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답이 없어요

답답2015.03.11
조회32,921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사람입니다.

 

하도 답이 안나와서 여러분에게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길더라도 꼭 다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먼저 저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 어릴때 엄마가 돌아가셨고, 심각한 재정난으로 월세 전전하며 고1때까지 지내다가 아버지께서 돈 좀 있는 새엄마를 만나게 되었고,

 

 월세도 못내고 지내던 저희는 새엄마의 집에 얹혀들어가 살게 되었어요. 때문에 온갖 눈치와 욕을 먹어가며 결국 고3 겨울방학 5일을 남기고 쫒겨났습니다.

 

- 그 후, 이모들 집에 돌아가며 지내게 되었고 이를 악물고 돈을 악착같이 모아 작은 월세 원룸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대학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 대학 진학 후, 그동안 모은돈이 있지만 학비와 생활비 등등 금방 잔고가 털리는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평일 학교 끝나고 저녁알바와 주말 알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 27살 친오빠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 아버지께서 새엄마와 동거를 하기 시작할때쯤 군대를 갔습니다. 그 후 외활머니에게 대학등록금 300만원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였고,  1학년 2학기때 휴학을 신청하고 그렇게 쭉 알바로 전전긍긍하다가 중퇴를 하게되었습니다. (거처는 기숙사)

 

- 중퇴를 하고 거처를 이모네 또는 외할머니네로  지내면서 여전히 알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게임방비 술값 등등 으로 모아둔돈은 커녕 핸드폰비 카드값 빚만 늘어났습니다.

 

- 할머니의 잔소리와 저의 잔소리로 결국 지방에 있는 친구와 원룸을 구해 무슨 사업을 한다면서 나가더니 결국 천만원이란 빚을 지게되었습니다.(사업자금도 없으면서 사업한다는것도 이상했지만 아직 카드값 핸드폰값도 못낸 주제에 덜컥 자동차를 할부로 샀으며, 친구와 원룸 30만원도 못내 결국 300만원의 방값을 밀려 법원에 고소당함)

 

- 결국 차도 경매에 맡겨졌고, 원룸에서 쫒겨났으며 빚만 천만원을 지게되었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오갈데 없는 오빠를 저는 저의 원룸에서 지내라고 했습니다. 우선 빚을 갚으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한달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 겜방 집 겜방을 오가며 자기말로는 마음정리라고.. 생활하였고,

 

2월 중순쯤 알바를 구해 주급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도 저에게 미안했던지 주급을 제 통장에 입금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 한지 딱 일주일. 일주일치 주급 한번 들어온거 저에게 주고, 그다음부터는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되게 했더군요.

 

그렇게 다시 이주가 흘렀고, 오빠가 빚을 잘 갚아 나가고 있는지, 현재 남은 돈은 얼만지 언제 주급이 들어오는지가 궁금해 (사실 돈도 없을텐데 맨날 늦게 들어오고, 겜방가고 뭐 먹고 들어오고 도대체 어디에 그렇게 쓰는지 궁금해서) 통장 내역을 보내달라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왜 내 통장을 너에게 보여줘야하는지 모르겠고, 빚갚는데 다 썼고 몇만원만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답하길래 그래도 내역을 보여달라 했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도리어 화를내었습니다.

 

(결국 저에게 내역을 보여주지 않았음)

 

때문에 저는 화가나서 홧김에 이럴거면 나가라고 했습니다. 본인도 알았다고 이번달안에 나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했구요

 

그러다가 지금 이 새벽에 옆에서 핸드폰충전하며 자고있길래 핸드폰을 열어보게되었는데

 

 

지 동생은 하루도 못쉬면서 알바를하며 학교다니고 있는데, 자기는 저렇게 여자한테 돈도 보태줬더군요

 

더 심각한건 자기가 지방에 내려가 살건데 같이 살자고 꼬드기고 자기랑 같이 살면 하고싶은거 다 해준다고,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할 수 있게 자기가 다 보태준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친구들한테도 제가 자기를 버려서 오갈데가 없다고, 동생하나 있는거 너희가 더 믿음직스럽다고 친동생은 남보다도 더 못한것 같다고 온갖 욕을 카톡으로 하고 있더라구요.

 

핸드폰비도 밀려서 수신발신 다 정지당해서 자기 아는 동생들한테 핸드폰 계정하나 만들어달라고 구걸이나 하고 있고,

 

이보다 더한 답없는 짓거리들 많은데 그럼 책한권 낼거 같아서 최대한 간단하게 썼습니다.

 

저는 이 오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람되게 해주고 싶어서 직업전문학교도 4월에 있는 수업 수강신청도 해놨고, 저에게 돈 한푼 안줘도 되니 빚이나 갚으라고 식비며 교통비며 난방비 뭐 등등 다 대줬는데, 아무 소용 없는것 같아요. 고마움도 모르는것 같고

 

어떻게 해야하죠? 어떻게 해야 오빠를 위한 것일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떤방법을 택할것 같나요..?

 

급하게 쓰느라 문장이 엉망일거에요..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