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같은 부자집 결혼 실제로 가능할까 ?(긴글주의)

2015.02.27
조회3,127

※ 주의 상당히 긴글이며, 노골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 너무 긴글이다 싶으면 결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결혼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있어왔고, 심지어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좋은 집안과 좋은 직업의 여성과 결혼함으로서 부와 안정성을 구축하는 환상을 가지고 시도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성공률은 아래에서 설명하듯 매우 낮다.

 

재벌은 재벌끼리 결혼함


재벌과 결혼하고 싶으면 재벌, 높으신 분들 등 끝판대장급 집안이 아니면 안 된다.


한국 재벌가들 간의 혼인 인맥도를 보라. 네이버나 기타 포탈에서 재벌+결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거의 100% 누구누구 재벌가 아들이 누구누구 재벌 딸과 결혼했다는 결과만 나온다. 즉, 애초에 집안을 갖추지 못하면 미스코리아나 유명 연예인조차도 재벌가와 결혼하는건 매우 어렵다는 거다.


재벌가 중 간혹 "미스코리아+명문대+아나운서"라든가 "명문대+톱스타" 같은 희귀케이스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넌 아니잖아.


어느 방송작가(여성)의 말에 따르면 후배가 부잣집 남편감을 만나고자 알아본 끝에 부유층들이 주로 온다는 스쿠버다이빙[2]을 무리하게 여러 번 간 적이 있는데, 이내 포기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배의 한탄을 들어보니 "자신보다 몸매가 좋은 여성들이 엄청났던 반면, 남성들은 죄다 배 나온 중장년 아저씨들 투성이였다." 더욱 충격적인 건 다이버 강사의 말이었다. "돈 많은 남자 만나러 여자들이 자주 오지만, 여기서 일하는 10여년동안 단 한 번도 결혼에 성공한 이야기 못 들어봤다. 다만 하룻밤을 즐기고 돈이나 한가득 주는 경우는 질리게 들었다."


전문직도 충분히 까다로움

 

여러 시사프로그램에서 몇 번씩 이 실체를 다룬 적이 있다. 재벌 남성들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일반 여성들이 주로 쓰는 수단은 외모를 가꿔서 재벌 남성들이 많이 출몰한다는 클럽(춤추는 곳이 아니라 사교 클럽)이나 기타 바 같이 약간은 분위기 있는 유흥업소에 가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재벌 남성들의 평가는 딱 현시창급. 이런 곳에서 만나는 여성을 그냥 원나잇 스탠드 대상으로 보거나 혹은 아예 상종하지 말아야 할 정도로까지 좋지 않게 보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한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여자들을 하도 많이 만나봐서 무슨 생각인지는 뻔히 알기도 하거니와 그 여자들이 원하는 게 연애가 아니라 돈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하는 아내는 자신들과 비슷한 재벌가 출신의 여성인 것이다.

경제적으로 상당한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전문직, 고소득 배우자는 그만큼의 혼수나 대가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재벌까진 아니더라도 부유한(안정적인) 남자 중 혼테크에 관심없는 남자를 노리는 경우가 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성공한 젊은 사업가
•30대 초반에 정규직 교수로 임용된 사람
•의사, 판사, 검사 등 각종 전문직
•금융공기업

"대학생 시절부터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때부터 오래오래 사귀다가 남자가 갑자기 전문직이 되는 경우" 정도가 현실적이나, 이것을 현실이니까 이렇게 따라해야지라고 평가하는 여성은 드물다. 20대 초반 여성들 심리상 돈을 못 버는 전문직 준비생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반면 면허를 따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인기가 폭증해서, 두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를 제발로 차버리게 되는 거라는 게 함정.

전문직 준비생 시절이 끝난 남자에게 연애가 아니라 혼테크의 목적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남자 역시 그에 걸맞는 대가 역시 요구한다. 그 남자들도 그 여성들이 자신이 직업을 갖기 전에는 거들떠보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인기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조건을 맞춰주기가 까다롭다. 이 남자들 중 혼테크에 관심있는 남자들은 일반 여성이 매달린다고 해서 만나지 않는다. 여자 집안에서 병원을 차려주길 원하는 의사 지망생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특히 상대가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까지 깔린다. 여자가 '전문직 준비생' 시절부터 속칭 뒷바라지를 하면서 오랫동안 연애해왔는데, 남자는 전문직이 되자마자 더 조건이 좋은 여자를 만나고 뒷바라지 해주던 여자는 안면몰수하고 차버렸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거기다, 집안 안 보고 만난다고 해도 교환할 만한 가치가 없다면 상황은 비참해진다.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전문직은 특이 취향을 제외하면 30대 여성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20대에 전문직에 구혼하는데 실패하면 기회는 없다.
•과거가 더러운데 세탁에 실패하면 당연히 성사가 안 된다.
•그냥 무직으로 취집해서 집안일 할 평범한 집안 출신의 여성은 이 사람들에게 어필이 안 된다. 한달에 30만원 주고 가사도우미 쓰는 게 훨씬 싸기 때문.

