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전화해서 질문하는 오빠.. 절 좋아하긴 할까요

왜이래2015.03.06
조회445

안녕하세요. 술마시고 전화해서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판여러분들께 질문하고 싶어요.

 

방금 전화받고 다소 흥분했네요..

 

 

오빠는 30살 저는 26살 이고요

 

만난지는 일년 됐어요.

 

 

오빠가 오늘 전화가 왔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오빠 : '내가 좋냐?'

 

'좋아'

 

오빠 : '너한테 잘해주는게 있냐 뭐가 있냐'

 

'뭐가있냐고?'

 

오빠 : '응 솔찍히 좋을거 없지?'

 

'그냥 좋으면 된거 아냐?'

 

오빠 : '내가 니가 생각하는 그렇게 착한 남자가 아니야'

 

'알아'

 

오빠 : '죽을래? 뭘알아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착하진 않다고.. 뭐 사람이 착할 수도 있고 안착할 수도 있지'

 

오빠 : '야 솔찍히 말해봐. 나 별로 안좋지?'

 

'좋다니까'

 

오빠 : '뻥치지마 너한테 잘해주는게 뭐 있다고 좋아. 내가 뭘 잘해줘? 잘해주는게 하나도 없잖아'

 

뭔가 이상한걸 느끼고

 

'갑자기 왜그래? 오빠가 잘해주는건 어떤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빠 : '잘해주는게 있어 없어 그것만 말해봐'

 

'있지.. 옛날보다 좀 줄었지만'

 

오빠 : '뭘 잘해주는데'

 

'머.. 같이있을땐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하고..'

 

오빠 : '야 그게 잘해주는거니.. 남자를 못사겨봣구만 ㅋㅋ 나 진짜 나쁜남자야 알어?'

 

'응'

 

오빠 : '씨.. 알긴 뭘알어 나 나쁜남자야 나쁜남자야 너 나쁜남자 좋아하는 스타일 아니야?'

 

'머 오빠는 어떻게 나쁜남잔데.'

 

오빠 : ' 이씨.. 나쁜남잔것도 몰라? 클낫네'

 

'나한텐 좋은사람이지'(인내심을 가지고)

 

오빠 : '나쁜남자야 내가~'

 

'알아 착하진 않아'

 

오빠 : '으.. 씨.. 몇대맞을래'

 

'착하진 않잖아'

 

오빠 : '나 나쁜남자야아....'

 

'어~ 어~ 그래 나쁜남자야 나쁜남자야' (우쭈쭈 하듯이)

 

오빠 : '아니다.. 우리 요조숙녀 어떻게 할꼬 진짜 어린양이 드러운남자 만나가지고..'

 

(오해가 있을거 같아서 설명을 드리자면, 오빠가 바람을 피거나 한눈파는 스타일은 아닌데 연애경험이 많고 저는 적어요.. 아마도 그래서 얘기한 것일거라 생각해요)

 

'어 왜그래..'

 

오빠 : '왜그러긴 왜그래 사실이지'

 

'아니야.'

 

오빠 : '아니긴 아니야 니가 모르는거지 그래 안그래?'

 

짜증나서

 

'아~ 진짜 왜그래~!!'

 

오빠 : '왜그러긴 왜그러냐.'

...

...

...

오빠 : '하.. XX야 난 잔다............(침묵) 어.. 너...'

 

 

 

'뭐'

 

오빠 : '아니야 끊어'

 

'어'

 

오빠 : '하... 귀요미 이걸 어떻하면 좋냐.. 끊어'

 

'응'

 

오빠가 한 이주전에 권태기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일주일 후 다시 원래처럼 잘 지냈어요.

 

그간 한두달간 오빠가 데이트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저에게 잘해준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저한테 있다고 느꼈어요.

 

사실 일말고 제가 뭘 알아서 혼자 잘 하거나 하는 것 없이

 

오빠만 바라보고 오빠한테 잘해주기만 했거든요.

 

별로 매력이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왠지 저는 오빠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자기를 좋아하게 하고선, 지금은 안좋아하니 막상 자신한테 잘해주는 저에게 미안한게 아닐까..

 

저는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요.

 

원래 술마시고 전화하는 사람 전화 받아주는게 아닌가요..

 

 

 

아니면, 오빠가 재력이 좀 있는 편이라서

 

예쁘고 잘나가는 여자들이 많이 데쉬하는 편이에요.

 

오빠는 돈보고 다가오는 사람을 혐오하는 편인데

 

저 대화 전에 그런 얘길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 가족(동생)도 그러는데 어떤 사람은 안그러겠냐고

 

그러고선 저한테는 잘해주는것도 없는데 제가 왜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걸까요?

 

저는 오빠를 만나면 뭐든 같이 하고 싶고

재밌게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소중하기도 하고

같이 좋은 시간 보내고 싶고

가족 같기도 하며

좋은 친구같이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거든요..

 

 

막상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막상 대답을 하지 못하고

 

저도 왜 좋아했나 생각해보니

 

연애 초반엔 저를 생각해서 뭔가 그것이 행동으로 보이고 진심으로 대해줬다는 생각에

 

그리고 저를 편견 없이 대해줬다는 생각에

 

그 뒤로는 제가 더 사랑한거 같은 느낌이네요..

 

진심으로 대해줬다는 것 만으로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됬어요.

 

지금은 마음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익숙함에 무뎌진것이라 생각했는데요..

 

항상 처음과 같을 순 없으니까 받아들였어요

 

 

 

요즘은 그냥 저 혼자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같이 좋은 시간 보내며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오빠가 일적으로도 힘들어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마음 삭히지만

 

데이트도 별로 신경도 안쓰고 그냥 절 이젠 안좋아하는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