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남자친구..

힘들다2015.03.05
조회99,410

여김없이 판에 들어와보았다가

메인에 비슷한 글이 있길래 읽으러 들어왔는데

제 글이어서 살짝 놀랬네요..ㅎㅎ..

 

먼저, 자기일처럼 댓글 달아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들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보는데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서 펑펑 울었네요..

어떤 분들 말처럼 남자친구가 처음부터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건 아니에요.

어느날 갑자기 서운한거 있으면 다 말해보라고 오늘만큼은 다 들어주겠다고

그런식으로 풀어가려고 했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댓글을 읽다보니 제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었고,

대화라는 포장지로 제 할말 하려는 사람이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맘이 아팠어요..

 

핑계라면 핑계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의 관심이 부족했고,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에게 그 몫까지 바라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관심을 많이 주는데도 불구하고 더 큰 관심을 바래서 남친이 지친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화나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기도 하구요..

가정환경이야 어쨋든 제 문제가 맞으니 스스로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들도 맞아요..

 

더 좋은사람 만나라는 분들의 얘기처럼 저의 이런 큰 부족함까지 포용해줄 사람을 찾는게 어쩌면 답일수도 있지만

일단은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남자친구가 노력해왔던 만큼 저도 노력하는게 먼저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친과 다시 잘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여러분들이 써주신 댓글을 통해 저를 크게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이 글, 지우지 않고 두고두고 보며 고쳐나갈게요..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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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인것도 알고 언니들 눈에 어리게만 보일것도 알지만

가장 활발한 게시판이기도 하고

저보다 더 살아보신 언니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게 오죽했으면 방탈을 했을까 하는 언니들의 넓은 마음으로 글 읽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저는 25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살 연상입니다.

2년 반쯤을 매일같이 보다보니

서로 실망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만난거 보면 이사람이 진짜 인연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남친이 저랑 대화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이 대화라는것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제외한,

우리 둘만의 진솔한얘기 (예를들면, ~~~한 부분은 나도 이해하려고 하는데 너도 조금만 더 노력해달라) 를 정말 싫어합니다.

제가 서운한게 있으면 말하고 풀어버리는 성격이라서

서운하다고 말해보면 제가 서운해하는 것때문에 기분나쁘다고 얘기 그만하라고 하거나

얘기를 끊지 못하고 계속하다가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쉽게 서운해하는 제 모습도 좋은모습은 아니라서 요즘은 많이 참으려고 합니다.

무의식중에 느껴지는 외로움도 저 혼자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말해보았지만

오늘도 결국은 싸우고 말았습니다..

남친은 우리가 서로에 대한 기본예의도 없는데 존중을 어떻게 하냐고 그럽니다. (말은 서로라고 하지만 저를 겨냥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남친이 얼핏 말하기를 자존감이 떨어져서 저한테 잘해줄 힘이 없다고 합니다..

싸우는게 일방적인 문제가 아니듯이 저 또한 자존감이 떨어져서 한 때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두 손 잡고 우리의 문제가 뭔지 풀어가고싶다고 말했지만

남자친구는 얘기하려고를 안합니다..ㅠㅠ

많이 지친거 이해하기 때문에 제가 더 풀어주고싶은데

어떻게 지친마음 풀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