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예단비의 순서..

멘붕의연속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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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월 부산남자와 결혼을 앞둔 서울예신입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서는 굉장히 빨리 결혼얘기가 진행이 되어 어느덧 두달정도를 남겨놓고 있네요.

 

남들 하는대로 기본적인것만 챙겨가며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남자가 먼저 예단비(?)를 보내나요?

예단비 관련해서 얘기하면서 부산에서는 남자가 먼저 돈을 보내면, 여자쪽에서 조금 더 붙여서 온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봉채비라는 것이 먼저오고 예단비를 그 후에 보내는 거구나 싶어서.. 시댁쪽을 따르려고 했습니다.

 

그러구서.. 남자친구가 사주와 함께 예단비(?)를 가져왔는데요.

받아보시고는 저희집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과하게 왔거든요.

예물비 포함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남자친구 집이 넉넉치 못하다는 얘기를 계속 하셨었고..

결혼할 남자는 나이가 있지만 나이에 비해 돈을 모은 것이 없어서..

작게 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기때문입니다..

남자친구를 돌려보내고, 확인한 금액은 천오십.. 오십은 홀수로 만드실려고 더 넣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천오십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어머님께 감사히 잘 받았다는 통화를 드리면서,,

예물비 포함으로 보내주신 금액이 너무 커서 저희부모님께서 어떻게 나누어 쓰실지 곤란해하고 계시다고 말씀드렸더니.. 200정도는 저희 부모님 옷 한벌씩 해입으시고, 동생도 하나 해주라고 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저에 쓰는 예물 및.. 옷 (꾸밈비라고들 하더군요)등등 하는거구요..

우선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음주에 부산 내려갈때 예단비랑 예단이불, 반상기 같이 준비해서 내려가면 될지 여쭤보았더니.. 부산엔 더 좋은게 많다시며, 내려와서 같이 보든가 일단 내려와서 얼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이불을 현금으로 원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쪽은 처음에 예단비를 천만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봉채비 의미로 200을 받은거지만, 온거 그대로 천만원을 예단비로 보내자고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되면, 저는 예물을 너가 사서 하는게 되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속상해하시는거야 알죠.. 이해하고..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재보고, 계산하면 머리만 아프고 마음만 상할 것 같으니까..

그냥 그대로 돌려보내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부산에서 살림을 할거고, 시댁식구들이랑 잘 지내야 하니.. 예쁘게 봐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하는데요..

예단비 천만원에.. 예단이불비 금액으로 200, 차 대절비 100(남자친구는 막내인데.. 저희쪽은 개혼이라 서울에서 식을 올리기로 했거든요), 예랑이예물시계 100정도 별도 봉투에 담고,(예랑이 반지와 한복, 예복은 서울에서 맞춰줄거랍니다.)  반상기는 요즘 밥그릇과 국그릇만 한다기에 곱게 포장하여 팥이랑 찹쌀 넣어 챙기고, 과일이랑 떡과 함께 갈 생각이랍니다.

이 정도면... 시댁에서는 섭섭해하지 않으실까요?

다.. 자기만족대로 사는 세상이라.. 기준은 딱히 없겠지만...

남자가 먼저 돈을 보내면 여자쪽에선 돈이 조금 보태져서 온다고 들었다는 남자친구 얘기가 자꾸 귀에 맴돕니다.

자기 집에서 얼마를 보내왔는지도 모르는 남자친구..

부정탄다고 말씀도, 열어보지도 못하게 했다는데.. 남자친구에게 털어놓고 상의를 해야할지

아직도 이럴까저럴까 고민되네요..

저희 어머니는 벌어놓은거 있으니 밉보이지 않게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참.... 양쪽 다 섭섭치않게 해드리는 일이 어렵네요....^^

 

다른 분들은...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현명히 대처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