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가 흔히 말하는 된장녀 인건가요..ㅠㅠ

슝슝2015.03.07
조회53,586

+추가 ;)

 


 

일단 많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댓글에 놀랐네요.

댓글 천천히 다 읽어봤어요.


댓글 말대로 제가 멍청하게 대응했고 바보가 맞았던 것 같네요..
사회 초였기 때문에 상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능청스럽게 행동하지 못 했던 것 같네요.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사람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뼈저리게 느꼈네요.

왠지 나중에도 이런 얘기 또 들을 거 같은데..

그때도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땐 댓글님들이 말한 대로 실천할게요.

 


그리고 자작이라고 하신 분들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이번에 겪은 일이 현실에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고

 저도 이십대 후반 이 되기 전까진 한 번도 이렇게 수치스러운 말을 직접적으로 들은 적도 없었고

들어도 은근히 듣는 게 끝이 였기 때문에 그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이 글을 올린건 평상시에 듣지 못하는 일을 겪어서 당황스럽고

제가 정말 잘못된 건가 싶어서 올린 거고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님들은 죽을 때까지 이런 분 만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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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같긴한데 결혼할 생각 있는 남자친구 얘기도 살짝 껴있으니 올릴게요 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직장녀입니다.

오늘 너무 기분 나쁜 얘기를 들어 글을 쓰게 됐어요.. ㅠㅠ 제가 진짜 된장녀인가요?

 

 

저는 일단 부유하게 자란 것 같아요.

외동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제게 모든 걸 부어주셨고

 

저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해주기 위해 학생 때는 사건사고 없이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공부를 했고 그 결과 서울 4년제 학교를

입학하고 앞만 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서 회사도 입사하고... 그냥저냥 평탄하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사는 만큼 베풀고 싶어 봉사도 많이 했고 기부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제가 항상 부족한 삶을 살지 않게 해주기 위해

비싼 명품은 아니지만 중저가의 브랜드 물건들도 자주 사주셨고

 

부족함 없이 자란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엄친딸 루트를 밟으며 살아왔던 것 같네요..

 

(뭐 위에 글은 엄청나게 완벽한 여자인 것처럼 썼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결점이 있어요. 외모도 예쁜 편도 아니고...)

 

그리고 저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이 항상 낮은 편이였기에

더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어느 부모와 같이 제가 행복하게 살길 바랬고

우리 집안에 정말 남편 잘못 만나서 망가진 이모가 계셨는데

그 때문에 시집을 가는 거에 대한 충고를 항상 하셨습니다..ㅠㅠ

 

정말 귀딱지가 생길 정도로

 

" 너는 모자란 부분이 없으니 너의 수준과 맞는 남자와 만나거라.

제일 첫 번째로는 인성이지만 두 번째는 시부모가 좋아야 하는 것 같다. 너보다 더 우위인 남자를 만나면 좋겠다. 너가 돈 문제 때문에 힘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너가 가난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구나. "

 

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대학생이 된 후부터)

 

제 사상은 그렇게 박혔고 남자친구를 만날 땐 저랑 비슷하거나 저보다 조금이라도 우위(경제력만이 아닌 인성의 우위도 뜻합니다)인 남자들을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여자 직장동료랑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생겼는데..

(갑자기 같이 커피 마시자고 해서 먹게 됐어요. 친한 편이 아니고 사이도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되게 이상했고 항상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절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처럼 보였어요. 일하다가도 가끔씩 저 디스 했거든요...)

갑자기 얘기 나누다가 제가 모은 돈으로 큰맘 먹고 지른 가방을 툭툭 건드리면서

 

" 글쓴이씨는 참 사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는 말을 했습니다. (진짜 저렇게 똑같이 말했어요..;; 그 당시 충격 먹어서 기억나요.)

 

제가 "네???;;" 그러니까 " 쓴이씨는 항상 명품으로 치장하잖아. 왜 된장녀처럼 행동해~~?"

제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버버 거리니까 계속 톡톡 쏘듯이 (그때 상황이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거의 이런 식으로 얘기함)

 

" 항상 쓴이씨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화장품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그렇게 다니면

남자들이 김치녀라고 생각하고 도망가~(웃음) "

 

제가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계속 헛웃음만 내뱉었는데

(사적으론 자주 안 만나서 이렇게 생각하리라 상상도 못했고 직설적인 사람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 인진 몰랐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친한 사람도 아니고 같이 일하며 이런저런 얘기만 하던 사람이라 너무너무 벙쪘어요.)

 

" 저.. 저 명품만 하는 거 아닌데요? "라고 말하니까

 

" 아니~ 치장 자주 하잖아~^^ 아 혹시 가짜예요? 그렇담 미안하고~ "

 

웃으면서 계속 얘기하는데 얼마나 얄미웠는지 ㅠㅠ

(저는 짝퉁은 안 해요.. 뭔가 짝퉁하면 브랜드 네임에 미친것 처럼 보여서요.)

 

저는 그분보다 직급이 낮았기 때문에 대들지도 못하고 멋쩍은 듯 웃을 수밖에 없었네요.

 

전 솔직히 명품이든 뭐든 예쁘면 사는 편이고.. 집에 명품 아닌 물건도 참 많기 때문에 억울하기도 하고 기분이 많이 안 좋았어요.

 

하여튼 제가 웃으며 아니라고 하자  안 숨겨도 돼요 하면서 깔깔거리다가

 

" 난 알뜰해서 쓴이씨처럼 돈 헛되게 안 써요~! 그래서 남자친구도 된 사람이야! 쓴이씨는 사치 좋아하니까 남자친구도 돈 보고 사귀겠네요? 취집하려나? (크게 웃음) 저번에 보니까 쓴이씨 남친이 너무 아까워 보였어요~. "

 

제 남자친구를 까는 듯 얘기하고(이분이 제 남자친구를 한번 본적 있어요.)

절 너무 대놓고 디스 해서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어요. 나한테 왜 이러는지도 통 감이 안 잡히고

내가 그렇게 잘못된 짓을 한 건가.. 이 정도의 얘기를 들을 정도의 사람인가...

내가 앞으로 회사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마구 됐어요..

 

하여튼 절 폄하하며 자신 남자친구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는데

상한 기분 때문에 조금 듣다가 곧바로 나왔네요. (다른 안 좋은 얘기 들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정확히 안 남)

 

전 정말로 제 경제력에 맞게 물건을 구입했고 (과하게 사지 않았어요ㅠㅠ)

제 기준을 잡아서 제 기준에 맞게 살고 저축도 하는데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진짜 남들이 보기에 내가 된장녀로 보이는지..

 

 

 

님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흔히 말하는 김치녀, 된장녀 같나요...?

 

그렇다면 고칠게요... ᅲᅲᅲ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