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항상 눈팅만 해오다가 회원가입까지 하면서 글을 쓰기로 결심한 99년생 캐나다 유학생입니다.
연애경험이 두번밖에 없고, 이런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지금 제 학교에는 또다른 유학생 한국인 오빠가 있는데, 제가 작은학교에만 계속 다녀서 저 말고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이 학교에 한명도 없었던 터라 이번 학교에서 오빠에게 유학생활 하면서의 고민이라던가, 다음 학교에 대한 고민. 제 외국 친구들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한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고 현재도 친해지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계속 오빠의 카톡 상메라던가, 페북에 온라인인가 그런것을 무의식적으로 보게되고요. 학교 점심시간때에도 저도 모르게 오빠를 찾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이게 내가 오빠를 좋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거 오빠한테 관심있는 거 맞죠?
그래서 제 다른 외국 친구들은 계속 그 오빠랑 잘해보라고 부추기고 있고요. 처음에는 계속 그 오빠 좋아하는거냐고 물어볼 때 처음에는 계속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요즘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네요. 친구들은 저희 두명만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계속 둘이 뭔가 있고, 사귀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저희 둘이 뭔가 있는게 둘다 한국인이라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둘이 같이 있으면 귀엽다고 계속 얘기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우리가 만난지 한달정도밖에 안지났고, 지금은 아직 서로를 잘 모른다고 얘기하니, 친구들이 그 오빠도 너한테 관심있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성격상 연애를 할 때 굉장히 조심하는 편이에요.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믿음이 생기는 게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고, 처음 연애할 때는 제가 유치원때부터 7년동안 아는친구랑 6학년 때 사귀게 됬는데, 그때는 그 친구와 정말 친하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때 고백을 받았을때도 한편으로 저도 그 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받아줬는데. 그때부터 불안한게 아무래도 항상 편하게 지내던 친구이다 보니까, 나중에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저는 연애할 때 항상 미래에 혹시 헤어지게될 때 상처받고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워서 연애를 선뜻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는 성격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연애 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귈때도 항상 조심하는 성격이에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막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서로를 알아가다가, 조금이라도 믿음이 생기거나 친해지면 제 진짜 성격을 보여주는 편이에요.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짝사랑해 본 경험이 없어요. 근데 지금 이거는 뭔가 다른 것 같네요. 너무 제 얘기만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제 마음도 확신하지 못해서 이렇게 물어보는거에요. 객관적인 시선에서요. 친구들한테 아무리 물어봐도 둘이 사귀라고만 하니까. 좋아하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오빠도 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오빠도 저한테 관심있는 거라고 하니, 저도 오빠를 계속 알아가면서 오빠의 마음도 알고싶네요.
오빠와 저의 첫만남은 학교 겨울방학이 끝나고 오빠가 학교에 전학온 후였습니다. 그때 기억하기로는 목요일에 오빠가 처음 학교에 왔는데, 그 전부터 학교에서는 한국인 전학생이 온다고 소문이 많이 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신기했고 친구들도 오면은 꼭 만나보라고 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저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놀고있는데 누가 저한테 와서
"야, 그 한국 전학생 오늘 왔대."
(Hey, that Korean kid came today.)
"아, 진짜? 너는 만나봤어?"
(Oh, really? Have you met him yet?)
"응! 너도 빨리 만나봐."
(Yeah, you should go talk to him too.)
라고 하길래 제가
"그냥 무작정가서 인사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But don't you think it would be awkward to just go up to him and say hi?)
라고 걱정부터 하기 시작했죠.
계속 그렇게만 얘기하고 결국 목요일에는 오빠랑 얘기를 하지 못했죠.
그리고 찾아온 금요일.
그날도 역시 서로 많이 마주치지도 않고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서로 만날 기회가 찾아왔어요.
저희 학교 메인 기숙사 빌딩에는 1층에 라운지라고 해서 tv도 있고 소파도 많이 있어서 학생들이 앉아서 놀고 게임하고 얘기할 수 있게 해놓은 공간이 있어요. 그날 밤 6시쯤 저는 친구들이랑 tv쪽 소파에 앉아서 영화보면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라운지 반대편에는 오빠가 다른 무리랑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tv쪽에 앉아있으면서도 오빠쪽으로 계속 시선이 가고 친구들도 빨리 가서 얘기해보라고 부축이는 데 성격상 제가 먼저 다가가는 걸 조금 두려워해서 그렇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한 친구가 저쪽에서 오더니 한국말로 hello를 어떻게 말하냐고 물어봐서 '안녕' 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오빠 있는 쪽으로 뛰어가서 안녕이라고 말을 했나봐요.
