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와서 만난 중국훈남

짜요짜요2015.03.11
조회1,553
ㅋㅋㅋㅋㅋㅋ.... 요즘 판에 되게 이런 글들 많이 올라오는데 다들 유럽이랑 미국, 캐나다 등등이라서..중화권 남자친구 이야기는 없나 생각하다보니 친구가 "너가 써" 이래서 ㅋㅋㅋㅋ... 이렇게 쓰게 되었어요 ㅋㅋ...항상 다른 사람들이 쓰던 글만 보다가 이렇게 쓰니까 되게 뭐라 해야하지 음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하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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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쓰니는 중국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국제학교'를 다님.(그 국제학교가 미국계인지, 영국계인지, 캐나다계인지 등등.. 어떤 국제학교인지는 다르지만...)그래서 그런지 중국애들 보다도 미국, 유럽, 캐나다.. 여기쪽 애들이 더 많음.아무래도 중국에서는 국제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선 엄청난 돈을 내야하기 때문에 국제학교 다닌다는 애들은 다들 재벌..부자.. 아빠가 정치계.. 이런 경우가 많음!!!
음 중학교 3학년까지는, 정확히 말하자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는 한국에 있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중국으로 아버지가 발령'이 나셨다는 거..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러면 나는 중국에서 중국학교 다니냐고.. 난 중국어 하나도 못하는데.. 라면서 울먹거렸지만 우리 부모님은 '괜찮아!!'라며 그저 무작정 웃으시며 나에게 영어교육을 시키심 (국제학교 들어가려면 시험봐야 하잖아요 ㅠㅠ)

(음슴으로 처음 써봐서 그런지 ㅠㅠ 조금 어려운 감이 있네요 말투가 조금 바뀔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서 봐주세요ㅠㅠ)

항상 해외 고등학교에 대한 환상을 미드나 영드를 통해서만 가지고 있던 나로써는 이게 반갑기도 했지만 한국에 친구들을 두고 간다는데 너무 싫어서 ㅠㅠ진짜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가기싫어'라면서 엉엉 울었지만 금방 잘 적응했음!

학교가 국제학교이기 때문에 9월에 학기가 시작함.이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7월에 바로 중국으로 갔음.아버지는 6월부터 중국에서 계셨기 때문에 집에 짐을 놓는 것은 별 문제가 없었고7월은 여름방학기간이기에 (국제학교는 빠르면 6월 말에 방학식을 해서 9월 초 아니면 8월 말에 새 학년이 시작되니까요!) 나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음.

개학하고 나니까 이제 '니하오' '짜이찌엔' '쎼쎼' '찡티엔 싀~' 이러면서 간단한 문장들은 말하고 쓸 줄 알게 되었음.10학년으로 들어갔는데 (11학년, 12학년 과정은 IB라는 과정도 있고 HSD라는 과정도 있음! 옆 학교는 AP과정도 있다고 하는데..ㅎ... 우리는 IB라는 과정을 주로 애들이 고르고 있었음. 사실 미국계 학교라면 거의 AP과정을 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는 IB...?) 이제 10학년이면 MYP과정의 마지막 단계임.

한번도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지 않은 쓰니는 처음 들어간 학교에 한국인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서 먼저 멘붕을 했음. 영어 잘 못하는데 어쩌지? 애들에게 왕따를 당하면 어쩌지? 한국애들이 5명이 있었지만 그 애들도 서로 따로따로 노는 편이라..ㅎ...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 20분에 학교버스를 아파트 정문에서 타면 8시 10분 쯤에 드디어 학교에 도착함. 워낙 학교가 막 쇼핑몰이 있고 그런 번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빌딩이 없는.. 자연이 있는 쪽에 있어서 멀어서 그래요..ㅎ..