전문직과 결혼하고 싶으면 그냥 전문직이 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20대 후반의 여자 의사는 전문직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평범한 남자'가 제일 힘들다

부자(재벌, 건물주 등)가 자신과 같은 계층의 여성을 선호한다는 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여성은 평범한 남자면 된다는 기준을 왜곡하여 쓴다. 그런데 이런 기준이 여성 자신을 노처녀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평범한 남자를 찾는다

 

는 심리가 뭐가 잘못된 기준일까? 이것은 사실 부유한데다 동시에 잘생긴 남자를 찾고 싶다는 돌려 말하기 표현이며, 그런 여자들 스스로조차 속는다.


이런 여성들이 말하는 평범한 남자의 기준은 대충 이와 비슷하다. 차라리 하늘의 별을 따오세요 그중에도 가장 밝은 시리우스


•외모 + 연애기술 : 대학생 시절 자신과 연애해 왔던 대학생 남자친구들의 평균 수준. 이보다 많이 처지면 안 됨.
•직업 + 재산 : 사회에서 인기있는 직업(결혼정보회사 항목 참조). 같은 나이 남성의 상위 30% 이내를 말한다.

그런데 이 4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남자는 실제로는 상위 15% 이내의 인기 남성으로, 숨만 붙어 있어도 연애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인기있는 여성에게조차 인기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런 남성들은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중반 시점에는 결혼, 결혼 전제로 연애 중일 확률이 높고, 설사 중간에 깨졌다고 해도 주변에서 친한 여자 사람, 직장, 대학 동창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금방 여자친구를 마련한다.

소개팅, 맞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여자친구를 사귀려고 저녁값을 지불하고 차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남자라면 이미 저 4가지 기준 중 한두개를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개팅을 통해 이런 남자를 만나려고 하면 결혼 사기꾼에게 된통 당하거나, 눈에 맞지 않는 남자라서 두세번 만나고 차버리는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왜 내 주변에는 제대로 된 남자가 없을까"라고 하소연하게 되는 것이다.


꼭 속물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이 상대방의 조건을 따지기는 한다. 특히 결혼적령기 여성의 경우 삶을 좌지우지하는 큰 문제로서 중요한 것 역시 사실이다. 또,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 싫다는 의견도 옳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자신이 정한 기준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는 남성을 아예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문제다. 무슨 대기업 공채시험도 아니고


거기다 돌려말하기 표현이 심화되다 보면 스스로조차 속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성실하면서 멘탈이 강한 남자가 좋다는 기준을 세운 여성이 있다고 하자. 이 이상형이 정말로 '정신력이 강하고 성실하면 OK'만을 의미한다면 이 여성은 노처녀가 될 확률이 거의 없다. 직업을 가지고 꾸준히 돈을 벌면 이 표현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이 말을 전문직이나 전문직 수련생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면, 이 여성은 같은 전문직-부자가 아닌 이상 철벽녀가 되어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조건이라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성격, 취향, 전반적인 사고 방식, 심지어 사상이나 이념 같은 비물질적 측면까지 절대적인 기준을 그어 놓고 거기에 해당 안 되면 무조건 기각이다.
사실 진짜 괜찮은 남성을 만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물질적, 비물질적 기준을 절대시하지 않고 남성에게 한두개 결점이 있어도 그것을 감싸안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라면 연애를 한다.


소개팅 시장에서는 예쁘고 직업도 괜찮은 여자들은 29세 정도까지는 엄청난 인기가 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아직 인기있는데 왜 눈을 낮춰서 쭈꾸미(...)들과 사귀어야 하냐'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도 고르고 고르다 보면 모든 조건이 매우 좋은 남자와 사귈 확률도 있다. 하지만 결혼 시장에서 여성의 나이 역시 중요한 교환 가치이므로, 너무 고르면서 시간을 보내면 노처녀로 진화하기도 한다.


결혼 성립도 힘들다

엄친아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결혼하려 들면 남자 쪽 어머니가 반대한다. 남자의 어머니도 여자인 만큼 똑같은 기준을 예비 며느리감에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기 아들에게는 관대하다.