오빠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 저기 tv쪽에 한국애가 있다고 얘기를 해줬대요. 그래서 오빠도 제가 있는 쪽을 보고 그 친구가 제 이름을 불러서 저도 봤더니, 그때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어요.
저쪽에서 와보라고 계속 얘기를 해서 저도 드디어 가서 오빠랑 말을 했죠. 앞서 말했듯이 저는 99년생이고요, 오빠는 빠른 96년생이라서 학년으로는 4년이 차이가 나죠. 그래서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살짝 목례를 하고 다가갔더니 오빠가 제게 처음으로 건넨 말이,
"너 한국말 할 줄 알아?" 이었지요. 저는 조금 당황해서 바로
"네,," 라고만 대답을..
이게 거의 한달전이라 정확히 무슨 얘기를 나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7시쯤에 오빠랑 얘기를 시작해서 10시 30까지 거기 다른 외국 친구들과 앉아서 얘기를 나눴어요.
저는 오빠에게 학교 어떤지, 학생들은 어떤지, 어떻게 이 학교로 오게됬는지를 물어봤고, 또 오빠는 한국에서 어디서 사는지, 이 학교는 어떻게 왔는지 등 보통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그런 말들을 주고 받았어요.
제가 오빠를 보면서 처음으로 조금 설렜을 때가 이날이었어요.. 처음 만나고 얘기를 막 하다가 다시 외국 친구들이랑 대화를 막 했는데. 그때 오빠는 싱글 소파에 앉아있었고 저는 그 팔걸이(?) 그 위에 앉아있었는데, 오빠가 고개를 들어서 저를 쳐다봤어요. 저도 시선을 느끼고 오빠를 봤는데, 그때 서로 눈이 마주쳐서 한참을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죠, 아무말도 안하고 서로.
그 때 저도 모르게 콩닥콩닥 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뭔가 이상했어요..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졌어요.
그다음날인 토요일.
저희가 토요일에 기숙사에 있기만 그러니까, 신청을 하면 시내로 나갈 수 있는 게 있거든요. 화요일에 신청서가 뜨기 때문에 저는 벌써 화요일에 신청을 했었어요. 저는 오빠는 당연히 안가는줄 알고있었어요. 오빠는 목요일에 전학을 왔기 때문에 오빠는 아직 그거를 모르는 줄 알았죠. 그런데 버스 타는 줄을 서서 버스를 탔는데 원래는 제 친구랑 앉으려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자꾸 제 옆에 앉는 친구들마다 다 거기 앉지 말라고 계속 해서, 제 옆자리를 비우더라고요.
알고보니 오빠랑 같이 옆에 앉아서 가라고 그렇게 비운거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결국에는 제 친구 한명이랑 같이 타고 갔는데, 시내로 나가는 중에 계속 제 옆에 앉은 친구가 왜 오빠 옆에 안 앉았냐면서 오빠가 외로워 보인다고 계속 가서 앉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성격상 제가 먼저 다가가기 힘들어서 그냥 그렇게 시내에 도착했죠.
그렇게 도착해서 오빠는 거기 동네를 모를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다가가보기로 마음 먹어서 얘기를 다시 건넸습니다. 그래서 둘이 걸어다니는데 캐나다는 겨울에 엄청 춥고 눈도 많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제가 미끌미끌 하니까 제 팔을 잡아주고 그랬어요. 그때부터 또 설레기 시작했어요..
엄청 추운날이어서 제 손이 엄청 빨개지고 얼것 같았는데 갑자기 오빠가 손을 덥석 잡아주더라고요. 저는 오빠가 너무 갑자기 잡아서 놀라서 옆을 올려다보니까 오빠가 하는 말이,
"앞에 보고 걸어가." 라고 해서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다시 앞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그 때부터도 뭔가 콩닥콩닥 마음이 뛰고 제가 손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닌데 오빠 손은 저보다 엄청 크고 그리고 따뜻하더라고요. 그렇게 손을 잡은 채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그때가 겨울이고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얼마 안된 후라서 거리가 아직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 있고 불빛이 엄청 예쁘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더 설렜던 것 같아요.