아침 8시 30분까지는 무조건 homeroom(홈룸)에 있어야 하는데 첫날이다 보니까 학교 교감선생님이 반에 데려다 주셨음!우리 반은 15명이 있었는데 내가 들어와서 16명이 되었고 그 중에서 여기에 쓸 중국훈남 (국훈이라고 부를께요..ㅎ..)이랑 그 친구 2명, 미국애 2명, 싱가폴애 1명, 대만애 3명, 캐나다애 1명, 독일애 1명, 영국애 2명, 스웨덴애 1명 그리고 호주애 1명. 이렇게 15명이었음..우리 반만 그런거가 아니라 다른반도 그랬는데, 아시아권 애들하고 유럽&아메리카 애들 이렇게 나뉘어 있는 느낌? 싱가폴애랑 대만애 2명은 아시아 애들인데.. 나만 한국인이야 ㅠㅠㅠ



일단 반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오늘 새로온 00이야!'하고 소개를 시켜주심. 한국처럼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개는 해야겠어서 '난 00이고, 그냥 린다(가명)라고 불러줘. 한국에서 왔어.'라고 하니까 외국애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리반에도 한국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반 애들에게 바로 연락해서 애들이 보러옴 ㅎㅎ...ㅎ...

일단 너무 뻘쭘한데 싱가폴애가 먼저 'hey!'하고 말을 걸어줘서 그애랑 대만애들 옆에 앉게 됨.so you from korea?(그래서 한국사람?)
yea응..
애들이 왜그렇게 긴장했냐고 누가 보면 잡아먹는줄 알겠다고 장난을 쳐줘서 그냥 웃고 있었음

우리학교에는 한국인이 많지 않음. 워낙 한국애들이 없는 지역이기에 (베이징, 상해등등 다른 도시가 아니라..ㅎ..) 한국인이 왔다는 것은 진짜 빠르게 퍼져나갔고 아래학년에서 윗학년까지 다 보러 왔음..
수업이 시작하고 첫시간은 과학이어서 애들이 가는 데로 이제 mac(애플 맥이요! 맥북! 저희 학교는 맥북을 꼭 사용해요.. 수업시간에 거의 모든 교과서를 컴퓨터로 쓰기에..ㅎ..)들고 가려는데 뒤에서
hey하고 누가 부른거.
누군지 알겠음? 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지금 말한 국훈이에요.. 중국훈남...음흉

처음에는 누가 날 부른다는거가 너무 어색한데 막 독일애랑 다른 애들도 c'mon we'r late (빨리와 늦었어)라면서 오라고 해서 그냥 국훈이에게 으응? 하고 이야기 해주고 애들따라서 쫓아나갔음..

첫날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냥저냥 하다보니까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음!



우리학교에 한국애가 5명있다고 했잖음.. (우리학년에 5명!)근데 그 애들 중에 중국에서 5년 넘게 산 애가 있음.. 어렸을 때 미국에서 살다가 중국에서 오래 산 애라서 외국애들하고 친한데 쉬는시간에 도서관에서 만나서 '너가 그 새로온 애구나?'하고 만나게 됨. 같이 canteen(급식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걔 친구들이 하나둘씩 와서 heyyyy new friend? nice to meet ya, my name is...이러면서 자기 이름도 이야기해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거.. 그 중에는 우리반의 독일여자애와 싱가폴여자애도 있었음.



첫날이지만 일단 애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있었음.아무래도 학교에서 폰을 사용하는 것은 눈치가 보이다 보니까 우리는 skype와 wechat을 사용함.wechat은 이제 유명한데 중국판 카톡이라고 생각하면 됨.. 카톡뿐만이아니라 카스역할도 할 수 있음. (그 당시에는 인스타그램도 안막혀 있었는데 이제는 막혔어요ㅠㅠㅠㅠ 유투브도 페북도 그리고.. 트위터도...ㅠㅠ vpn이라고 인터넷우회? 그런거 쓰면 쓸수는 있으나 무료vpn도 얼마전부터 잘 안되어서 astrill같은 유료를 많이써요!)



