남동생한테 해줄건 이런거밖에 없다며 자극하여 가입시키고 인감이 필요하다며 증명을 떼서) 명의도용 대출을 거의 천만원 넘게 받았습니다.그 와중에 아버지는 갚을 여력도 없고, 저희 집은 아버지 막일하시고 제 등록금도 낼 형편이 없어서 꿔서 냈던 집입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사니까 이 미친... 솔직히 고모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미친년이 허구헌날 할머니 핑계로 집에 와서 쌀이며 뭐며 다 가져간답니다. 할머니는 그런 고모가 불쌍하답니다. 그래서 제가 고모 고소한다고 하면 며칠간은 잘못된걸 알지만 저를 싫어하고 저랑도 말 안했습니다. 이 미친년은 자기가 남편한테 맞고 가정폭력 당해서 지금 별거 중이고, 그 가정폭력이 두려워 생활비를 위해 대출을 받았다 했습니다(남편은 놀았습니다.)근데 이제는 혼자 별거하며 아들(중 3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키우느라 힘들고 자금이 부족해 돈을 못갚는다면서 우리 아빠와 할머니가 뭐라하든 집을 드나듭니다.
덕분에 엄마는(어머니가 남들보다 모자라십니다) 고모가 뻔히 집에 드나드는걸 볼수밖에 없고 계속 집을 나가고 싶어하십니다. 아버지는 돈도 없고 ... 솔직히 말해 고모가 막나가면 손하나 대지 못할 정도로 무르고 답답하며 전혀, 제 버팀목이 되주지 못합니다.할머니는 오히려 고모가 발뻗을 수 있는 빌미가 되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몇 번을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형사조차 금액이 너무 작아 벌금형밖에 나오지 않지만 전과가 남는다고, 고소 취하도 안될거고 친족간에 이 돈 가지고 전과를 남기기엔 나중에 해결되도 얼굴보기 껄끄러울거라며 만류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형사한테 고모가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자기가 갚겠다고 했었구요. 그래서 계속해서 고소를 미뤘는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갚고 있습니다.
솔직히 모든 어른들은 180가지고 그러지 말라고, 제가 갚고 나중에 고모한테 받으라고 얘기합니다. 그 금액으로 전과자 되면 힘들지 않겠냐구요. 할머니도 고모가 불쌍하다고, 혼자서 애 키우기 힘들겠다고 하고 작은 아버지도 오죽하면 몇 천이 아니라 몇 백씩 빌렸겠냐고 하십니다. 실제로 모든 금액이 죄다 500미만입니다. 저 180짜리도 200빌리고 20만원만 먼저 갚은 건입니다. 
근데 제 동생만 고소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무리 작은 180만원이라도 갚아주기 싫습니다. 고마움도 모를 것이고 제가 갚았다는 거 알자마자 더 태평하게 지낼 년입니다. 글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모부가 자꾸 때리고 그래서 이혼하고 싶다. 비상금을 모으고 싶다' 면서 제 통장을 가져갔고 몸이 아프고 남들보다 모자른 엄마에게는 '언니가 언제 아프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프게 됐을 때 OO이(제남동생)가 얼마나 힘들겠느냐. 언니 혹시라도 아프면 다 OO이한테 돈이 간다'고 속였습니다. 진짜... 금수만도 못한 년입니다. 사람 마음을 갖고 놀았어요. 차라리 휴대폰 개통한다고 속이기만 해서 들고갔으면 모르는데 갖은 말로.... 저 고소한다고 그랬을땐 무릎꿇고 빌다가 고소 안한다니까 역시 우리는 가족이다, 너희 엄마가 사실 자살하려 했지만 너 때문에 살았다, 이런 얘기들로 사람을 갖고 놀았습니다. 그 생각하면 전 다신 갚아주기 싫어요. 아빠 명의로 카드도 300만원어치 써서 우리집에 빨간딱지 붙고 그랬습니다. 우리 아빠,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해서 5만원 버는 사람이고, 딸 등록금 235만원도 없어서 빌렸던 사람인데 그거 갚아줬습니다. 그래도 고마워안해요. 아빠나 작은아빠나 다 고모 그렇게 미친짓을 해도 목소리만 크게 뭐라하지 얼마나 불쌍하면 그러겠냐고 함부로 하지도 못합니다.솔직히 이때까지는 제가 고소하고 대부업체에서도 혹시나 사기죄로 고소하게 되면 고모가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하거나, 혹시라도 벌금을 못내서 구속되면 엄마뿐인 사촌동생이 불쌍해서 미뤘습니다.