그렇게 길거리에서 가게 몇 개 들리면서 쇼핑도 하고 다시 버스 있는대로 돌아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큰 크리스마스 트리 있는 곳 앞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사실 불빛이 예쁘고 해서 그렇게 앉아있었지만, 진짜 얼어 죽을 뻔 했습니다. 그냥 둘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참았던 거지 버스 타러가는데 진짜 덜덜 떨면서...
그렇게 트리 앞에 앉아있을 때 오빠가 춥겠다면서 후드도 덮어씌워주고 서로 마주보면서 계속 얘기했어요. 그러다가 버스가 다시 학교에 떠날 시간이 되서 다시 걸어가는데 오빠가 계속 제 팔 잡아주면서 차 올때마다 옆으로 조심하라고 해주고, 불안불안하게 걸어가니까 계속 잡아줬어요. 그럴 때마다 계속 설레서,,,
다시 학교로 와서는 저희 학교 체육관에서 보드타면서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오빠가 타고 있는것을 무대위에서 보기만 하다가 제가 타려고 내려가니까,, 오빠가
"오~~~ 너도 탈줄알아?" 이래서 제가
"그냥 대충 타요." 라고.. 말하고 올라타서 둘이서 계속 보드타면서 서로 넘어뜨릴려고 장난치고 휘청하면 놀려대면서 계속 놀다가, 오빠랑 저랑 둘다 각자의 기숙사로 돌아갈 시간이라서 각자의 방으로.. 그리고 저희는 이날 헤어지면서 번호교환을 하고 서로 페북친구도 맺었습니다.
그렇게 번호교환을 하고 카톡 친구가 되서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날 밤, 샤워하고 친구방에 가서 놀고 있는데 카톡이 오더라고요 오빠한테서. 저도 선톡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라서 사실 이 카톡이 반가웠습니다. 오빠의 카톡은:
"기숙사까지 잘 들어갔냐?ㅋㅋㅋ
건물까지 데려다 줘야했나..ㅋㅋ
불안불안해서 말이지..."
라고 왔더라고요..
저희 학교는 주말에는 8시까지 학교 캠퍼스에 있어야 하고요, 11시까지는 각자의 기숙사 건물안에 있어야해요. 11시 정각에 문이 잠기기 때문에, 늦으면 벌점입니다...그날 저희는 학교 체육관에서 시간을 안보고 놀다가 10시 55분이 다되가서 둘다 가야된다고 인사하고 바로 각자의 기숙사 건물로 냅다 뛰었거든요. 그래서 잘 들어갔냐고 물어봐서 제가,
"앜ㅋㅋㅋㅋㅋ
살아서 들어왔어요,,ㅋㅋ
오빠는 안 늦어써요?"
"겨우 맞춰 들어왔다,
넌?"
"저는 엄청 뛰었어요
다행히"
"다행이네.."
"그니까요.
전학와서 바로 벌점 먹으면,,ㅋㅋ"
"그니깐ㅋㅋ
야
오늘 재밌었다."
"ㅋㅋㅋ저두요.
학교를 나가면 항상 좋아여
탈출하는 기분이랄까"
"그렇네,
우리 다음주에 또 가자"
"좋아여"
"다음에 가서 뭐하지
너는 좀 더 알거아냐,,ㅋㅋ
뭐가 재밌는지"
이렇게 톡하면서 엄청 늦게까지 톡을 했습니다. 주말에 소등은 12시 30분인데 인터넷도 그 때 끊기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카톡은 계속 되여..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된다는! 그래서 1시 좀 지나서까지 톡했죠.
이게 저희가 처음 만나고 2-3일 안에 일어난 일이에요.. 이렇게 보니까 얘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사실 조금만 얘기를 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물어볼려고 한건데, 너무 길어서 다 안 읽는 분도 생길것 같네요,,하하;;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나니까 누군가 읽을 거라는 기분에 조금 부끄럽네요;; 일기장에만 쓰던 이야기인데,,
그래도 잘 읽어주실거라 믿어요. 첫 글이라서 그런지 확인을 누르기가 조금 두렵네요,,
아무튼 이 이야기가 반응 좋으면 제 이야기 더 들려드릴게요,, 사실 이게 불과 3-4주 전이라서 아직도 조금 생생하긴 하네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항상 눈팅만 해오다가 회원가입까지 하면서 글을 쓰기로 결심한 99년생 캐나다 유학생입니다.