여자 나이, 직업, 외모가 문제인 경우에는 남자쪽에서도 미리 감안하고 사귀는 것이라 넘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재산이나 결혼결격사유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훨씬 큰 타격이 된다. 이런 요소들은 1,2년 사귀지 않으면 서로간에 알기 힘든 점들이라서, 서로간에 시간만 낭비하고 차이게 된다.

결혼생활이 더 문제다

이 콤플렉스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결혼생활을 잘 모르는 것 중 하나는 부부관계는 결혼 했다고 끝이 아니라 결혼생활이 더 큰 문제다.

-파렴치한 배우자

부부 한쪽의 재산이나 생활수준이 기형적으로 높은 이런 결혼생활은 결국 재산이 없는 쪽이 돈과 권력이 있는 다른 배우자에게 의존적이 되어 끌려다니는 생활이 된다. 이렇게 되면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는 여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결혼생활이 부부로서의 삶이 아니라 노예로서의 삶의 시작이 돼버린다.


배우자의 돈과 권력의 우산을 지키려고 아무리 불합리한 대우를 받더라도 뭐라고 하소연도 못하는 불평등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어쩌다 결혼에 성공한 후에도, 경제적인 주도권이 없어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부당한 대접을 하거나, 대놓고 아랫사람 대하듯이 굴어도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례가 많다.


<VJ특공대> 각본을 쓴 강서재(역시 여성)가 쓴 책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에도 현실은 시궁창인 사례가 실려있다. 실제로 신데렐라처럼 결혼한 여성들을 직접 만나 보았는데 돈 많은 남편 눈치를 보며 말이 아내지 식모살이하는 처지로 살아가는 여성이 많다. 심지어 남편이 다른 젊은 여자들을 만나며 마음껏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하며 살아가는 여성도 만났다. 강서재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서 "이혼을 하던지 해야할 것 아니냐!?" 했는데 대부분 이런 경우 자립할 능력이 없어서 사회 생활로 되돌아가기는 겁나고, 결혼을 한 번 해봤으니 결혼이 쉬운게 아니었다는 걸 알기에 재혼을 망설이는 것이다. 한 여성은 "비슷한 처지였던 다른 여성이 그랬다가 남편이 재판을 장기로 끌고가면서 고생만 실컷 했고 결국 제대로 돈도 받지못한채 이혼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는 걸 봤다."는 이야기를 하며 대들지 못하겠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그렇게 식모살이나 다름없는 처지면서도 꼬박꼬박 돈은 두둑히 주는 남편 덕에 고급 옷이나 가방, 가전제품, 차량을 구입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여성도 있었다.

-데몬급 시월드 개막

운이 좋아서 남편이 돈 잘 벌고 성격도 좋고 아내에게 잘 하기까지 하는 환상종이라 할지라도, 시댁과의 트러블은 또 별개의 문제다. 가정사에서 항상 을의 입장에 놓이고 발언권이 약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
그리고 시댁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시기, 질투, 멸시와 더불어 온갖 구설수에 시달리기 쉽다. 본인들이 수긍하고 함께 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결혼이란 신랑과 신부 단 둘만의 일이 아니다.


자신이 을 of 을로서 생활하는 법을 체득한 사람이 아닌 이상 큰 상처를 받기 쉽다. 이렇다 보니 실제로는 신데렐라가 되는 데에 성공한다 해도 그다지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커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재벌들은 어렸을 때부터 소위 말하는 '고급 문화'를 향유하며 자라왔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고급 문화에 걸맞는 매너 등을 배웠는데, 이 매너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올인>에서 보면 이병헌이 도박으로 성공한 후, 부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기 전에 와인 종류나 골프치는 법 등에 대한 공부를 한다. 물론 드라마니까 하루 이틀에 완벽히 소화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즉, '신데렐라'처럼 결혼을 했다고 해도 가정 생활을 꾸릴 때 재벌 쪽 가족들과 마찰이 상당할 것이다. 실제로 모 재벌 그룹 아들과 결혼했지만 재벌 생활에 맞지 않아 이혼한 사례가 있다. 며느리들끼리 프랑스어로 대화하는 괴악한 문화가 있었는데, 힘들여 프랑스어를 공부해 놓으니 이번에는 독일어로 대화를 하더라......고는 하는데 일단 본인은 부인한 이야기다.


