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여기다가 해볼까 합니다.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어려서부터 가정 불화가 심한 집에서 자라서, 14살때 집에서 탈출해서 그 뒤로 쭉 혼자 살았습니다. 정말 안좋은 곳으로 흘러들어갈뻔 한 적도 많지만.. 다행히 어찌어찌 자수성가해서 지금은 힘들지만 제 가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쨋건 약 10년 전..20대 중반이던 시절,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한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모든것이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었어요. 4년 좀 넘게 불같은 연애를 했고,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가면서 당연히 결혼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게 되었지요. 그런데...그래서 사랑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정말 해바라기 같은 여자였습니다. 구김살 하나 없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가족들과도 어찌나 화목하던지요. 진짜 만화나 영화에나 나올것 같은..20대 후반이 될 때까지도 꿈과 이상을 간직하고 사는 그렇다고 철없지도 않고 예의바르고 어르신들에게도 잘하고 뭐든지 정말 정말 열심히 하는 그런 여자였어요. 저는 반대로... 뭐랄까요. 14살때부터 사회와 부딛혀 더러운 꼴도 많이 당하며 살다 보니까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고 날카롭고 비판적인 성격입니다. 입도 거칠구요. 이런 저에게 놀라기도 하고 저의 가시돋힌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녀는 저에게 싫은소리 한 번 안하고 늘 저를 감싸고 보듬어줬었어요 그녀와 함께 있으면 구원받은 느낌, 저도 살아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그녀의 식구들과 식사도 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가자, 제 마음이 점점 이상해져갔습니다. 그녀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항상 머리속에 남는건 단 하나 뿐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라는 확신에 가까운 감정 집안이라던지 그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녀와 만난 이후 가족들과의 관계를 어느정도는 회복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고 저희 집안 자체는 재산이나 뭐나 그렇게 딸리는 집은 아니었으니까요. 단지...진짜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화목하고 반듯한 가족.. 더군다나 그녀 형제 자매들이 결혼한 대상들은 어찌나 그녀의 가족들과 닮아 있던지요. 마치 원래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어찌나 화목하게 어울리는지... 거기에 저 혼자만이, 그림에 묻은 더러운 얼룩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 뿐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너희 가족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게 뭔가 굉장히 괴롭다. 결혼을 한다면 과연 내가 너희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구요. 그녀에게 가족은 굉장히 중요한, 떼어낼 수 없는 존재였기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내가 과연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어요. 20대 중반, 사랑에 눈이 멀어 온몸으로 부딛혀 그녀의 마음을 얻었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고맙게 나의 마음을 받아주고, 보듬어 주었지만 그녀는..그녀의 언니처럼, 마찬가지로 화목한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라난, 나처럼 불안정한 자영업이 아니라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하는, 나처럼 날카롭고 냉소적인게 아니라 자상하고 따뜻한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면 그녀 역시 그녀의 가족들과, 자신의 남편과, 즐겁고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거의 매일 술을 먹고, 방황했습니다.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밤, 제 머리속에 결론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녀를 정말정말 사랑했기 때문에...헤어지기로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녀가 저에게 맞춰주려 할것이 분명했기에... 거짓말로 그녀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줘가며 잔혹하게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저를 미워하고 있겠지요...
벌써 5년이 넘게 지난 이야기이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마 동시에..그녀를 그 때 놓아준 것은, 제가 살아가면서 했던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지만.... 다시는 그런 사랑을 할 수는 없겠지요.
그 뒤로도 몇 번인가 연애를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밝은 사람을 만나지를 못하네요 항상 저같이 어둡고, 상처가 있는, 망가진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망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다 보니..서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항상 상처가 상처랑 부딛혀 결국은 파국..이런 패턴이네요. 그럴때마다 그녀 생각이 나고, 그녀처럼 밝은 여성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럴수는 없겠지요
아무 생각 없이.. 이런 곳에다가 이런 내용을 쓰게 되네요ㅎ 제 보잘것 없는 사랑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이상형을 만났고, 사겼지만,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어려서부터 가정 불화가 심한 집에서 자라서, 14살때 집에서 탈출해서 그 뒤로 쭉 혼자 살았습니다.