연애경험이 두번밖에 없고, 이런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없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지금 제 학교에는 또다른 유학생 한국인 오빠가 있는데, 제가 작은학교에만 계속 다녀서 저 말고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이 학교에 한명도 없었던 터라 이번 학교에서 오빠에게 유학생활 하면서의 고민이라던가, 다음 학교에 대한 고민. 제 외국 친구들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한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고 현재도 친해지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계속 오빠의 카톡 상메라던가, 페북에 온라인인가 그런것을 무의식적으로 보게되고요. 학교 점심시간때에도 저도 모르게 오빠를 찾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이게 내가 오빠를 좋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거 오빠한테 관심있는 거 맞죠?
그래서 제 다른 외국 친구들은 계속 그 오빠랑 잘해보라고 부추기고 있고요. 처음에는 계속 그 오빠 좋아하는거냐고 물어볼 때 처음에는 계속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요즘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네요. 친구들은 저희 두명만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계속 둘이 뭔가 있고, 사귀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저희 둘이 뭔가 있는게 둘다 한국인이라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둘이 같이 있으면 귀엽다고 계속 얘기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우리가 만난지 한달정도밖에 안지났고, 지금은 아직 서로를 잘 모른다고 얘기하니, 친구들이 그 오빠도 너한테 관심있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성격상 연애를 할 때 굉장히 조심하는 편이에요.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믿음이 생기는 게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고, 처음 연애할 때는 제가 유치원때부터 7년동안 아는친구랑 6학년 때 사귀게 됬는데, 그때는 그 친구와 정말 친하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때 고백을 받았을때도 한편으로 저도 그 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받아줬는데. 그때부터 불안한게 아무래도 항상 편하게 지내던 친구이다 보니까, 나중에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저는 연애할 때 항상 미래에 혹시 헤어지게될 때 상처받고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워서 연애를 선뜻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는 성격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연애 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귈때도 항상 조심하는 성격이에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이랑 막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서로를 알아가다가, 조금이라도 믿음이 생기거나 친해지면 제 진짜 성격을 보여주는 편이에요.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짝사랑해 본 경험이 없어요. 근데 지금 이거는 뭔가 다른 것 같네요. 너무 제 얘기만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제 마음도 확신하지 못해서 이렇게 물어보는거에요. 객관적인 시선에서요. 친구들한테 아무리 물어봐도 둘이 사귀라고만 하니까. 좋아하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오빠도 저한테 관심이 있는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오빠도 저한테 관심있는 거라고 하니, 저도 오빠를 계속 알아가면서 오빠의 마음도 알고싶네요.
오빠와 저의 첫만남은 학교 겨울방학이 끝나고 오빠가 학교에 전학온 후였습니다. 그때 기억하기로는 목요일에 오빠가 처음 학교에 왔는데, 그 전부터 학교에서는 한국인 전학생이 온다고 소문이 많이 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신기했고 친구들도 오면은 꼭 만나보라고 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저는 목요일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놀고있는데 누가 저한테 와서
"야, 그 한국 전학생 오늘 왔대."
(Hey, that Korean kid came today.)
"아, 진짜? 너는 만나봤어?"
(Oh, really? Have you met him yet?)
"응! 너도 빨리 만나봐."
(Yeah, you should go talk to him too.)
라고 하길래 제가
"그냥 무작정가서 인사하면 이상하지 않을까?"
(But don't you think it would be awkward to just go up to him and say hi?)
라고 걱정부터 하기 시작했죠.
계속 그렇게만 얘기하고 결국 목요일에는 오빠랑 얘기를 하지 못했죠.
그리고 찾아온 금요일.
그날도 역시 서로 많이 마주치지도 않고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서로 만날 기회가 찾아왔어요.
저희 학교 메인 기숙사 빌딩에는 1층에 라운지라고 해서 tv도 있고 소파도 많이 있어서 학생들이 앉아서 놀고 게임하고 얘기할 수 있게 해놓은 공간이 있어요. 그날 밤 6시쯤 저는 친구들이랑 tv쪽 소파에 앉아서 영화보면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라운지 반대편에는 오빠가 다른 무리랑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tv쪽에 앉아있으면서도 오빠쪽으로 계속 시선이 가고 친구들도 빨리 가서 얘기해보라고 부축이는 데 성격상 제가 먼저 다가가는 걸 조금 두려워해서 그렇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한 친구가 저쪽에서 오더니 한국말로 hello를 어떻게 말하냐고 물어봐서 '안녕' 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오빠 있는 쪽으로 뛰어가서 안녕이라고 말을 했나봐요.
