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날다~~

계란 한 알2004.01.07
조회526

한 알은 요즘 MP3 에 노래를 다운 받아 듣는 것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 MP3 는 얼마전 친구가 베를린에서 단돈 60 유로에 사다 준 것으로

MADE IN KOREA 제품입니다 (장하다 메이드 인 코리아~!!! 오리 날다~~ )

한국에서는 약 22만원에 팔더만....

 

 

 

 

오늘 아침도 역시 지하철에 몸을 싣고,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서서 졸고 있었어요 오리 날다~~

조용한 첼로 선율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가 끝나자마자

쿠과콰쾅~!!!!! 오리 날다~~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음... 그 시끄러운 노래의 제목은 "오리 날다~"

 

 

오리 날다~~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

하늘 위로 올라가 달에게 말을 했죠

늦은 밤 잠에서 깨어 날개를 흔들었죠

오리는 날 수 없다~

엄마에게 혼이 났죠

.
.
.
.
.
.
.

날아 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
.
.
.
.

이렇게 멋진 날개를 펴

꿈을 꾸어요

난 날아  올라~

 

 

 

 

갑자기 가슴 한 켠이 서늘해졌습니다

오리가 날아 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되고 싶다네요

근데 오리는 날지 못한다구 엄마한테 혼이 났대요

 

 

 

오호~

그 노래를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우리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한 달을, 일년을 살아가고 있나요

오리가 날아 올라 멋진 달이 되고 싶다는

그런 허황된 꿈 따위는 빨리 깨는게 좋다구 말해야 할까요

우리도 이런 허황된 꿈을 꾸며 살아 가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꿈이 허황된 것이라서 우리는 불행한가요

진짜로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꿈일까요

 

 

 

 


한 알이 스물하고도 몇 살 때

그 동안 생각해 왔던 삶의 모습과

현재 한 알이 살고 있는 모습에서 오는 거리감에

힘들어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초라함. 사회의 냉정함. 극복할 수 없는 현실.....

너무 괴로워 이렇게 일년을, 십년을, 삼십년을 살아서

뭐 좋은 일이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더랬죠

 

 

 


근데.....

지금은.....

현실에 만족하며, 작은 꿈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답니다

한 알의 친구들은 그것이 바로 현실과의 타협이래요

이겨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며 타협하는 것이라구요

아직도 대학 동창들을 만나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좀 더 좋은 직장에서, 좀 더 멋지게 살 수 있는데

왜 현실에 안주하고 있냐구 잔소리들을 해 댑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야기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과

한 알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다르다 하여

한 알 인생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고, 갖고 있는 능력을 아깝게 쓰지 않는 것이라고

장담 할 수는 없지 않을까............

 

 

 

 

 

 

 

 

글쎄요.....

친구들 말대로

현실과의 타협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