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미국 훈남들3

나도유학생2015.03.10
조회2,507

우왕 첫번째글 조회수 엄청나다 +_+ 두번째글은 추천수도 많고 다들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ㅎㅎ


잼 없다고 저격하는 댓글도 없어서 기분 좋았지~ㅎㅎ


아.. 그리고 말했듯이 난 지금도 모쏠이고ㅠㅠ 타는 썸도 없어..


내가 어장관하는 기분이 들어서 걍 다 정리했음ㅎ..


게다가 내가 눈이 높더라구..ㅋㅋ 대시하는 애들은 눈에 안챀ㅋㅋ


암튼 이제 곧 대학가는데 다이어트 열심히 하고있으니 희망이라도 가져볼라구.. 그럼 이제 쓰따뚜!

————————————————————————————————————————————


왜 다른 글들읽으면 럭비니 하키니 운동 선수들 있잖아, 어느학교든 jock같은게 있다는데


우리학교는 그렇게 운동하는애들끼리만 우르르ㅡㄹㄹ 몰려다니진 않음!








그래도 운동하면 주목 받기가 쉬운데 나 같은 경우는 레크로스!


레크로스는 짝대기에 그물 망 같은게 있어서 축구 비슷하게 하는건데 대신 그 짝대기로만 공을 만질 수 있음.


내가 수영부라서 수영은 왠만하면 하지만 공 가지고하는 운동 너무 무서움ㅠㅠ


초딩때 친구들이랑 축구하다가 머리에 공 맞아서 기절한 적도 있는데 그게 아마 트라우마가 된듯…


암튼 그래서 내 눈엔 공 가지고하는 운동이면 진짜 멋있어보임!ㅋㅋㅋㅋ







레크로스 하는 애들 중 조금 긴 금발에 (지금 생각해보니 금발이 많군..), 키가 180은 안돼도 작은 키는 아니고, 몸까지 좋은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이번 스토리의 Jake임.


얘가 사실 무슨 병을 앓고있다고 함. 그래서 뇌가 다른 사람보다 뭘 배우는데 있어서 느리다는데, 그렇다고 그게 티가 나는게 아님.


나한테 알려주기 전까지는 이걸 전혀 몰랐음.


말도 재치있게 잘하고 운동신경도 뛰어나고 게다가 훤칠하게 생겼으니.. 허허


(머리 길렀을때는 좀 뎅겅 잘라버리고 싶긴 하지만..)


근데 내가 제일 약한건 성격임.. 내가 주제에 눈은 엄청 높아도


달달하게, 상냥하게 굴면 원샷올킬임… 얘는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음.


친한건 진짜 예쁘고 잘생긴 애들이랑 어울려도 누구에게던지 잘해줌.


걍 잘해줌ㅠㅠ. 근데 하루는 내가 free period. 수업이 비는 교시가 있었는데


카페테리아에서 (학교내 식당/매점/카페) 책을 읽고 있었음.


그땐 내 기분이 아주, 매우, 쏘 베리 머치 더러운 상태였었음.


이유는 그때 읽고있던 책이 너무 맘에 안 들었던거였음ㅋㅋㅋ


숙제로 읽어가야했던소설인데도 재미 하나도 없고 지루하고 젼나 말 뺑뺑 돌려서


인상 뽞!!! 쓰고 같은 문장을 열번은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Jake가 말을 거는거임






“야아!!”


(heyyy!!)



“헐 깜짝이야.. 어디서 튀어나왔어”


(oh my god.. you scared me..where did you come from..)



“ㅋㅋㅋ 아 미안해. 놀래키려던건 아니였어.”


(haha sorry, didn’t mean to scare you)






여기서 1차 심쿵. 책에 빡쳐있느라고 얘가 나한테 온지도 몰랐었는데 말거니까 깜짝 놀람.


이전엔 같은 반이 없어서 난 걔가 유명하니까 얼굴만 아는정도였고 걘 아마 날 몰랐을거임.


이 당시에는 체육을 같이 들었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누구에게나 친절함 ㅇㅇ.