오빠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 저기 tv쪽에 한국애가 있다고 얘기를 해줬대요. 그래서 오빠도 제가 있는 쪽을 보고 그 친구가 제 이름을 불러서 저도 봤더니, 그때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어요.
저쪽에서 와보라고 계속 얘기를 해서 저도 드디어 가서 오빠랑 말을 했죠. 앞서 말했듯이 저는 99년생이고요, 오빠는 빠른 96년생이라서 학년으로는 4년이 차이가 나죠. 그래서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살짝 목례를 하고 다가갔더니 오빠가 제게 처음으로 건넨 말이,
"너 한국말 할 줄 알아?" 이었지요. 저는 조금 당황해서 바로
"네,," 라고만 대답을..
이게 거의 한달전이라 정확히 무슨 얘기를 나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7시쯤에 오빠랑 얘기를 시작해서 10시 30까지 거기 다른 외국 친구들과 앉아서 얘기를 나눴어요.
저는 오빠에게 학교 어떤지, 학생들은 어떤지, 어떻게 이 학교로 오게됬는지를 물어봤고, 또 오빠는 한국에서 어디서 사는지, 이 학교는 어떻게 왔는지 등 보통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그런 말들을 주고 받았어요.
제가 오빠를 보면서 처음으로 조금 설렜을 때가 이날이었어요.. 처음 만나고 얘기를 막 하다가 다시 외국 친구들이랑 대화를 막 했는데. 그때 오빠는 싱글 소파에 앉아있었고 저는 그 팔걸이(?) 그 위에 앉아있었는데, 오빠가 고개를 들어서 저를 쳐다봤어요. 저도 시선을 느끼고 오빠를 봤는데, 그때 서로 눈이 마주쳐서 한참을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죠, 아무말도 안하고 서로.
그 때 저도 모르게 콩닥콩닥 했다고 해야하나. 암튼 뭔가 이상했어요..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졌어요.
그다음날인 토요일.
저희가 토요일에 기숙사에 있기만 그러니까, 신청을 하면 시내로 나갈 수 있는 게 있거든요. 화요일에 신청서가 뜨기 때문에 저는 벌써 화요일에 신청을 했었어요. 저는 오빠는 당연히 안가는줄 알고있었어요. 오빠는 목요일에 전학을 왔기 때문에 오빠는 아직 그거를 모르는 줄 알았죠. 그런데 버스 타는 줄을 서서 버스를 탔는데 원래는 제 친구랑 앉으려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자꾸 제 옆에 앉는 친구들마다 다 거기 앉지 말라고 계속 해서, 제 옆자리를 비우더라고요.
알고보니 오빠랑 같이 옆에 앉아서 가라고 그렇게 비운거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결국에는 제 친구 한명이랑 같이 타고 갔는데, 시내로 나가는 중에 계속 제 옆에 앉은 친구가 왜 오빠 옆에 안 앉았냐면서 오빠가 외로워 보인다고 계속 가서 앉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성격상 제가 먼저 다가가기 힘들어서 그냥 그렇게 시내에 도착했죠.
그렇게 도착해서 오빠는 거기 동네를 모를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다가가보기로 마음 먹어서 얘기를 다시 건넸습니다. 그래서 둘이 걸어다니는데 캐나다는 겨울에 엄청 춥고 눈도 많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제가 미끌미끌 하니까 제 팔을 잡아주고 그랬어요. 그때부터 또 설레기 시작했어요..
엄청 추운날이어서 제 손이 엄청 빨개지고 얼것 같았는데 갑자기 오빠가 손을 덥석 잡아주더라고요. 저는 오빠가 너무 갑자기 잡아서 놀라서 옆을 올려다보니까 오빠가 하는 말이,
"앞에 보고 걸어가." 라고 해서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다시 앞을 보면서 걸었습니다. 그 때부터도 뭔가 콩닥콩닥 마음이 뛰고 제가 손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닌데 오빠 손은 저보다 엄청 크고 그리고 따뜻하더라고요. 그렇게 손을 잡은 채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그때가 겨울이고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얼마 안된 후라서 거리가 아직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 있고 불빛이 엄청 예쁘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더 설렜던 것 같아요.