우리반애들이 나보고 u hav skype?이러면서 말을 걸어서 nope하고 말했더니 점심시간 후 잠시 homeroom(그 뭐라고 해야하지 담임반? 아아ㅏㅏ 한국어로 잘 모르겠어요ㅠㅠ)에서 모여서 친목다지는 시간에 떼거지로 모여들어서 스카이프 계정도 만들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위챗계정도 만들어줌!!!!

우리반은 이제 단톡방이 있던거. 별로 말은 안하지만 숙제가 있거나 하면 서로 공유하느라 말이 많아지는!! 그런 방이었음.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잘 몰라서 일단 오면 수락을 하는 편이었음. 근데 이제 내 아이디가 lynda_1987 이런거라면 (이건 예시에요) 옆에있던 싱가폴여자애가 heyyy guys listen up!!! lynnie made her skype account!!!! 야 들어봐! 린다가 - 리니는 애칭... 오자마자 애칭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캎만들었다!!!!! 하면서 광고를 해주는 바람에 애들이 우오오오 하고 달려들어서 스카이프 친구추가 하고 일이 나고 있었음.

우리반에 키가 185cm되는 중국남자애가 있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아빠가 정치계에서 일하시고 어머니는 방송계에서 일하신다고 하심. 가진동 아시나..? 그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작은사과!!!! 그 영화에 나온 남자..ㅎ.. 그 남자 닮았는데 농구부임..ㅎ.. 되게 인기도 많고 어렸을 적부터 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유럽 아메리칸 애들하고 지내는데도 스스럼이 없었음. 음 그니까 얘는 부모님은 중국인 이시지만 어머니는 중국계 미국인이심.. (어머니가 중국인, 아버지가 미국인)그러다 보니 어머니쪽 가족이 미국에 계셔서 어렸을때부터 6학년까지는 미국에서 살던 애... 저보다는 2년? 3년정도 일찍 여기와서 살아서 그런지.. 또 부모님이 중국계이시니까... 중국어도 어느정도 하지만 잘하지는 못해 ㅠㅠㅠㅠㅠㅠ 영어를 더 잘해요!!!!!!!!!! 그래서 외국애들하고도 두루두루 친한..ㅎ..



일단 우리반 애들에게 오는 스카이프 메세지들을 받아주며
nice to meet you라던지 welcome home!(집에 온걸 환영해!)라면서 장난도 치고...난 한결같이 thx :D (thx = thanks)라던지 thanks a lot XD라면서 답장을 해주고 있었음..유일하게 나에게 스캅을 안건 남자애가 바로 그 국훈이었음.. 국훈아... ㅠㅠㅠ

집에 갔는데 오늘 새로 만나게 된 친구들이 나에게 폭풍으로 스카이프를 하기 시작함.앞에서 말했듯이 알게된 중국에서 오래 산 한국 여자애의 친구들임. 애들이 같이 몰려다니는데 (음 한 8명정도가 같이 밥먹음..ㅎ.. 그렇지만 어디 가거나 도서관 가거나 하면 이제 따로따로 다니니까..) 오늘 처음 만났지만 나도 친구라면서 자기들의 단체방에 나를 추가시켜줌!짱



hey lynnie hows it goin'?이러면서 so hows the school? u like it? (학교는 어떤거 같아? 좋아?)하고 먼저 말도 걸어주고..되게 고마워서 일단 애들에게 enjoying it thou it was my first day :D (좋아 첫날이지만..)하고 답장을 해주고 있었음..


스캅은 친구 추가 하게 되면 옆에 ?가 뜨면서 아이디 뜨는거 아시나..? ㅠㅠ 갑자기 누군가에게 스캅친추요청이 온거. 누굴까요?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훈이에요...



