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그냥 안 받고 싶은데..

2015.03.06
조회656
30대 커플 이야기입니다.
전 제가 돈 모을 생각은 안 해봤어요.
친조부모님이 여유가 있어서 시집갈때 못 해도 삼억 줄거라고 했고,
외할머니랑 이모들도 저 한 일억넘기 미리 주고 이민을 갔어요.
어르신들이 처녀적에 여행도 마음껏 다니고 누릴거 다 누리라고 돈 걱정 말라고 항상 말했거든요.
그래서 전 하고 싶은 공부하고 돈 모을 생각은 안 했어요.
이년씩 배낭여행도 가고 그랬죠.
지금 좀 모을걸 그랬나 생각도 들고 지금 결혼할 사람도 시댁도 다들 지금 저랑 가치관이 달라서 심란합니다 .
결혼할 남자는 갓 전문의가 되어서 돈이 없지만 시댁이 조금은 여유로운 입장입니다.
그래서 고맙게도 집을 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오억.
지금 그집에서 남자친구 부모님이 월세를 받고 있어서 그딥을 남자친구가 받으면 나중에 결혼하고 생활비를 달에 백정도만 주라는겁니다.
오억 대출이자만 해도 달에 250정도인가요?
그런거 생각하면 아까울게 하나도 없는데,
시댁이 노후대책인 집을 우리가 가지면, 시댁에 생활비며 자질구레 필요한 것을 맨날 사줘야하잖아요.
그럼 시댁에 자주 들락거려야하고,
덤으로 집 해줬으니 간섭도 받을거고 ;;
그래서 영 내키지 않아서 남자친구한테 부모님 집 가져가지 말고 노후대책으로 쓰라고 하자.
내가 받기로 한 돈으로 전세나 얻고,
혼수는 지금 우리 각자 가지고 있는걸로 하자( 남자친구랑 저는 각자 나와살아서 살림살이가 그럭저럭 다 있는거 같아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렇게 처가 돈 받으면 처가 눈치 받아서 싫다는겁니다.
아니 처가는 사위를 시댁이 며느리 대하듯 대하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남자치구는 제가 시집갈때 받을 돈을 나중에 개원하는데 보태주라고 이미한 상태인데 뭐지? 싶어서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양가에게 돈 다 받은 셈이니 괜찮다는겁니다.
그건 아니잖아요.
양가에게 도움 받으면 양가 간섭 다아아 받겠죠;;;
그런데 남자친구 마음이 그렇다니까 전 당신 마음이 그러면 우리 깔끔하게 도움 안 받고 깔끔하게 우리 힘으로 시작하자고 했어요.
전 신혼집에 대한 로망따위 없어서 없는데로 살아도 좋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꾸질꾸질하게 시작하면 싫다는겁니다.
언제는 너처럼 예쁜 색시랑 살면 단칸방도 아방궁처럼 보일거라고 하더니.
전 예전부터 예물 욕심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전에는 그런거 다 낭비라고 하더니..
그런데 이제와서 남자친규는 양가가 못 사는것도 아닌데 할거 다 하고 싶다고 합니다.
남자친구 부모님 역시 할거 다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번에 남자친구가 한말이 정말 충격적인게 아이 꼭 가져야하냐고 묻더라고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지고 싶다고 하니까,
돈이 문제가 아니고 예쁜 몸매 망가지는게 싫데요.
아기 가지고 가슴처지면 그럼 나 수술시킬거냐고 물으니 그랬으면 좋겠데요.
제가 성형한 곳이 없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그런거에 거부감이 없네요???
이래저래 이거저거 다 나오네요;;
우리가 알고 지낸지는 칠년, 사귄지 이년.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제가 늘 갑의 입장이었어요.
항상 그 사람이 결혼에 목매고 전 아직 모르겠다는 입장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결혼을 해주겠다고 하니 이제 숨겨둔 본성이 나오나 싶기도 하고...
아이고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