정말 안좋은 곳으로 흘러들어갈뻔 한 적도 많지만.. 다행히 어찌어찌 자수성가해서 지금은 힘들지만 제 가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쨋건 약 10년 전..20대 중반이던 시절,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한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모든것이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었어요.
4년 좀 넘게 불같은 연애를 했고,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가면서 당연히 결혼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게 되었지요.
그런데...그래서 사랑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정말 해바라기 같은 여자였습니다.
구김살 하나 없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가족들과도 어찌나 화목하던지요.
진짜 만화나 영화에나 나올것 같은..20대 후반이 될 때까지도 꿈과 이상을 간직하고 사는
그렇다고 철없지도 않고 예의바르고 어르신들에게도 잘하고 뭐든지 정말 정말 열심히 하는
그런 여자였어요.
저는 반대로... 뭐랄까요. 14살때부터 사회와 부딛혀 더러운 꼴도 많이 당하며 살다 보니까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고 날카롭고 비판적인 성격입니다. 입도 거칠구요.
이런 저에게 놀라기도 하고 저의 가시돋힌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녀는 저에게 싫은소리 한 번 안하고 늘 저를 감싸고 보듬어줬었어요
그녀와 함께 있으면 구원받은 느낌, 저도 살아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그녀의 식구들과 식사도 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가자, 제 마음이 점점 이상해져갔습니다.
그녀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항상 머리속에 남는건 단 하나 뿐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라는 확신에 가까운 감정
집안이라던지 그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녀와 만난 이후 가족들과의 관계를 어느정도는 회복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고
저희 집안 자체는 재산이나 뭐나 그렇게 딸리는 집은 아니었으니까요.
단지...진짜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화목하고 반듯한 가족..
더군다나 그녀 형제 자매들이 결혼한 대상들은 어찌나 그녀의 가족들과 닮아 있던지요.
마치 원래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어찌나 화목하게 어울리는지...
거기에 저 혼자만이, 그림에 묻은 더러운 얼룩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 뿐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너희 가족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게 뭔가 굉장히 괴롭다. 결혼을 한다면 과연 내가 너희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구요.
그녀에게 가족은 굉장히 중요한, 떼어낼 수 없는 존재였기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내가 과연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어요.
20대 중반, 사랑에 눈이 멀어 온몸으로 부딛혀 그녀의 마음을 얻었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고맙게 나의 마음을 받아주고, 보듬어 주었지만
그녀는..그녀의 언니처럼, 마찬가지로 화목한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라난,
나처럼 불안정한 자영업이 아니라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하는,
나처럼 날카롭고 냉소적인게 아니라 자상하고 따뜻한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면 그녀 역시 그녀의 가족들과, 자신의 남편과, 즐겁고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거의 매일 술을 먹고, 방황했습니다.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밤, 제 머리속에 결론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녀를 정말정말 사랑했기 때문에...헤어지기로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녀가 저에게 맞춰주려 할것이 분명했기에...
거짓말로 그녀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줘가며 잔혹하게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저를 미워하고 있겠지요...
벌써 5년이 넘게 지난 이야기이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마 동시에..그녀를 그 때 놓아준 것은,
제가 살아가면서 했던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지만....
다시는 그런 사랑을 할 수는 없겠지요.
그 뒤로도 몇 번인가 연애를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밝은 사람을 만나지를 못하네요
항상 저같이 어둡고, 상처가 있는, 망가진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망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다 보니..서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항상 상처가 상처랑 부딛혀 결국은 파국..이런 패턴이네요.
그럴때마다 그녀 생각이 나고, 그녀처럼 밝은 여성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럴수는 없겠지요
아무 생각 없이.. 이런 곳에다가 이런 내용을 쓰게 되네요ㅎ
제 보잘것 없는 사랑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