근데 오늘, 이번달까지면 이자 면제된다고 제발 내라는데 또 3월 10일이 월급날이니 그 때 갚겠다 했답니다.(저는 말도 섞기 싫어 아빠한테 전화를 부탁했습니다) 지금은 돈이 하나도 없답니다. 10일날 다 줄 수 있답니다. 아빠가 OO이(저)가 고소한다 하니까 전화를 딱 끊어버렸답니다.
저도 압니다. 180만원, 어른들이 보기엔 별 돈 아니고 그냥 갚아줄 수 있을 돈이겠지요. 그거 하나 때문에 가족간에 고소가 오가는게, 더군다나 할머니 딸이고 아빠 동생에 아버지가 할머니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고모 가정폭력 당하고 그렇게 혼자 애키우며 사는데 전과자 되면 더 힘들겠죠. 근데.... 진짜 너무 괘씸해서 갚아주기 싫어요. 갚아주기 싫다 뿐만 아니라 고소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꺼 먼저 하고 처벌 받으면 엄마꺼 다음으로 해서 진짜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고 싶어요. 본인만 편하게 살고 저는 3년을 고통받았습니다. 오죽하면 대부업체 사람들이 위로해줘요. 친고모 맞냐고. 매일을 같은 성씨다, 우리는 같은 O씨 집안이다 이랬지만 정작 그 O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저더러 돈 갚아주랍니다. 근데 다른 성씨들만(작은 엄마, 엄마, 심지어 대부업체 상담원까지) 저더러 친고모라 생각하지 말랍니다. 
솔직히 남 같으면 진작 고소했지만 고모라 망설여집니다. 행여 전과자가 되면 저를 원망하고, 저는 죄책감에 평생 힘들 것 같습니다. 보시기에 답답하겠지만 제가 성격이 많이 멍청하고, 사람을 잘 믿고, 은근히 소심하고 답답해서요... 한편으론 내가 갚아주면 다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러다가도 오늘 같이 저런 태도면 진짜 죽이고 싶습니다. 누구는 매일같이 전화가 오는데 누구는 오빠가 고소한다 하자마자 딱 끊어버리고 내일 아니란 식으로 살고.... 
그래서 지금 너무 고민입니다. 내일까지 그냥 원금을 다 갚고 훌훌 털고 살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고모를 고소하고 채무부존재 소송을 불사할까 합니다. 원금보다 몇 배는 나오더라도 내 부채가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그냥 제가 제 돈 갚더라도 고소 해버리고 전과자라도 만들까.... 정말 수십번의 고민이 됩니다. 
남자친구는 자기라면 진짜 고모가 돈이 없다면 어쩌겠냐고, 너무 작은 금액이니 갚아주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있으나마나 그냥 제 마음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말만 사람이 좋지 진짜 더 밉습니다. 어머니는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소리만 지르고... 할머니는 네 맘대로 고소하라 하지만 아가 불쌍하다 하구요. 웃긴건 지 친엄마인 할머니 앞으로도 200이 있습니다.(휴대폰 다단계를 한 것 같습니다. 무슨 폰 개통했다고 60이 이자까지 200이 됐더라구요)... 제 동생은 누나가 갚아줘도 또 그럴 사람이니 고소해버리랍니다. 자긴 누나 편이라고...근데 작은집이나 어른들은 다 어쩌겠냐고 제가 갚으랍니다. 회사 좀 연세 있으신 분도 그거가지고 가족끼리 그러기 보단 그냥 갚고 안보거나 돈 받아내랍니다..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짜 마음만 모질면 고소해버렸을텐데 제가 고소하고 미안해할까봐 못그러고 다들 갚아주라니까 너무 작은 금액 가지고 이러는 것도 웃기고.... 근데 이제 겨우 학자금 다 갚았는데... 내가 쓴돈도 아닌데.. 하. 너무 괘씸하고 너무 밉습니다.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현명하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