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헤어지려고 했는데...

띵똥2015.03.07
조회529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여자친구도 20대 중반 여성이고, 여자친구와는 이제70일 넘은 아직은 얼마 안된 커플입니다. 저는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만나게 되서 여자친구가 저한테 관심을 표현해줬고 저도 상대방의 호감을 알게되니까 호감이 생겨서 고백했습니다.

처음엔 튕기던데... 먼저 전화해달라고 하더군요. 결국 사귀게 되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고요.

 

 잘 만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외향적 성격이고 노는걸 좋아하는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친은 동성친구는 거의 없고 남자 애들을 많이 아는거같고 놀때도 남자애들이랑 노는거같고요. 근데 이상하게 저랑 만날때는 패딩만 입고 다니고 그냥 평상시 학원에서 볼때 처럼 다니는데 여친이 다른사람 만난다 하면 12월 1월 추운데 코트에 스커트입고 꾸미고 다니는 겁니다.

쫌 서운하기도 했지만 나랑있을때도 꾸미지란 생각도 하면서도 추우니까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나갔다가 오면 밥 챙겨주거나 뭐 사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줬습니다. 고맙고 저도 여자친구 챙겨주려고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점점 받아오는게 생기는 거에요.

 

나-'이거 뭐야' 

여친-"이거 누가 줬어. 이거 선물받았어."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면서도 의심은 들잖아요. 나갈때마다 이렇게 꾸미고 가고 뭐 받아오고... 저랑있을때도 전화오는게 많아지고 일부러 제 앞이라고 안받고 뭐야 이렇게 넘기는 일이 많고 제 앞인데도 카톡하고 있고... 기분이 별로 안좋더군요.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다른 이성을 만나지 말라가 아닌데 제 앞에서 까지 그러는 모습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랑 관계를 빨리 가졌어요. 서로 좋아하니까 진짜 불타올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저랑 안잔지도 한달이 넘었구요. 여친은 그냥 피곤하다 다음에 이런식으로 넘기더군요.

저는 그래서 점점 답답해지더라고요. 관계가 다가 아니지만 그냥 다음에... 피곤해... 이런식으로 넘기니까 할말도 없는거고 저도 이제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렸습니다. 어느날 학원에서 여자친구자리에 다이어리가 있더라고요. 음... 이거 뭐지 라고 궁금해서 펼쳐봤습니다. 보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거기엔 이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제가 세컨인 상태였습니다. 서로 저울질하는 상태였고 저한테 전 남친이라고 했던 상대방 남자는 가끔 전화올때 봤던 ooo이란 이름이 다이어리에 적혀있었고 저랑 있었던일 ooo이랑 만났던것들이 적혀있더군요. 정말 정황은 있지만 친구 만나고 오는거겠지란 생각은 했지 의심은 하지말자. 우리가 사귄지 70일 밖에 안됐는데 서로 좋으니까 이런생각만 했지...

 

 남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그냥 세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였고 이제와서 있었던 일들이 다 배신감으로 느껴지더군요. 저랑 한달이 넘도록 안자고 다른사람이랑 자고 온건가..., 다른사람 만나고 오니까 미안해서 먹을꺼 사가지고 오고, 심지어 같이 봤던 영화도 나는 이렇고 오빠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적혀있으면서도 여친은 주인공을 감정이입해서 ooo와 관계를 써놨더군요. 그리고 봄이 되면 a또는 b 또는 둘다 정리해야겠다. 이런식으로 써놓은걸 봤는데 너무 화가나더군요. 난 정말로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여자친구는 그 이상도 이하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까...

 

 여자친구를 보면 당장이라도 이거 뭐야 라고 말하고 싶었고 정말 쌍욕이 나올뻔했습니다. 근데 일단 참기로 하고 다음에 진지하게 얘길 해야겠다. 지금은 너무 감정적이니까 이성적으로 얘기를 하자 이러면서 참았습니다. 설 연휴가 찾아왔고 설 연휴기간엔 당연히 서로 각각 보냈습니다. 저도 시골갔다온뒤라 피곤하지만 여지친구가 보고싶어서

 

나-'지금 뭐해???'라고 물어봤더니

여친-"아는 오빠가 밥사준다고 만났어."

(이러더군요. 진짜 화가났지만 참고)

니-'응 오빠는 지금 집에 가고 있어.'

(라고 몇마디 나누다보니 10시쯤 집에 도착했어요. 그래서)

나-'집이야???' (라고 물어보니까 11시 반쯤)

여친-"아직"

이라고 카톡이 오더군요.

 

 정말 화가나서 읽씹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가 한통오더군요. 일부러 안받았죠. 진짜 너무 화가나서 잠도 재대로 안자고 연휴 기간이 끝나서 다음날 학원을 갔어요. 여친도 오더군요. 티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연휴 잘 보냈어 이런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어제 만난 오빠얘기를 나한테 하더군요. 진짜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아니 기분이 나쁘니까 표정이 안좋으니까

 

여친-"왜??? 무슨일 있어???"(이러더 군요... 그래서)

나-"끝나고 간단히 맥주나 한잔 하자."

(라고 제 가 말한뒤 서로 별 말없이 학원 끝나고 맥주집으로 갔어요.)

 

 그냥 간단하게 시켜놓고 제가 물었습니다.

나-나한테 서운한거 있어???

여친-아니 없어 왜???

나-있으면 지금 말해줘

여친-오빠한테 서운한거 없고 너무 고맙고 좋아~

나- 혹시 너가쓰는 다이어리 있잖아 이러면서......

다 얘기 했습니다. 심지어 나랑 안자려고 한거, 다른사람과 만나고 온거, 이런거 저런거 다 얘기했고 욕을 하고 싶었지만 정말 좋아하는 여자였다고 생각하니까 욕은 안나오더군요.

 

 얘길하니까 여자친구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오빠 놓치기 싫다고 제발 자기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애원을 하더군요... 그 남자랑은 헤어지고 있고 오빠밖에 없다고 그냥 그사람한테 상처를 받았고 그 남자가 자기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자기가 상처받은걸 되돌려 주고 싶다고 그래서 만난거라고 자기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애원하며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하니까 아 맘이 아프더군요. 나도 지금은 헤어지려고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겠는겁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다시 만나고 있어서 정말 애매한 관계가 되어 버렸지만 그때 이후로 여자친구는 저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 많이 보이고 사랑을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주려고 자기도 노력하겠다고 하더군요. 자기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근데 지금 여자친구는 좋지만 다른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만나면서도 이 여자는 사랑하고 잘해주니까 좋지만 괴롭다라고 느껴지고 족쇄에 묶인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