그렇게 길거리에서 가게 몇 개 들리면서 쇼핑도 하고 다시 버스 있는대로 돌아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큰 크리스마스 트리 있는 곳 앞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사실 불빛이 예쁘고 해서 그렇게 앉아있었지만, 진짜 얼어 죽을 뻔 했습니다. 그냥 둘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참았던 거지 버스 타러가는데 진짜 덜덜 떨면서...
그렇게 트리 앞에 앉아있을 때 오빠가 춥겠다면서 후드도 덮어씌워주고 서로 마주보면서 계속 얘기했어요. 그러다가 버스가 다시 학교에 떠날 시간이 되서 다시 걸어가는데 오빠가 계속 제 팔 잡아주면서 차 올때마다 옆으로 조심하라고 해주고, 불안불안하게 걸어가니까 계속 잡아줬어요. 그럴 때마다 계속 설레서,,,
다시 학교로 와서는 저희 학교 체육관에서 보드타면서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오빠가 타고 있는것을 무대위에서 보기만 하다가 제가 타려고 내려가니까,, 오빠가
"오~~~ 너도 탈줄알아?" 이래서 제가
"그냥 대충 타요." 라고.. 말하고 올라타서 둘이서 계속 보드타면서 서로 넘어뜨릴려고 장난치고 휘청하면 놀려대면서 계속 놀다가, 오빠랑 저랑 둘다 각자의 기숙사로 돌아갈 시간이라서 각자의 방으로.. 그리고 저희는 이날 헤어지면서 번호교환을 하고 서로 페북친구도 맺었습니다.
그렇게 번호교환을 하고 카톡 친구가 되서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날 밤, 샤워하고 친구방에 가서 놀고 있는데 카톡이 오더라고요 오빠한테서. 저도 선톡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라서 사실 이 카톡이 반가웠습니다. 오빠의 카톡은:
"기숙사까지 잘 들어갔냐?ㅋㅋㅋ
건물까지 데려다 줘야했나..ㅋㅋ
불안불안해서 말이지..."
라고 왔더라고요..
저희 학교는 주말에는 8시까지 학교 캠퍼스에 있어야 하고요, 11시까지는 각자의 기숙사 건물안에 있어야해요. 11시 정각에 문이 잠기기 때문에, 늦으면 벌점입니다...그날 저희는 학교 체육관에서 시간을 안보고 놀다가 10시 55분이 다되가서 둘다 가야된다고 인사하고 바로 각자의 기숙사 건물로 냅다 뛰었거든요. 그래서 잘 들어갔냐고 물어봐서 제가,
"앜ㅋㅋㅋㅋㅋ
살아서 들어왔어요,,ㅋㅋ
오빠는 안 늦어써요?"
"겨우 맞춰 들어왔다,
넌?"
"저는 엄청 뛰었어요
다행히"
"다행이네.."
"그니까요.
전학와서 바로 벌점 먹으면,,ㅋㅋ"
"그니깐ㅋㅋ
야
오늘 재밌었다."
"ㅋㅋㅋ저두요.
학교를 나가면 항상 좋아여
탈출하는 기분이랄까"
"그렇네,
우리 다음주에 또 가자"
"좋아여"
"다음에 가서 뭐하지
너는 좀 더 알거아냐,,ㅋㅋ
뭐가 재밌는지"
이렇게 톡하면서 엄청 늦게까지 톡을 했습니다. 주말에 소등은 12시 30분인데 인터넷도 그 때 끊기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카톡은 계속 되여..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된다는! 그래서 1시 좀 지나서까지 톡했죠.
이게 저희가 처음 만나고 2-3일 안에 일어난 일이에요.. 이렇게 보니까 얘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사실 조금만 얘기를 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물어볼려고 한건데, 너무 길어서 다 안 읽는 분도 생길것 같네요,,하하;;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나니까 누군가 읽을 거라는 기분에 조금 부끄럽네요;; 일기장에만 쓰던 이야기인데,,
그래도 잘 읽어주실거라 믿어요. 첫 글이라서 그런지 확인을 누르기가 조금 두렵네요,,
아무튼 이 이야기가 반응 좋으면 제 이야기 더 들려드릴게요,, 사실 이게 불과 3-4주 전이라서 아직도 조금 생생하긴 하네요,,
반응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