그래서 나도 걔가 편하게 느껴졌음. 그렇게 말 걸고 내 옆에 앉는데 Jake말고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게이 남자애도 같이 왔음.


이 게이 남자애는 미국판 홍석천이라고 보면 됨. 얘도 고만고만하게 생김.


갈색 머리에 큰 안경탱이 쓰고.. 근데 말투가 여자임..


보통 게이들 목소리가 높듯이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여튼 얘도 학교에서 애들이 좋아함.


근데 이 게이 남자애는 나랑 같이 안 앉음.







“너 지금 수업 없어?”


(don’t you have class right now?)






“있는데, 나왔어”


(I do, but just came out)





“과학시간이야?” **저희 학교는 어떤날은 과학을 2교시 연달아서 듣는날이 있는데 선생님들이 대부분 브레이크를 줌


(you have science?)






“아니, 나 지금 필름/영화”


(no, actually I have film)






“지금 나와도 돼? 너 선생님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있는다고 생각하는거 아냐?”


(are you even allowed to get out? I mean, aren’t your teacher gonna think that you are in bathroom too long?)






“ㅋㅋ 사실 우리 뭐 찍어야돼서 나온거야. 도와주라"


(haha, we’re actually out cuz we need to film something. Can you help us?)





“뭐???”


(what??)







이때 내 꼴이 말이 아니였음…


안그래도 이마 넓은데 똥머리를 하고있었음. 머리를 그 전날 감아서;;


근데 이마에도 개기름 흐르고 있었을거임.


사실 걔 보는것도 부끄러웠지만 영상으로 남긴다는거는 참 안될일이였음..








근데 Jake가 내 머리 뒷쪽을 잡고 날 끌어 당겼는데 이마가 닿을락말락하는 거리에 있었음


그리고 내 눈을 쳐다보는데..






헐…





내 생애에서 젤 설렛던 경험임.








아까 그 게이 남자애가 카메라로 찍고있었는데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음…


피가 거꾸로 쏟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눈이 막 @-@ 이렇게 되는거 진짜 이러는 줄 알았음.







“계속 내 눈 바라보면서 가만히 있어”


(just keep on staring at my eyes and hold still)






“이거 대체 뭐하는거야..! 아.. 말해버렸네..”


(what is this even? oh oops.. i talked..)






“괜찮아, 나중에 목소리 빼고 더빙할거니까 최대한 행복한척해”


(it’s ok, we’re going to do voice over later, so pretend you’re really happy)







행복한척이 아니라 행복하다 임마ㅜㅜ





근데 진짜 내가 저땐 너무 흥분을해서 계속 꺅꺅거리며 웃는거..


그랬음 내가..ㅠㅠ 미쳤나봄. 이래서 모솔이구나 내가ㅠㅠ







근데 얘도 연기인지 아님 내가 웃겨서인지 찍는 내내 살인미소를 짓는데…





1분이 1시간 같았음.ㅜㅜ





끝나고 나선 고맙다고 또 웃어주고 게이친구랑 감.


이전에 설레는 경험들은 다 남자애들이 멀어져서 아는척도 안하게 됬지만,


얘는 워낙 착하니 복도에서 마주칠때마다 아는척해주고,


내가 체육을 아침조회시간 이전에하는 수업으로 신청했었는데


Jake는 걍 운동하러 가끔 일찍 나와서 볼때마다 인사해줌ㅎㅎ

————————————————————————————————————————


오늘은 생각나는게 없기도하고 바빠서 여기까지만..


난 시리즈로 할 생각은 없었는데 인기도 없는 주제에 시리즈 탄생ㅋㅋㅋ


나한테는 아무리 설레여도 엔딩은 항상 해프닝이 없어서 소설같은 달달함음 없지만,


나도 여자로써 여러 기억들 떠올리느라 재밌기도하고 괜히 잘해준 친구들이 고맙더라.


읽기엔 맹맹한 글이여도 좋아해준 분들 고마워요 :)


유학생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시구, 달달한 일화 생각 날때마다 들고올게요ㅎㅎ


그때까진 굳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