일단 같은 반이라서 받았는데 걔는 status가 green(online)인거.. 음.. 바쁘면 dnd (do not disturb)라고 해서 빨간색으로, 자기를 비우면 노란색으로 스캅 꺼져있으면 offline이라고 뜨고요 남들이 온라인인거 모르게 하려고 일부러 invisible이라고 해서 음 난 온라인이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offline이라고 뜨는거도 있어요..ㅎ..
난 status가 dnd였기 때문에 뭐 메세지가 왔다고 스카이프로고가 펄쩍펄쩍뛰는?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지ㅠㅠㅠ 오면 그 dock에 있던 로고가 막 뛰어요..ㅎ... dnd는 그냥 왔다고 메세지 수가 스캅옆에 뜸..ㅎ..
친구들에게 학교 좋은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중에 갑자기 그 국훈이에게 메세지가 옴
heyy라고
처음 온 국제학교이다 보니까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나도 hey하고 보냈음
wat up?(뭐해?) 라고 묻길래
nth. u?        >>>>>>>>> nth=nothing(아무것도 안해.. 넌?) 하고 답장을 해줌. 그랬더니 국훈이가
well me neither :d hey(나도 아무것도 안해ㅋㅋ 야)i need to go buy some stuff now(나 지금 나가서 뭐 사야하는데)would u like to go wid me?       >>>>>>>>>>> wid = with(나랑 같이 나갈래?)하고 ㅋㅋㅋㅋㅋㅋ 연락이 온거 파안

처음 학교에 온 애에게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생각해보는데 도저히 나에게 왜 말을 거는지 모르겠는거 ㅠㅠㅠ더위 그래서
ahhahaha asking a girl who met today? dats brave(아하핳ㅎ하 오늘본 애에게 묻는 말치고는 용감하네) 하고 답장을 해주었음
well nbd wants to go w. me so y? n?        >>>>>>>> w.=with / y=yes / n=no(음 아무도 같이 가려고 안해. 그래서 갈래 안갈래?)
딱히 할일도 없어서 그냥 well yea if u want (그래 너가 원하면)이라고 했더니
then meet u at 6:00 in front of TS bb        >>>>>>>> TS = times square, bb=byebye(그러면 6시에 타임즈스퀘어에서 만나 안뇽)하고 답장이 옴...

아아......ㅠㅠㅠㅠㅠ 학교숙제하러 가야겠음.. 지금은 11학년이고 아직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ㅎ.. 이제 영국이나 미국이나... 외국이 아니라서 재미가 없을 수도 있네요..ㅠㅠ부끄
중국애라면서 왜 영어로 이야기하냐고 하시면..ㅎ.....걔는 사실 중국어를 잘 못한다고 했잖아요...ㅎ.... 영어를 잘한다고...저는 아예 중국어를 못한다는 축에 들어서 서로 영어로 소통해요! 요즘은 중국어도 쓰고 (때때로는 한국어를 쓰기도 하지만!)





아아 다음 편 이어서 쓸 수 있을까요..ㅜㅜ중국계는 안반가워하실 수도 있으실거같아서..ㅜㅜ

자습시간에 (수업도중에 self-study라는 시간이 있어요! 지금은 우리학년에 있는 4명의 한국애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애들하고 보면서 막 미국 영국 훈남들 이야기 들으면서 prom이라던지 party이야기 나오면 되게 공감되는거 있죠! 막 '있을법한 이야기야 ㅋㅋㅋㅋㅋ 맞아 진짜 저러지!'이러고..ㅎ..
아 참! 중국도 술 가능해요.ㅎ.. 합법은 아니지만 애들이 대체로 9학년 10학년에 술을 하더라고요..ㅎ..워낙 흡연이나 술마시는게 좀 자연스러워서..ㅎ...나중에 뵐 수 있으면 뵐께요!
(근데 이거 유학이라고 불러야 하는건가요? ㅠㅠ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유학이랑 비슷하니까 유학왔다고 할께요! 중국에 부모님일로 인해서 왔지만.. 뭐 공부하는거니까? 뭐라 불러야 하는지 아신다면 알려주세요 ㅠㅠ 제목 바꿀께요!)