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의 보증부탁을..

qkqh2015.02.27
조회6,217

 저는 6년전쯤에 이혼을 했습니다.

 

사업부도와 시댁갈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현금 200만원 받아 나와 무보증 원룸을 전전하며 남편이 내 명의로 받았던 대출과 카드들 5천여만원을 갚을길 없어 개인회생까지 하고 살았습니다.

처음엔 위자료 대신 개인회생 다달이 50만원씩을 보내준다더니 몇달보내주고는 30만원으로 줄고,

30만원 몇달 보내더니 10만원으로 줄고..나중엔 아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워낙 힘들고 갑작스레 나오게 되어서 아이들은 남편이 데리고 살았고 월급 받아 월세와 개인회생 내고 생활비도 없어 힘든 나날을 지내던중 좋은 사람을 만나 지금은 숨좀 쉬고 삽니다.

 

그런데 이제 개인회생도 끝났고 다달이 아이들 용돈도 주고 있는데 불편한 일이 자꾸 생기네요..

 

전남편은 도매 물건을 띠어 소매로 납품하는 일을 합니다.

지금 워낙 대형마트가 넘쳐나서 작은 소매마트는 적자보기 일쑤고 경기도 안좋아 수금도 엄청 힘듭니다.

그래서 예전에 부도가 난거였는데 이혼후에도 딱히 할게 없었던 모양인듯 그장사를 계속 하더군요.

잘되면 좋았을걸 굉장히 안 좋았나봅니다.

약속한 개인회생비도 아예 못줄 정도고 아이들도 간신히 학교 다니고 그랬으니까요..

 

작년쯤 전남편에게 문자가 왔더군여..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100만원만 빌려주면 말일에 갚아주겠다고..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나한테까지 문자를 했을까 싶어 지금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1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그때까지 저는 개인회생 중이라 그만한 능력이 안되었어요..)

그런데 그 100만원을 두번에 나눠 약속한 날짜도 아닌 한참후에 갚아주더군요..

그러고는 돈 갚은지 일주일만에 100만원만 더 빌려달라고 또 문자옵니다..

 

예전에 같이 살때도 사업한다고 내 명의로 여기저기 대출 다 받고 모자라 친구들에게 빌리러 다니게 만들고..하다하다 안되니 친정가서 빌려오라는거 싫다 했더니 본인이 직접 가서 빌려달라 했다가 거절당해 오고..나한테 화풀이 하고..카드 돌려막기 하고..

 

이사람 정말 경제관념이 너무 없는 사람이라 또 돌려막기하는데 나를 이용하는구나 싶어서 거절했습니다.

우리 이제 끝난사이고 애들봐서 나두 없는돈 남에게 빌려서까지 줬는데 한번이 두번되도 두번이 열번되는건 싫다고.

나도 힘드니 더이상 돈빌려달라는 얘긴 안했으면 좋겠다고 보냈어요.

그뒤론 한참 조용하더니..어제 또 문자가 왔네요..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자기가 신용이 안되 대출을 못받는다며 저보고 보증을 서달라네여..

사대보험 되고 최근 3개월 급여통장과 신분증을 요구하길래 개인회생 중이라 사대보험 안들고 회사에 양해 구하고 월급받고 있다고. 나도 아직 개인회생 중이라 힘들다고 거짓말을 하며 거절했는데..

자꾸 신경쓰입니다..

 

그래도 애들 아빤데..

애들 아빠가 잘되야 우리 애들도 잘될텐데..

오죽 힘들면 저럴까...................싶다가도..

습관인것도 같고 내가 만만콩떡인가 싶고 한심하고 무능해 보여 갈등이네요..

 

제가 이혼한 남자까지 수발을 들어야 되는건 아니쟈나여..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엔 너무 안쓰럽고..

도와줘야 할까요??

 

아..어쩌면 좋죠 ㅠㅠ

 

지금 큰아들은 군대준비 중이고 작은 딸은 고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