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풋풋했던 연애이야기3

홉홉2015.03.08
조회260

많이 읽지 않으셔도 저는 혼자 꿋꿋하게 써내려가겠어요 ㅋㅋㅋㅋ

왜냐하면 욕구충족의 공간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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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J와 함께 버스를 타고 내려온 후부터 부쩍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음.

 

 

뭐 예를 들면, 내가 한 번은 새벽 3시쯤 정~말 늦은 시간에 자고 있었는데 아주아주 높은 학번

선배가 전화해서 지금 J랑 전에 말했던 J의 룸메랑 술먹고 있는데 나오라는 거임.

 

그래서 나는 정말 용감무쌍하게도 자다말고 그 시간에 홀몸으로 나갔음(지금 생각하면 정신나감)

 

그래서 새벽에 동 틀때까지 술을 먹고 J와 룸메오빠가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J가

 

 

"야 너는 그렇게 늦은 시간에 부른다고 나오면 어떡하냐?"

 

라며 본인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주기도 하고 같이 학교 벤치에서 피자도 사먹고 그랬음.

 

 

 

사실 그 맘때쯤 부터 내 동기들은 내가 J를 좋아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었고,

 

아주아주 자연스레 술자리에 가면 J와 내 이야기가 나오곤 했었다고 함ㅋㅋㅋ

 

또한 그 무렵부터 J는 곧잘 나에게 먼저 문자를 보내곤 했음. 예를 들면, J는 2학년이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이 달랐는데 내가 친구랑 수업들으러 가고 있는데 문자로

 

  '어디야?'

 

라던가

 

  '오늘 도서관 올거면 자리 맡아줄까?'(공부를 즐기진 않았으나 J때문에 억지로 몇번 감ㅋㅋ)

 

등등의 문자를 먼저 보내곤 했음ㅋㅋ 글구 우리의 수업시간표 상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딱 한번 있었는데 J는 그 때마다 로비 문 밖으로 나와 쭈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곤했음

(지금은 비흡연자를 사랑하지만 그 당시엔 흡연하는 모습도 정말 멋있어보였음.....)

 

J는 그냥 앉아 있었던 걸 수도 있지만 나는 왠지 묘하게 나를 보기 위해

밖에 나와 있는 거 같다며 친구들에게 오두방정을 떨곤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J는 이때 쯤 어딜가나

 

 '너 OO이랑 언제 사귈거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변에서 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함.

 

그래서 주변에서는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저 둘은 밍기적 거리냐고 답답해 했다는..ㅋ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기말고사 시즌이였음.

 

 

다들 공부한다고 바쁜 여름의 어느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우리 과가 있는 건물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음. (물론 J도 있었음^^)

 

 

열두시가 다 되가도록 앉아 있는데 그냥 너무 답답한거임.

 

왜냐면, 다들 아시겠지만 대학교는 ㄱ ㅣ 말고사가 끝나면 방학이지 않음?

 

 

나는 그때 당시 J의 마지막 시험날짜가 언젠지도 몰랐고

(J는 그 해 여름방학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음...................ㅠㅠㅠ)

 

 

J가 군대를 가면 꼼짝없이 2년간 못볼텐데 그냥 너무너무 모든것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공부가 안됐음(절대 핑계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결국!! 엄청난 고민끝에 나는 공부를 하고 있던 J를 몰래 슥 훔쳐본 후

 

문자를 보냈음.

 

 

   '오빠! 공부 잘돼요?'

 

  ' 그냥 그래. 넌?'

 

  ' 저두요. 산책할까요?'

 

  ' 우리학교에 산이 어딨어'  (이건 정말 너무 허접한 개그라서 아직도 생각남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J를 불러냈고 우리는 그냥 학교 근처를 빙빙 돌고 있다가 근처의 벤치에 앉았음.

 

앉아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쓸데없는 얘기를 나눴던 것 같음.

 

 

뭐 J가 자꾸 멀찍이 떨어져서 담배를 펴대니까 '오빤 왜 담배 안끊어요?' 등등..?

 

 

그러다가 정말 어렵고 어렵게 힘을 내어 나는 고백을 했음...내가먼저했음 엉엉 모지리

 

어떻게 했냐면

 

 

  "오빠 근데...... 알고있죠?"

 

 

정확히 이랬음. 그랬더니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쓰고 벤치에 발로 장난치고 있던 J가

활짝! 정말 활짝 웃으면서

 

  "아~ 그거 진짜야?"

 

 

알고있냐는 말에 대뜸 저런 대답을 한 걸 보면 이시키 눈치 채고 있었던 게 분명함ㅠㅠㅋㅋㅋ

 

암튼 그랬더니 J가 심각하게

 

 

  "근데 나 군대가"

 

  "알아요..."

 

 

J는 그 때부터 거의 30분 넘게 엄청난 고민을 하는 것 같았음. 무슨 말을 하려다가 혼자

 

아~ 요러고 ㅋㅋㅋㅋ 아마도 군대가 굉장히 맘에 걸렸던 것 같음.

 

 

그러다가 문득 고민이 끝났는지

 

 

  "괜찮겠어 너?"

 

  "네! 저 진짜 괜찮은데"

 

  "그래.그래그래. 잘 부탁해"

 

 

라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음!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아! 그리고 자기는 두 달 후에 군대 가니까 그 전에 자기랑 헤어지고 싶으면 얘기하라고.

자기가 지금 이 상황을 생각해도 너무 뻔뻔하고 미안하다며.

 

사실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는데 군대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말하지 못했고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말할 걸 그랬다고 했음...

 

 

 

 

아직도 내 기억속에 J는 그 때 내가 고백하던 날 머물러있음. 웃는 모습이 참 예쁜 J가

 

 

찬 새벽에 나에게 손 내밀어 줬을 때 그 얼굴은 정말 최고였음.

 

 

참 오글거릴지 모르지만 그 때 고백하고 사귀기로 한 후 시계를 봤을 때 새벽 3시 쯤이였는데

 

 

 

조용한 학교 벤치에서의 그 때 그 분위기가 아직도 눈앞에 선함...!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지않음? 난 정말 그 말에 백만프로 공감함...

 

J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아니지만 스무살 그 때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음.

 

 

 

 

그렇게 나는 첫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우린 참 잘맞았음ㅋㅋㅋㅋ

 

같은 과였기 때문에 동기들 선배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렇게 꿈같은 두 달이 흐른 후 J는 군대에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가 군대에 가고 정확히 2년이 흐른 뒤부터 나의 인생은 막장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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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아 참고로 저는 군대를 기다렸어요. 기다렸다긴 애매하지만ㅋㅋㅋ

어쨌든 기다렸답니다......이 세상의 모든 곰신들을 응원합니다ㅋㅋㅋ

 

 

 

아!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혹시 이제 막 대학교에 새내기로 입학해서

 

짝사랑을 시작한 6년전의 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내서 고백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J가 과에서 인기가 정~말 많았거든요(잘생김^^)

 

근데 또 인기가 많은데 무뚝뚝하고 말도 많이 안하고 그런 선배여서

 

 

나는 절대 가망이 없어. 저 오빠는 왠지 저 언니를 좋아하는 거 같아 등등등

 

 

 

진짜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하면서 밤마다 울고 그랬는지 몰라요ㅠㅠ..

 

 

이때 노래방 가면 항상 윤하의 '기다리다'를 불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모든 짝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께 이 얘기를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ㅠㅠ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