드라마 <로열패밀리>에 보면 이런 상황을 확실히 보여준다. 양공주 출신에 온갖 힘들고 궂은 일은 다 한 김인숙이 재벌과 결혼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보자.

-성실한 배우자와도 쉽지 않음
신데델라 콤플렉스 소리를 들으며 남자를 계속해서 차는 부류의 여성이라면, 상대방에게 맞춰주고 상대방의 단점을 참아넘기는 데 약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포기할 것이 있음을 미리 알고 사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세상에 공짜로 많은 돈을 주는 직장은 없다. 높은 연봉을 주는 직업이라면 대부분 야근과 주말출근을 반복하며, 집에 들어와도 지쳐 쓰러져서 잠을 잘 수밖에 없다. 이런 남성을 이해하고 함께 의논하여 가사나 육아계획을 세우지 않고 다짜고짜 내가 혼자 생각한 계획에 따르라고 다그치면 틀림없이 싸움이 벌어진다.


가정주부로 살 때는 남편 입장에서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해 줄 것, 저녁에는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집안일과 육아는 스스로 할 것" 정도를 요구한다.


혹은 직업과 재산만 보고 결혼했는데 상대가 재미있게 놀아주지도 못하고 연애기술도 떨어지고 대화하는 재미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면 불만이 생긴다.

-친정의 과도한 요구

본인은 힘든 결혼생활을 어찌어찌 넘기는데, 가족들이 시댁, 혹은 처가에 기대려고 기웃거리다가 파국까지 떨어진 케이스도 많다.


잘 사는 집안과 사돈이 되었다고 과도한 지원을 요구하다가 부부 간의 결혼생활까지 파탄에 빠지는 사례이다.

- 사기의 함정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들이 이런 심리를 악용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소하게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의사라느니 판검사라느니 사기를 치다가 성관계를 나눈다거나, 병원을 개원해야 하는데 학자금 대출이 아직 남아 있어서 내 앞으로는 대출을 못 받는다느니 해서 거액의 돈을 받아낸 후 여자를 버리고 잠수하는 사기도 많이 일어난다. 의사 면허증을 보여주며 진짜라고 하는 것도 태반은 의사 면허증에 남자 얼굴을 포토샵으로 합성해놓은 것이다.


충격적인 사건도 있다. 여중생이 우연히 재벌집 아들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어느 날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재벌집 아들은 여중생의 부모에게 상황을 처리할 돈을 요구했다가 심지어 여중생을 성매매 시키기까지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재벌집 남자와 비서는 사기꾼이었고 남자는 사실 남장여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중생 집안은 재벌집 아들 요구대로 돈을 빚까지 지며 보내줬고 그 돈은 무려 6억 5천만원이 넘었다.


범인은 고급차를 빌려서 학교에 마중을 나오거나 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피해자에게 무슨 인터넷 소설 같은 상황을 현실에서 보여주면서 환상을 키워나가면서 범죄의 덧에 빠뜨린 것이다. 이것은 실화다.

이런 남장 여자 사기극은 의외로 오래된 사례로 또 한 가지 어이없는 사례가 있다. 한 영양사가 늦은 나이까지 애인이 없는 것을 걱정하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자 후배가 사법 연수원생 남자를 소개시켜주었다. 영양사는 그것이 고마워서 후배와 남자에게 후한 대접을 해주었다. 이윽고 남자와는 잠자리를 같이 할만큼 깊은 사이로 발전했는데, 어느 날 그와 후배가 모종의 일로 내통하는 사이였음이 밝혀진다. 그는 사실 인터넷에서 역할 대행을 하는 남자였으며 후배의 의뢰로 남자친구 행세를 한 것이다. 연락과 잠자리는 후배가 대신 했으며, 모텔에 성인기구를 들고 들어가 관계했다고 한다(…) 사실을 확인하자 영양사는 후배를 즉시 고소했다. 현실이 픽션보다 더 막장이다.

 

결론


조금이라도 이 증세에 대해 자각을 한다면, 헛된 공상에서 벗어나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물론 세상에는 온갖 일이 다 일어나니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충족되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없는 것은 아니다만은... 세상에는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을 노리고 사느니 현실에 충실한 것이 건전한 인생을 누리는 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박영숙이 쓴 미래학(?) 교양서인 '유엔미래보고서'에서 '미래에는 생식 파트너, 생활 파트너, 결혼 파트너 등이 분리된다'고 하는데, 곰곰히 따져보면 이 문장에는 (재벌)이라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은 재벌들끼리 해서 집안의 재력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해서 서민들은 생활 파트너(결국 섹파)로 삼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